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외모 뿐 아니라 일처리 능력, 예술 재능, 운동 능력 등.그런데 보여주려 애쓰는 사람들의 실력이 뛰어난 경우는 보기 어렵습니다. 주로 골목대장 수준들이 그러는 경우가 많지요. 유난히 심한 게 색소폰 부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악기와 달리 기껏 음계만 짚을 줄 아는 사람들이 장비까지 제대로 갖추어 사람들이 모일만한 곳이면 봉사활동이라고 자신들은 생각하며 소음공연을 합니다.지금은 아니가 마누라의 친구가 된 이00은 전교조 행사만 있으면 나서서 빽빽거리는 소리로 두세 곡씩이나(그것도 뽕짝만) 소음공해를 던져주었고 전전번 주는 섬달천 자건거 타는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휴식공간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짐을 풀고 있었습니다.
공연이라고 하면 좋아하고 공짜라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관객에 몇은 있지요. 어제는 끝 두 시간이 봉사활동시간으로 잡혀 있어서 뭔가 했더니 마을에 공연 나간답니다. 딱 음계만 불 줄 아는 아이들인데 가르치는 사람이 그 수준이니 당연히 제자는 그 이상 배울 수 없을 것이고 연주하는 곡들도 뽕짝 일색입니다. 후반부로 가니 마을 사람은 딱 둘 남아 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안타까웠는지 바쁜 철이어서 그런다고 위로의 말을 해주고 갔지만 그 시간은 밥지을 시간이고 어찌 되었건 공연관람의 선호의 순위는 선택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나라면 낯뜨거워 정해진 레퍼토리 남아 있더라도 사람들이 뜨기 시작하면 끝내버렸을 건데 먹을것과 선물들 나누어주고 나니 그나마 있던 열 명 안팎의 사람들이 떠났는데도 준비한 프로그램 모두 진행하는데 지켜보는 내가 다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없더라니까요. 아이들도.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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