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가 다르면 생각도 다른 게 마땅한가요? 예전엔 한 세대가 부모와 자식을 가르는 30년이라는 걸 서로 암묵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생각과 유행이 달라지는 기준으로 서로 인정하기도 하구요. 물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상당한 힘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면 10년이면 바뀌는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은 헤겔의 변증법에 의해서 역사가 발전한다고 곰팡이 나는 말을 하지만 변증법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깨졌을 뿐 아니라 이미 1차세계대전에 이은 20여년 만의 2차세계대전을 보면서 고민하며 사는 사람들은 역사는 고스란히 퇴행하기도 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게다가 지금의 세계 정세는 말 그대로 '힘'이 정의이며 '내 편이 정의'인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불을 지핀 것이 트럼프인 것 같지만 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을 부끄러워 표현하지 않고 있던 걸 그가 노골적으로 표현하면서 부끄러움마저 없어지게 된 거지요. 물론 내남 할 것 없이 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서방과 미국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한 이익 집단에 묶여 '우리'가 아닌 편을 '부정의'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 온 정보들을 조금만 객관적으로 보려고 한다면 응원 멘트 중 하나인 '이긴 편이 내 편'이 아닌 '내가 속한 편이 무조건 정의'라고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MZ세대니 2030세대니 집단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중요시하고 진보가 아닌 보수를 향한다는 것에 기성세대가 혀를 찰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앞 세대의 생각이 새로 오는 세대의 생각보다 옳은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처럼 한 살만 더 먹어도 '노땅'이라고 하고 그들이 하는 말은 '라때'라고 하면 아예 대화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 한 것이 아니라 '잘난체'하는 것이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세대는 지나가고 있고 그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니 안타까워 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그늘 진 곳에 힘이 되어 주면서도 그들처럼 같은 세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병행하면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