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9

선반 만들기

  바이스가 벌여 놓은 일이 끝나고 사온 나무들이 제법 남았습니다. 가져다 써도 된다고 해서 고민 끝에 책꽂이로도 쓰고 옷을 올려 놓을 수도 있고 화분도 올려 놓을 수 있는 선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비스는 최소한으로 하고 쓰더라도 감추고 가능하면 끼워 맞추어 만들려고 했습니다.


  애초에는 다리는 네 개만 세우고 각 층의 가로판을 세 개씩 하려고 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기로판의 넓이도 수치로 판단한 것보다 조금 컸고 판자의 간격을 붙이는 것보다 살짝 떼는 게 보기에 좋을 것 같아 두 개의 다리에 가로판을 붙이고 그걸 마주보게 결합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로판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고 결정적인 게 다리의 홈을 한 방향만 파야 하는데 모두 양방향으로 판 것입니다.



그래서 한 개의 틀의 다리를 가운데로 넣고 다리 두 개를 밖으로 추가하여 한 틀의 파인 것은 감추고 다른 한 틀은 벽쪽으로 향하게 해서 보이지 않게 하기로 했습니다.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층과 삼층의 가로판의 간격이 각각 일정하지 않고 한 쪽이 붙은 겁니다. 하루를 고민한 끝에 두 판을 해체하고 다시 간격을 조정해서 결합했습니다.
  그런데 완성은 했는데 덩치가 처음 생각한 것보다 상당히 큽니다. 1층 높이가 30cm, 2층은 거기부터 45cm, 3층도 45cm위에 있고 그 위로 다리가 30cm가 더 있으며, 가로는 양 날개가 20cm씩이고 가운데가 60cm이니 총높이가 150cm, 너비가 1m. 결국 방안에 넣지 못하고 옥상 올라가는 계단에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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