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5

노화

  자연의 이치는 한결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나무는 탄력을 일어가고 이끼가 몸에 번지며 도로마저도 단단해지고 곳곳에 흠이 파입니다. 사람도 머리카락과 피부와 뼈가 말라가고 얼굴에는 까만 얼룩이 늘어 갑니다. 의식을 가진 사람은 정신세계에서 변화가 생깁니다. 생각이 유연성을 잃고 무언가를 결정할 때 필요없는 변수를 집어 넣어 명확한 결론을 내리는 것을 방해합니다.

  단지

  유일하게 사람만 노력을 통하여 그 자연의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육체적인 변화는 운동을 통하여 유연성의 퇴화 속도를 늦추고 피부관리를 통하여 얼룩을 제거하기도 하고 생기지 않도록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중요한 심성은 어떤가요?

   항상 느끼듯 육체적인 관리와 비교할 수 없게 정신적인 수양은 나이가 들수록 힘듭니다. 뇌도 물리적인 놔 못지 않게 심리적으로도 딱딱해져서 유연성도 떨어지고 흡습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도 힘들고 기존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더욱 힘이 드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은 참으로 힘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종교에서는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까. 중국에서 황하의 물을 다스릴 수 있게 된 것도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니구요.

  자신은 나이 들어서도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수단이 있습니다. 아니, 먼저 유연성을 가지고 싶은 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겠군요.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따질 필요 없습니다. 기독교도 불교도 다 기원전에 발생했고 경전도 이천 년도 넘은 시대에 쓰여졌으니 그 시대의 기준을 지금도 삶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면 새롭게 뭔가를 바꿀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는 건 확실하잖아요. 이과적인 관점에서도 이것은 100퍼센트 확실합니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가족의 가치를 어떻게 보는 지가 바로미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문제가 생겼을 때 기댈 수 있는,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곳,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가치판단이나 생각을 바꿀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길게 언저리를 도는 이유는 생각과 가치판단의 유연성을 가지지 않는다는 사람이라면 젊은 사람들로부터 '꼰대'라는 욕을 먹어도 당연하고 새로운 물리적 변화에 항상 뒤쳐져 '걸리적 거리는'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한 것입니다. '왜 잘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바꾸어 혼란을 주는 거야'라고 하는 자기 자신을 보라는 것입니다. 예전엔 이렇게 쉽게 살았는데 왜 세상이 이딴 식으로 불편하게 바뀌었냐고 욕을 하는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어른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참으로 한심한 노인!

  학창 시절 기차여행은 낭만이었습니다.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그러니까 기차 안에서 그래도 그 때는 나이드신 어른들도 '청춘이니 좋겠다'고 했지 '저 철없는 것들'이라거나 시끄럽다고 욕하지 않았습니다. 삼십 여년 전까지만 해도. 꽉 찬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끄라는 사람도 없었구요. 그런 시대를 살아 온 사람이 그 시절이 아름다웠다고 말하지 않잖아요.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대로만 과거와 현재를 판단하면 머리가 단단해진 것입니다.

  '제발 남의 말 좀 들어 봐'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는 주위 상황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흘려 보내며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할 때문 자신이 뭘 말할까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인 거지요. 남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구김당 저것들만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자기들끼리의 생각만 옳다고 하는 게 아니란 것입니다. 줏대를 내세울 때 그 기준이 예전의 것인지 혹은 나만의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하며 다른 사람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무시하거나 흘려 들어서는 안되고 생각이 다르면 다르다는 언질을 주어야 합니다. 다음에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말이 무시당했다고 생각이 든다면 그와의 이어지는 대화는 진실성이 없어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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