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7

남자에게 꽃을 받다

  신입생 중에 남학생 하나가 엄청나게 나댑니다. 무엇을 해도 그렇습니다. 요새 필이 꽂혀있는 배구를 하면서도 엄청납니다. 다 받아주고 놀아줍니다.
  그런데 오늘 2교시 체육시간이 끝나고 교무실에 와서 꽃을 건넵니다. 제게 주는 거랍니다. 4교시도 체육이 있어서 산길 산책을 한 모양인데 그 거친 아이가 나 준다고 그걸 여기까지 듥 온 겁니다. 생전 처음으로 남자에게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묶은 건 내가 묶었습니다. 남자아이잖아요. 꾸밀 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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