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5

한 끼의 식사

  보통은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는 정도가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일부분 뿐인 것을 또한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자신이 관심이 있는 사람을 볼 때도 그렇고,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또한 자신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들을 하지만 그도 아닌 것입니다. 일반적이냐구요? 십중팔구도 아니고 만에 9999정도.
  그래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일상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 "에이~"라고 말하고 그 뒤의 이야기는 무시해 버리죠. 그게 어떻게 말이 되느냐고 따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애정이 있는 사이, 학교 동창 정도나 혹은 오래 된 친구 정도일 때에 국한되죠.
  그래서 요즘에는 말을 하기 전에 그 점도 사전 검열을 합니다. 이 이야기를 상대가 어떻게 대할 건지(NO 받아들일 건지)를 여러 번 판단을 해본 뒤 하지 않거나 수위조절을 하고 상대의 반응이 부정적이면 내 말이 완성되지 않았더라도 중단합니다. 전에는 중단하면 설명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거의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냥 대부분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그 방법을 계속 쓰기로 하고 있습니다. 너무 비관적인 점에서 본다고 다른 사람들은 보겠지만 '좋은 게 좋은 거지'로 사는 사람들은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때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상대가 보인 겉 태도만 보고 좋은 쪽으로만 판단하고 삽니다. 그래서 어떤 요인에 의해 내면이 드러나면 큰 상처를 받고, 또한 그런 사람들은 그걸 극히 예외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그 뒤로도 세상과 사람을 같은 방향으로 봅니다.
  거창하게 이야기했지만 아주 소소한 예를 듭니다. 내가 적게 먹는다면 사람들은 '그러겠지'라고만 하고 지나갑니다. 내가 먹는 걸 직접 본 사람들도 만찬 자리에 가면 벌써 다 먹었냐고 묻거든요. 내가 그 쯤에서 다 먹었다고 인정해주는 사람은 딱 한 사람 뿐입니다. 학생들과도 이야기했는데 적게가 어느 정도인지를 이해를 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침밥인데 반찬이 한 접시이지만 네 가지입니다. 난 아침밥이 세 끼중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볐을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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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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