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라디오스타에 나온 이세돌이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다고 하자 모든 패널들과 게스트들이 깜짝놀라 그러면 안된다고 하니 '거기에서 모든 근심과 두려움이 생겨난다'고 해서 '저 사람이 저런 고급스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데 신기하네'에 이어 아주 익숙한 말이어서 찾아 보았습니다.
법구경을 찾아 한참만에 해당되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호희품 제4장입니다.
愛喜生憂 愛喜生畏 無所愛喜 何憂何畏 사랑의 기쁨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의 기쁨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람의 기쁨이 없어지면 어찌 근심과 두려움이 있으리.
이왕 소개하는 김에 2장과 3장도 의미가 있으니 보겠습니다.
不當趣所愛 亦莫有不愛 愛之不見憂 不愛亦見憂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착하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람하는 사람은 볼 수 없어 걱정이고 미워하는 사람은 보게 되어 걱정이 되니.
是以莫造愛 愛憎惡所由 已除結縛者 無愛無所憎 그러므로 사랑을 애초에 만들지 말라. 사랑이 미움을 만든다. 속박을 끊어 낸 사람에겐 사랑도 없고 미움도 없다.
너무 박절한가요? 요즘 사람에게 상처를 받아 놓고 다른 사람을 찾는 사람들 보며 그러니까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까울 수록 믿음이 강하고 그럴 수록 상처가 깊으면서도 결국은 문제가 생기면 가족 뿐이라며 다시 그 구렁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천지에 널렸습니다. 그렇다고 혼자 살라는 것은 아니고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집착하고 의지하는 것이 병이 된다는 것.
여튼 제목을 그렇게 단 이유는 그런 깊은 철학적인 배경이 있는 말을 그런 데다 붙여 준 사람의 가르침을 받아 전파하고 다니면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해 보이겠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한심해 보이는 것이어서 제목을 그리 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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