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6

그의 무개념

  라디오 전파가 제대로 잡히지 않습니다. 안테나를 만들어 밖으로 빼내고서 기껏 SBS 딱 하나만 잡힙니다. 그래서 고육책으로 인터넷 데이터를 씁니다. 데이터가 필요없는데도 요금제를 데이터 쓰는 것으로 하기 때문에 고육책이라 하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집을 나갈 때까지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라디오 채널을 바꾸는 것도 귀찮고 시간이 드는 일이어서 하나에 고정을 해 놓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념없는 아나운서의 시간도 들어야 합니다.
  박재홍은 말투부터 재수없습니다. 혀를 입안에서 최대한 굴리는 느끼함은 죽을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은 아예 정나미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파업 소식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파업을 한다는 기자의 멘트에 항상 양념치기를 좋아하는 그는 '시민들에게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를 합니다. 두 번 말했으니까 '강조'입니다. 노동자들이 사용자와의 협상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수단이 파업입니다. 사용자는 많은 수단을 써서 노동자를 누르고 착취하지만 노동자가 쓸 수 있는 유일한 공격수단인 것입니다.
  파업이 강력한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는 것은 사용자에게 유형의 금전적 손해(생산 중단 등으로)와 무형의 기업의 도덕성 하락 등의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기업에 피해를 주는 것은 동시에 일반 시민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더 강한 압박수단으로 작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일반 시민의 불편과 손해가 파업을 하는 노동자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밀어부친 사용자의 잘못 때문이라고 인식하는 선진경제권의 국가들은 그래서 파업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데 그 책임이 노동자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후진적인 한국에서는 저런 무식한 언론인까지 기업의 논리에 가세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듭니다. CBS는 그런 사람들 쫓아내지 않으면 종교방송, 좌우 모두 포용하는 그런 방송에 불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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