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울타리의 산수유꽃
흙 담장 아래 코딱지꽃
부황든 들판의 보리꽃
수챗구멍의 지렁이꽃
누이 얼굴의 버짐꽃
빚 독촉 아버지의 시름꽃
피는 봄 밤에 몰래 짐 나왔었는데
이젠 다시 살구꽃 피는
고향 그리워
또 어제 안 건데 이 코딱지꽃이 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광대풀이랍니다. 이름과 생김새나 쓰임새 등과는 관련이 없고 꽃다지과이기 때문에 그리 이름이 붙은 것 아닌가 추측한답니다. 이 풀은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배가 아파 발작하기 때문에 광대풀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라 하고 한 번 삶아내고 나물로 무쳐 먹었습니다.
대충 찍었더니 막상 찍고 싶어했던 건 흐릿하고 뒤에 받치고 있는 자운영이 선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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