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6

사진

   오래 간만에 사진을 찍었는데 그것도 학교에서 찍은 건 정말 오래 되었습니다. 프린시펄이 들어오며 갑자기 사진 바람이 불었는데 나도 찍으라는데 사진 찍으면 어색하게 나와서 싫다고 해도 들이대어서 찍게 되었습니다. 떨려서 흐리게 나왔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좋습니다.



한자어원공부 9월 세번째 주

 




기념하는 날

   법적으로 혼자가 되고 몸도 독립을 어제 했습니다. 짐을 옮겼는데 가구가 없어 어디에 두어야 할지 판단이 안되어 일단 대부분의 짐을 풀지 못하고 두었습니다. 마음도 들떠 있어서 다른 쉽게 정이 들지 않네요. 

2022-09-01

시간이란 게

   삼십 년 넘게 이어 왔던 관계 정리를 했습니다. 함께 엮이는 데 1년 조금 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반대도 있었고 모자란 장모의 말도 삭이고 했고 두 아이도 가졌고. 돈이 사람(인간됨이 아닌)을 만든다는 말을 증명하듯 3년이라는 기간 집안살림에 제법 많은 학비를 들여 초등교사 발령을 받게 했는데 사람이 달라지더라구요. 돈만 보는 사람으로. 초등교사가 다 그럴 리 없지만 그 사람의 주변에는 사람답게 사는 데 돈을 앞세우면 착하게 살 수 없다는 걸 알거나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없었나 봐요. 꽤 오랜 고통의 시간을 거쳐 법적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신고하고 두 번의 법원 출두 기회를 주는데 처음의 기회는 자신의 여행 스케줄과 겹친다고 패스하고 오늘 두 번째 주어진 날에 출두했습니다. 판사와의 만남은 아주 짧았습니다. 대면하고 서류 검토하는 데 1분 미만 두 가지 신상정보를 두 사람에게 각각 묻고 답하는 데 1분 미만.

  대기실은 4인 의자가 1개 있었는데 꽉 차 있었고 대부분 사람들은 폰으로 가십거리 보고 있었고 나를 비롯한 몇은 아무 말없이 정면만 응시하며 20분 가량을 기다려 판사를 만났습니다. 확인서를 받고 근처 시청에서 서류작업 한번 더 하고 법적인 건 끝났습니다. 9시 30분에 가서 시청 일까지 마치는 게 10시 30분 쯤이었으니 법적인 건 참 쉽고 그 간의 심적인 게 힙들었을 뿐이었습니다.

2022-08-23

한 편으로 기운 생각의 고착화

   두 사람의 대화

A : 저희 엄마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너무나 고생을 해서 코로나19 백신은 하나도 접종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3차 접종까지 받은 저와 아빠는 둘 다 걸리고 엄마는 걸리지 않았어요.

B :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니까요.

내가 끼어들어 다시 A의 이야기를 B에게 정리하여 들려 주었습니다.

B : 내가 아는 사람은 4차 접종을 맞은 날 걸렸어요.


  B는 이미 예방접종을 했어도 걸리는 사례들을 여럿 알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앞으로 바꿀까요?


  추가로 한마디 더 해주었습니다. 현재의 사태는 불규칙성이다. 접종해도 걸리니까 접종하면 덜아프다고 하고 접종횟수와 상관없이 아프다니까 위중증은 덜하다고 한다. 의사들이 규칙성을 찾아야 하는데 찾아내지 못하는 의사들의 말을 들어야 하느냐.

2022-08-22

세대가 다르면 생각이 달라야 할까

   세대가 다르면 생각도 다른 게 마땅한가요? 예전엔 한 세대가 부모와 자식을 가르는 30년이라는 걸 서로 암묵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생각과 유행이 달라지는 기준으로 서로 인정하기도 하구요. 물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상당한 힘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면 10년이면 바뀌는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은 헤겔의 변증법에 의해서 역사가 발전한다고 곰팡이 나는 말을 하지만 변증법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깨졌을 뿐 아니라 이미 1차세계대전에 이은 20여년 만의 2차세계대전을 보면서 고민하며 사는 사람들은 역사는 고스란히 퇴행하기도 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게다가 지금의 세계 정세는 말 그대로 '힘'이 정의이며 '내 편이 정의'인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불을 지핀 것이 트럼프인 것 같지만 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을 부끄러워 표현하지 않고 있던 걸 그가 노골적으로 표현하면서 부끄러움마저 없어지게 된 거지요. 물론 내남 할 것 없이 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서방과 미국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한 이익 집단에 묶여 '우리'가 아닌 편을 '부정의'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 온 정보들을 조금만 객관적으로 보려고 한다면 응원 멘트 중 하나인 '이긴 편이 내 편'이 아닌 '내가 속한 편이 무조건 정의'라고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MZ세대니 2030세대니 집단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중요시하고 진보가 아닌 보수를 향한다는 것에 기성세대가 혀를 찰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앞 세대의 생각이 새로 오는 세대의 생각보다 옳은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처럼 한 살만 더 먹어도 '노땅'이라고 하고 그들이 하는 말은 '라때'라고 하면 아예 대화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한 것이 아니라 '잘난체'하는 것이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세대는 지나가고 있고 그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니 안타까워 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그늘 진 곳에 힘이 되어 주면서도 그들처럼 같은 세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병행하면서.

2022-08-19

어떤 삶을 살 것인가

   거의 모든 사람의 삶의 방향에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기'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4교시 빼 달라고 한 것이 이 모양인데 엿 먹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어제와 오늘 확진자가 나와서 6명이 하루에 27시간씩을 나누어 수업을 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한 사람이 4~5시간을 해야 하는 거지요. 수업이 많아진 건 상관이 없습니다.


  요구한 건 2학년이 두 반인데 한 반만 4시간을 하면 다음 주부터 4시간 차이로 출발하게 되니 한 시간을 2반으로 바꾸어 달라는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면 3시간과 한 시간으로 2시간 차이만 나게 되니까요. 바뀌지 않은 겁니다.

  ㅇㅊ이 때문에 잘 지내던 개도에서 피신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내가 이동하고 반년 뒤에 그 놈도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갔고 또 짧은 시간 뒤에 내가 근무하던 옆 학교로 전근을 오더니 6개원 만에 동일한 학교에서 교장 승진을 했습니다. 동일한 학교에서 승진한 경우는 내가 근무하는 동안에 볼 수 없었던 일입니다. 그게 올해 3월인데 이번 9월1일자로 벌상으로 전근을 간답니다. 들어 보니 교감 때도 사람들과 마찰들이 있었는데 교장이 되고서 엄청 심해졌다고 방학 중 만났던 내 전임지 선생님들이 이야기를 해줬는데 연고지도 아닌 곳으로 
간다면 얼마나 갈등이 있었으면 그랬을까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학문을 하는 자세, 노자의 진선미

   우리가 진선미라고 하면 미스코리아를 떠올리게 되게 때문에 인간 가치의 순위가 眞 善 美의 순위인 것으로 무심결에 생각해 왔는데 그게 정말로 '언젠가 왜 그 순위이지?'라고 잠시 의문을 가져 본 적 있을 뿐 부정을 혹은 고민을 해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