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월하의 두 번째 역사소성인 '옹정황제'를 읽고 있습니다. 바로 앞의 한자들도 이 소설 1권에 나온 것들입니다. 강희는 '대제'인 반면에 옹정은 그냥 '황제'입니다. 강희는 오래도 살았지만 여덟 살 때부터 아마 60년 넘게 통치하며 태어날 때 이미 태자로 삼았던 2황자를 폐위 뒤 다시 세우기도 했다가 결국 다시 폐하고 스무 명도 넘는 경쟁자들이 엄청난 암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넷째가 결국 타자로 황제가 죽기 직전에 봉해져 대를 잇게 되어 엄청난 피바람이 불었답니다. 강희대제의 맨 마지막의 내용이 옹정황제의 등극까지이고 옹정황제 1권은 아직 별 권력 갖지 못하고 주목도 받지 못한 4황자일 뿐인 상태입니다.
여튼 제목의 이야기. 며느리 업어 강 건넌 시아버지 격. 이 말을 여러번 곱씹었는데 한참만에 뜻을 알았습니다. 쉽게 풀면 '기운만 빼고 좋은 소린 못 듣고' 입니다. 4황자가 흠차(황제의 명을 받들어 지방에 나가는 것으로 황제의 권한을 가지고 있음)에서 돌아 오는 길에 당시 망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8황자의 계략으로 그의 지시를 받은 예부 시랑이 법에 명시한 정도를 넘어 엄청난 환영잔치를 벌여 놓자 4황자가 그 의도를 날고 숟가락도 들지 않고 자리를 뜨자 그 예부 시랑에게 한 표현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끝내 주는 표현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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