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8

서유기 주인공들의 이름

   제일 하찮은 주인공의 이름인 삼장법사의 삼장三藏이라는 이름은 불교 경전의 3가지 분류인 경장(經藏)·율장(律藏)·논장(論藏)을 모두 통달한 승려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당태종이 붙여 준 것입니다.

  제일 멋있는 주인공인 손오공. 내역이 필요하니 원문을 붙입니다.


  먼저 성씨를 붙이는 과정인데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가 호猢도 있고 손猻도 있는데 '호'는 음의 성질이 있어서 버리고 '손'자에서 짐승을 뜻하는 '개 견'犭을 떼어 낸 손孫으로 하자고 합니다. 누가? 돌원숭이가 도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간 도사가 '수보리 조사'입니다. '조사'는 불가에서 종파를 만들어 낸 시조인데 여기서는 도술에 능통한 최고의 신선으로 등장합니다. 그가 제자가 된 돌원숭이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 중 성을 결정하는 과정이고 이름은 먼저 항렬을 결정하는데 자신의 문중 12항렬 중 열 번째인 오悟(깨달을 오)로 하고 공空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하여 '오공'이라고 합니다. 무협지를 보면 도교(전진파)와 불교(소림파)에서는 제자를 받고 이름을 만들어 줄 때 스승이 그 일을 하면서 자신의 바로 아래의 항렬로 짓습니다.

  다음은 지저분하고 먹는 것이 최고이며 최고의 협잡꾼이자 끝내주는 배신꾼인 저팔계로 더 많이 불리는 저오능. 성은 생긴 대로 붙인 것입니다. 저猪(돼지 저)가 성인데 서역으로 가서 경전을 가져 올 당나라 스님을 찾으라는 석가모니의 명을 받고 관세음보살이 동쪽으로 가다 만난 괴물인데 하늘에 있다가 죄를 짓고 벌을 받은 후 다시 태어나는데 하필 돼지의 탯속에 들어 그 머리 모양을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용케 아직 만나지도 않은 손오공의 항렬과 같게 관음보살이 저오능(猪悟能)으로 지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생긴 건 흉악하지만 항상 바른 심성의 괴물 사오정. 그의 성은 보살이 '유사하流沙河'에서 살았다고 하여 沙씨, 항렬자 '오'에 '정淨(깨끗할 정)'을 붙여 줍니다. 서열은 제자가 된 순서대로 정해 집니다.

  이들은 모두 하늘에서 벼슬이 있었던 자들인데 아주 사소한 죄를 지었는데도 곤장을 심하게 맞고 괴물의 모습이 되어 땅으로 내쳐져 두 괴물은 사람을 잡아 먹고 삽니다. 소설을 아주 사소하게 취급하지만 하늘의 법은 무섭고 잔인합니다. 손오공의 상징인 머리테는 긴고아緊箍兒라고 하는데 '긴'은 '긴장하다'의 긴으로 조인다는 뜻이고 '고'는 '테'를 뜻하니' 긴고아는 '테를 조이는 놈'이라는 뜻으로 조이는 주문 '긴고아'를 외면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되는 고문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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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세 제자들의 생김새

   주인공들 중 삼장법사와 백마는 관심이 없으니 빼고 세 제자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먼저 손오공인데 주인공 중 주인공이어서 크게 두 가지 평이 있습니다. 먼저 거령신이 본 모습. 몸에 걸친 황금 갑옷 광채가 번쩍번쩍, 머리에 쓴 자금관 금빛에 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