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숫자를 맞추기 위해 항상 초등학교편이던 경비가 우리 세터를 맡았고 중학교 승이었습니다. 그런데 1세트가 끝나고 갑자기 아무 의견도 없었는데 경비가 남자수를 맞춘다며 저편으로 넘어가서 세터를 본 겁니다. 저쪽은 세터가 수비로 가서 수비가 보완이 되고 세터로서는 실력이 좋은 사람이 가니 공이 안정적으로 올라왔는데 우리는 졸지에 세터가 없어졌고 고육책으로 주선생과 내가 리시브하지 않은 사람이 세터하기로 하고 둘이서 중위 레프트와 센터를 맡았습니다. 그런데 주선생의 공격이 계속 들어가지 않아내가 왼쪽을 가야 했지만 수비가 내가 더 나으니 내가 가운데를 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튼 그 부분에서 수비와 공격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라이트에서 생겼습니다. 전위는 수비가 미숙한 학생이었고 중위는 기본은 하던 사람이었는데 많은 수비실책이 나왔습니다. 유효하지는 않아도 살아서 올라오기만 하면 두 사람이 공격적으로 넘길 수 있는데 초등 여교사의 네트를 살짝 넘어오는 플랫서브에 거의 열 개 가량의 리시브 미스, 프린시펄의 집요한 공격에 하릴없이 무너졌습니다. 운동을 해보면 품성을 알 수 있습니다. 프린시펄의 공격은 위력적이지 않은데 90%이상의 공격을 우리 라이트에 집중시켰고 결국 2, 3세트는 졌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저들은 기분이 좋을까요? 그렇게 박수치며 경기를 했으니 기뻤겠지요? 그러면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다음 그림은 수비능력을 중심으로 한 어제의 포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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