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여론의 향방을 결정지어 대통령을 탄핵하기도 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졌기 때문에 바르고 공정한 입장과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최근 청와대 청원에 올라온 것을 보도하는 언론들의 태도는 무책임하기 일쑤입니다. 살인자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에 최근 두 건이나 사람들이 몰려들어 난리이고 언론들은 그들의 분노를 증폭시키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엄연히 삼권이 분립되어 있습니다. 지금 기껏 셋 중의 하나의 권력을 부여 받아놓고 행정부에 그 권력을 바쳐버린 사법부에 대한 분란(그 어이 없는 일이 바로잡혀질 일이 없어서 쓴 표현)이 있는데, 이 땅은 대통령이 주어진 권력 이상을 행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재판을 공정하게, 엄정하게 집행해 달라는 것은 사법부에 해야 하는 것입니다. 행정부에서 사법부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재판에 간여해 달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깨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청원을 올리는 것은 민주주의 질서에 반하는 것입니다. 그걸 언론이 여론이라고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아닌 '총통'에게나 요청할 일입니다.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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