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4

파도

  비행기가 요동을 치는 것도 두렵지만 배가 파도를 만난 것도 그에 못지 않게 무섭습니다. 비행기의 공포는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오는 충격에서 오지만 배에서 느끼는 것은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곧 다가올 배의 출렁임(롤링:좌우, 피칭:앞뒤, 히빙:상하)은 파도가 한 번 올 때마다 마치 무서운 놀이기구 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배는 안전장치가 없잖아요. 그런 배를 타보면 다른 생각은 없고 난파 때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만 스스로에게 세뇌시킵니다.
  작은 어선이나 낚싯배로여러 번 경험했지만 최근에 기동형이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낭도를 가자고 해서 가던 날은 여객선을 타고 파도를 경험했습니다. 요즘은 웬만하면 배를 띄우지 않기 때문에 별 두려움이 없었지만 여객선이 그렇게 파도에 흔들리는 건 처음 경험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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