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라. 공자 말씀입니다. 그걸 실상사의 법인스님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군자의 꽃밭은 여러 꽃들이 차별없이 피어 있고, 소인의 꽃밭에는 자신만이 좋아하는 꽃들만 가꾸고 있다. 해석이 상당히 다릅니다. 군자는 사람들과 차별없이 어울리되 그들에 휩쓸리지 않은 자신의 바름을 유지하지만 소인은 함께 하면서도 함께 어울리지 못한다고 해야 할 건데요.
사람들과 사귀는 것을 가려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근묵자흑近墨者黑 근주자적近朱者赤에 대한 말씀과 궤를 상당히 달리합니다. 여기서 승진하여 근무하고 있는 대학동기들의 대부분은 신기하게도 욕을 많이 먹습니다. 평교사 시절에 전대 이과 계열 81학번은 어디에서나 빛났습니다. 그래서 오만해졌을까요? 그런 동기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친구가 아니고 그냥 동기라고 합니다.
좋은 사람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리는 모든 게 불편하고 모임 뒤에는 피곤합니다. 그들도 안고 가라는 건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도아니고 정치하는 사람도 아니거늘 만나면 불편하고 손해를 끼치기까지 하는 사람들을 옆에 두는 건 멍청한 사람들이 하는 일입니다. 그런 사람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지만.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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