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지 않은 일은 모든 과정이 시련일 수밖에 없습니다. 쫄대를 먼저 제거하고 벽지를 떼어 내는데 벽지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물에 불려 떼어 내는데 이틀 꼬박 걸렸습니다. 물론 오전 운동 시간 쪼개어 한 시간 반 정도씩 해서. 벽지를 긁어 내는 것을 스크래퍼 또는 헤나라고 하는데 껌딱지 떼어내는 것도, 유리에 붙인 것 떼어 내는 것도, 페인트 긁어 내는 것도, 벽지 긁어 내는 것도 있는데 다 다릅니다. 4번은 파는 곳이 없어 1번과 3번으로 작업을 하는데 지금까지도 근육 뭉친 게 남아 있습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게 벽지가 실크와 합지로 나뉜다고 했는데 왜 합지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얇은 걸 여러 겹(최소 3겹)붙여서 만든 것이더라구요.
모두 벗겨 낸 것입니다.
다음은 새로 쫄대 붙이는 일. 이것도 짧은 건 쉬운데 긴 것은 이 쪽 붙이면 저쪽이 떨어져서 애먹었습니다. 그건 몸 쓰는 일이었고 제일 머리를 쓰게 한 건 앞에 말한 적 있는 구부러진 모서리 작업. 45도 잘라 붙이기. 그것에 비하면 도배는 그나마 쉬운 일이었습니다. 어찌해서 마무리 했습니다.
새로 붙인 천장 부분과 원래의 것이 다른데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벽지도 유행을 타서 해마다 다른 것이 나온답니다. 예전의 것, 그것도 십 년이 넘은 것은 아예 찾아 볼 수가 없다니 가장 비슷한 걸 선택할 수밖에... 도구도 제대로 없고 경험도 없어 고생 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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