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0

유탄

  아이들 등교가 20일부터였나? 아침이면 빨리 나와 학생들 발열체크 하고 있습니다. 찻물 끓여 놓고 교무실 환기하고 발열체크 준비해 놓고 현관을 청소하고 기다립니다.
  신기하게 아이들이 등교하면서부터 쥐며느리가 많이 나옵니다. 요거 별명도 흥미롭습니다. 어느 동네는 '콩벌레', 어느 동네는 '공벌레'라고도 합니다. 습한 데서 사는 놈인데 실내에서 나와 밝은 곳으로 돌아다닙니다. 아침마다 쓸어내는데 오늘 아침 지네가 나왔습니다. 뭐 건드리지 않는 영역이 없는 교무가 쥐며느리 잡으려 건물 주변을 돌아가며 약을 뿌렸는데 잡으려는 놈 뿐만 아니라 이 놈까지 걸려든 것입니다. 저건 태워도 잘 죽지 않고 에프킬라 한 병을 다 써야 움직임을 멈추는 놈인데 약이 얼마나 독하길래 다 죽어갈까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맹감

    이 땅의 모든 권력은 경상도가 점하고 있는데 사투리마저 그렇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생각 나는 대로 하나씩 우리 사투리, 우리말을 기록하겠습니다. 그 첫 번째로 맹감입니다. 표준말로는 청미래덩굴입니다. 경상도 사투리로는 망개인데 지금 오로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