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8

그렇게까지 머리가 빈 줄은...

   대통령 탄핵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되어버렸습니다. 이건 변명이 아니라 설명이라고 강변합니다.

하나. 투표 직전에 원조 친윤이라고 하는 권성동이 원내대표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탄핵 반대' 당론을 재차 확인 했습니다. 구김당의 분위기가 확실하게 보입니다. 찬성을 한다는 것은 탈당과 물려 잇고 새 당을 만드는 것이 따라야 하는 상황이었으므로 찬성을 하는 것은 자신의 몰락 뿐이었습니다.

둘째. 앞에 이야기 한 것처럼 '돌격'을 외치며 뛰쳐 가갈 때 나머지 개들은 짓다가 만다고 했는데 탄핵 후 열린 자신들의 의총에서 살벌한 질타, 아니 그 정도가 아니고 각자가 어떤 표를 행사했는지 한 사람씩 말하자는 상황까지 이어지니까 최고위원들이 사퇴했는데 친한계 두 사람도 함께 사퇴해 버렸습니다. 당규에 4명 이상 사퇴하면 '비상체제'로 간다고 했는데도 말입니다. 완전히 꽁지를 내린 건데 한대표와 어떤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것. 그러니까 혼자가 된 한동훈은 버티지 못하고 대표직을 내려 놓게 된 것이고.

셋째. 한동훈은 국회의원도 아니고 정치에 입문한 지 1년도 되지 않아서 아무리 좋게 봐도 몇 년 내에 정치판에 얼굴을 내밀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돈이 있다면 해외 유학을 거는 게 그의 다음 예정 행보입니다.

넷째. 구김당이 정신을 차리고 헌재의 탄핵절차를 따를 리 없습니다. 이 개판인 상황에서도 11%의 지지가 있으니까요. 지금은 창피하니까 잠시 고개 숙이고 있지만 윤상현 말대로 1년 뒤면 다시 뭉쳐 33%~35를 채울 자신들의 편이 있다는 걸 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반대가 95표라고 하지만 기권과 무효 11표는 반대와 같습니다. 찬성이냐 반대냐가 아니라 찬성이 분의 2 이상이 나와야 하는 투표였습니다. 찬성이 아니면 당연히 반대인 것입니다. 85표는 뻔뻔한 나쁜 짓인데 11표는 뻔뻔하고 나쁘고 의연하지도 못한 창피한 표입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니 어제 저녁에사 신장식의원이 말하더라구요. 

  나름의 판단이 없으면 정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시사채널들 김현정, 김종배 등 누구도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말을 아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돌아가는 걸 보니 수준이 다들 그 모양인 것 같습니다. 여권 소식통이라고 보수쪽 패널로 항상 어디나 불려다니는 장성철도 구김당 이탈표가 30명쯤, 정치 9단이라고 자타 공인하는 박지원도 그만큼 보았다는데 그것도 헛짚은 거였잖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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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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