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이재명, 신의 한 수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이혜훈을 올렸다고 해서 '파격'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아침에 윗집 괴물들이 일어나는 시간에 어쩔 수없이 맞추다 보니 조금씩 들쭉날쭉 하는데 오늘은 5시 40분. MBC, 한겨레, 경향, 연합뉴스를 보고 나면 한 시간쯤 걸립니다. 그 때까지는 그냥 파격일 뿐이었고 아침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도 양당 모두 그런 반대하는 반응은 자연스러웠습니다.

  밥을 먹고 산을 돌면서 갑자기 정신이 들었습니다. 이거 신의 한수인데? 의도한 건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발표 때까지 비서실장만 알고 있었을 거라고 해서 정치 경험이 적은데도 천재 정치인의 판단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기용에 성공 했을 때.

1. 그는 계엄과 석열이에 대한 과거의 판단을 뒤집어야 민주당 사람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기에 구김당은 그 두 가지 어려운 선택에 대해 청문회에서 선명하게 자신의 판단을 드러내야 하므로 계파의 갈등은 수면위로 확 떠오른다.(헬스하면서 텔레비전 자막을 보니 두 가지 사과 했다고 함.)

2. 새로운 인재 하나를 얻는다. 그는 민주당의 경제적인 정책에 대응하기 어렵게 딴지를 걸었던 인물이다.

3. 제일 큰 건데, 탕평에 성공했고 정의로운 통합에도 성공했다.

- 그러면 기용에 실패했다면?

1. 앞의 1번의 효과는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러면서 하나의 추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김당은 어쩔 수가 없는 당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어 중도가 마음을 굳히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2. 인재는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그런 정도의 인재는 당내에도 얼마든지 있다. 단지 적군에서 빼내어 오지 못했을 뿐이다.

3. 약속 대로 탕평과 통합을 시도했다. 자신을 개인적으로도 욕했던 사람을 품으려 했다.

4. 찬탄 계열에서 한 사람을 더 영입하려 한다면 그 당은 깨어질 가능성이 50%를 넘어 선다.

  아직까지 이런 분석을 한 기자도 평론가도 없어서 내가 먼저 해 본 것입니다.

2025-12-22

차이!

 하얀 비행기

엄마가 하늘 보고 한숨 쉬면 아빠는 멀리 가시곤 했네

나는야 뚝길 따라 풀잎 씹으며 날리는 하얀 비행기


아빠가 떠나신지 며칠 후로 엄마는 일만 하시네

나는야 담장 넘어 꿈을 꾸는 새빨간 고추 잠자리


오늘은 엄마 얼굴 활짝 개이고 장터로 심부름을 보낸다

나는야 입을 모아 불어보는 아주 작고 작은 휘파람


아빠가 돌아오신 그날 밤에 엄마가 우시는 소리

나는야 공부 더 열심히 해서 엄마 위해 드려야지


  모두 4절로 된 동요입니다. 검색해 보면 97년 안치환이 부른 것으로 소개되어 있고 어떤 곳은 1982년 와이 행사장에서 공연한 기록도 있습니다. 노래는 둘 다 별로입니다. 불러 달라는 댓글 달리면 추가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전교조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노래인데 내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여서 많이 좋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노래와 놀이를 가르쳐 주었지만 이 노래는 부르다 보면 울컥해져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지는 아니 했고 술 마시고 울적해지면 혼자 불렀던 노래입니다.

  난 어릴 적 가난했던 시절을 이가 갈려서 내 아이들에게도 그 하나의 에피소드도 들려 주지 않았습니다. 내가 겪었던 그 어려움은 아무리 부드러운 표현으로 포장해도 되지 않을 추접하고 더럽고 비참한 것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이라는 곳은 여자는 국민학교, 남자는 중학교를 마치면 거의가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이 노래 가사처럼 내 아버지도 한 번 올라가셨는데 여비만 다 털어 드시고 빈 손으로 내려 오신 뒤로 엄마는 그를 그 뒤로는 등 떠밀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가난 속에 살아야 했던 큰 원인 중 하나가 지금은 잘 나가고 있는 혁신당의 서의원 집안 때문도 있습니다. 내가 태어나던 때 엄마의 소중한 마지막 돈으로 동네 가장 기름진 논 다섯 마지기를 산 것을 그 동네로 이사 오라고 꼬드겼던 이모네가 장진형 학교만 보내면 그가 벌어서 그 집 살 수 있으니 학교 보낼 수 있게 그 논을 5년만 빌려 달라고 했고 문서도 썼습니다. 그리고 돌려 주지 않았습니다. 모자란 순둥이 가장은 술마시고 몇 차례 덜려 달라고 떼를 썼지만 두들겨 맞고 쫓겨날 뿐이었습니다. 그가 돌아가시고 빚잔치 하면서 엄마한테 나도 컸고 문서도 있으니 법으로라도 돌려받겠다고 했더니 '흉악한 집안'이니 잊어버리자고 하셔서 잊었습니다. 문서는 남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내 후대에 물려 주지 않습니다. 내 부모의 유해도 내 가난의 흔적도 내 고향도 그 어느 것도 아이들에게 이어 줄 생각 없습니다. 그들이 살게 되는 세상이 갑자기 아름다운 세상이 될 리 없지만 최소한 나의 더럽고 고통스러웠던 것들을 물려 줄 생각 없습니다.

  단, 내가 그들에게 그런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물려 주었다고 오해 받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그 가난을 이겨 내어 그들이 학교를 마칠 때까지(둘째는 7년을 다녔나?)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도록 애썼고 이 땅의 불의를 최소한 약화 시키기라도 하려고 전교조를 넘어서 노동운동까지도 열심히 했습니다. 나는 현재도 아이들보다 더 왼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적 배경만으로도 지금의 세대와 많은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의 말처럼 그런 집안과 그런 나라를 지금만큼이라도 바꾼 나는 배척 당하고 비난 받을 일이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칭송받을 생각도 없으니 비난을 받을 생각도 없습니다.

2025-12-18

이단

  유난히 이단에 대해 시끄러운 종교가 기독교입니다. 별 이상한 중, 게다가 부부 중이 절을 지키고 있으면서 조계종의 간판을 달고 있어도 별 말이 없는데 기독교는 이것에 아주 민감합니다. 지금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고 있는데 짜증이 엄청나게 나도 일단 시작한 거 끝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인가? 개미. 그건 읽다가 뭐 이런 게 유명하다고 권하는 책이람 하며 조금 읽다가 던져 버렸는데 이 사람도 자신의 지식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라틴어 실력과 기독교의 역사, 그 중에서도 이단 논쟁. 지금 상권 거의 끝나 가는데 1930년대 기독교에서 벌어진 이단에 대한 이야기가 글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이단으로 몰린 사람이나 교파가 부패한 기득권에 대항한 올바른 방향으로 간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내 판단으로. 주로 무소유를 주장한 이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단이라고 심판한 자들은 이들이 옳은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들을 불태우는 자신들이 악마의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 그럼에도 그렇게 이단의 죄를 씌워 화형을 하면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에 의하면 자신들이 지옥에 갈 것인데 그렇다면 그들은 자신의 종교, 기독교를 믿지 않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왜곡해서 해석을 한 것이라면 무식하기 짝이 없는 것이구요. 지금 한국의 정치적 나쁜 놈들은 자신의 이익을 '선'이라고 정의를 내린 것 때문에 나쁜 판단과 나쁜 말과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이지만 종교는 그런 게 아니잖아요. 마녀를 만들었던 그들은 기독교를 믿지 않았을까요, 아주 멍청했을까요.

정체성

   자신의 정체성은 숙명처럼 주어진 것도 있을 순 있지만 그것은 '조금'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째진 눈의 황인종이고 흙수저인 남성이지만 그것이 나를 전부 대표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가장 큰 것은 '사용하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친한 친구는 내가 술을 마시면 말이 거칠어진다며 싫어하지만 전남(북도를 뺀) 남자들은 어려서부터 문장 하나에 두 개 이상, 어쩌면 문장의 절반 정도가 욕이었고 그게 그냥 추임새처럼 써왔기 때문에 정신이 느슨해지면 풀려 나오는 것입니다. 그건 전남 수컷의 정체성입니다.

  영어를 많이 섞어 쓰는 것은 친미주의자의 정체성입니다. 마누라 이쁘면 처갓집 말뚝에도 인사를 하지만 군대에 치를 떨었던 사람은 그 방향으로는 오줌도 사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본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미국말이나 일본말은 가려내어 쓰지 않으려 하고 나중에라도 알게 되면 버릇이 되어 이미 새어 나온 말도 기어이 정정을 합니다.

  학교를 다니며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라고 한 건 주제를 가지고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한 것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직한 사람, 다른 대학의 사람, 같은 학교에서도 이과 계열의 사람들 단어 뿐 아니라 문장의 완성도까지 아주 달랐습니다. 동 자치회장이라고 으스대는 종구는 헬스장에서 날 보고 '야, 열심히도 해. 삼십년을 더 살겠다'고 하네요. 꼴보기 싫으면 '나처럼 고상한 운동(골프)를 하는 게 어떠냐, 고생하지 말고'라고 말하면 좋을 건데. 명절 모두 모인 자리에서 트리클다운이 어떻고 FOMC의 이번 결정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이야기 하는 것은 과하게 과시하려는 것이니 자리에 맞는 이야기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지식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일 겁니다.

암컷의 수컷 고르기

   동물 관련 다큐를 보면 보통 암컷에게는 발정기가 있고 때에 맞추어 수컷들이 몰려들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합니다. 그러면 학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단정적으로 말하기를 암컷이 생존 가능성이 더 큰 2세를 만들 수 있는 수컷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수컷의 경쟁은 소리나 생김새, 행동, 그리고 싸움 등의 방식입니다. 

  과학자라고 하는 자들의 말이 신빙성이 있는지 살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생김새. 공작의 경우 일반적으로 화려한 수컷이 선택된다고 하며 그 이유로 포식자의 눈에 띄어 생존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건강함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선택한답니다. 앞뒤가 맞는 말인가요?

  제일 많이 경쟁을 하는 방법이 싸움인데 싸움을 잘하는 수컷의 2세가 싸움을 잘해 생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리한 놈이 더 생존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요? 쌈 잘하는 놈은 힘자랑하기 위해 계속하여 싸움을 벌이려고 하기 때문에 다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아이 키울 때 제일 힘든 건 아이가 아프다고 할 때입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를 알려 달라고 하지만 소통이 되지 않아 부모가 그냥 정황과 현재 아이의 상태를 짐작하여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상당히 클 때까지. 중학생이 되어도 답답한 아이들이 많잖아요. 아이의 표현을 판단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짜증과 화, 지시에 대한 반응들 그 어떤 것에 대한 짐작도 모두 어렵습니다. 자신은 잘 안다고 하는 사람의 아이는 참으로 멋대로 자라나 사회의 골칫덩어리가 됩니다.

  사람도 이럴 진데 동물의 생각(인간 차원은 아니어도 간단한)이나 행동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러는지 사람이 어찌 알겠습니까. 어느 정도 영리한 축에 든다는 개의 경우 수의사나 요새 새롭게 등장한 동물심리치료사가 문제견들을 바로 고치는 게 방송에 많이 나오지만 모두 성공하지 않았을 것이고 성공적으로 고치는 것만 보여 줄 것이라는 충분히 합리적인 생각이 들게 하고 고친다는 방법도 때리지만 않을 뿐 공식에 대입시키는, 그러니까 개의 생각이나 성향은 상관없이 정해진 공식에 따라하기 때문에 생각을 읽어 냈다고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럴 진데 뇌가 엄지손가락 한마디의 크기에 불과한 새가 어떻게 그런 판단을 하고 그보다 훨씬 작은 양서류가 어떻게 그런 판단을 한다고 인정을 하겠습니까. 과학자라고 하는 자들은 심리학자나 경제학자들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사실인 것으로 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암컷 주위의 다른 수컷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쫓아내어 자신만 남게 되니 자기 차지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겠습니까? 더 화려한 수컷 공작을 선택한 게 항상 그런 게 아니고 머피의 법칙처럼 다른 선택을 한 건 무시해서 그런 결과를 냈을 수 있구요. 생각해 보세요, 멘델의 유전법칙은 책상에서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그럼에도 지금도 학교에서 배우고 있잖아요.

2025-12-16

병목현상이라는 역사

   나라가 바뀌고 초반기 정권이 어지러이 뒤바뀌는 현상을 '백양'이 병목현상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쓰는 그 용어의 뜻과 중국은 다르게 쓰는 모양입니다. 어찌되었건 중국은 유난히 그 현상이 심합니다. 다른 왕조도 그렇지만 지금 읽고 있는 시대 배경이 당나라여서 수당만 추려 봅니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냐'며 반란을 일으킨 게 진승인가 오광인가 그런데 이들은 최초의 통일왕국이라고 하는 진나라의 몰락을 처음으로 불지르기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황제는 선택이 없는 무조건적 내림이라 능력이 없는 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하지만 황자에 대한 교육은 어려서부터 문무 모두 최고의 수준으로 받게 되니 황자가 아닌 사람보다 훌륭한 능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게다가 태자가 될 사람과 나머지 황자들은 교육의 내용과 질이 구분이 되어 주어집니다. 나중에 황권이 도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자란 놈, 아니 나쁜 놈들이 일제가 근대식 교육을 조선인에게 도입했다고 하지만 이등신민을 만들기 위한 초급교육만 시행했다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진나라는 영정(시황제)가 통일 하고 환관 조고가 2대 황제를 둘째인 호해를 세우고 첫째인 부소를 죽입니다. 놀기 좋아하는 호해가 어느 때 잠시 정신이 들었는지 조고에게 대들자 조고가 신하들 앞에 사슴을 두고 말이라고 우겨 자신을 따르지 않는 신하들을 모조리 죽여버린 것이 지록위마입니다. 그 일이 있고 호해는 아예 정치는 돌아보지 않습니다. 나라는 개판이 되고 진광과 오승이 반란을 일으키고 호해가 죽자 3대황제 자영이 들어 서는데 뒤따라 항우의 패거리로 반란에 참가한 유방이 결국 한나라를 세우는데 그의 아내 여치가 판을 야물게 젓습니다. 그래도 겨우 살려 내는데 여기서는 빼고 넘어 갑니다.

  한나라는 역사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대략을 아는 삼국시대로 넘어 갑니다. 한나라 유씨를 잇는다는 유비의 촉, 위나라를 잇는다는 조조의 위, 오나라를 잇는다는 손권의 오. 조조는 열심히 싸웠는데 죽쑤어서 개를 주는데 사마의입니다. 그의 아들을 내세워 진나라를 세우고 중국을 통일합니다. 그런데 왕자교육을 받지 못한 자들이어서 아주 신속하게 말아 먹고 그 유명한 5호16국 시대가 펼쳐 집니다. 한족이 아닌 오랑캐가 중국을 지배하게 된 것이지요. 

  그 시대의 중국은 그 전의 춘추전국시대와도 비교가 되지 않게 나라의 꼴은 꼴값도 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서위가 북주가 되고(우문태 아들 우문각) 그의 아들 선제가 장인 양견에게 뺏겨 양견이 수나라 문제가 됩니다. 남쪽의 양나라는 수나라에 망합니다. 588년. 통일. 태자인 큰아들이 말을 잘 듣지 않자 발톱을 숨겼던 둘째 양광이 태자가 되고 그는 아버지를 죽이고 등극 수양제가 됩니다. 그리고 수나라는 망합니다.

  당나라는 이연이 수나라의 장수였는데 반란군 진입을 하다가 둘째 아들 이세민이 반란을 부추겨 당나라를 세웁니다. 당고조. 태자인 큰아들 이건성이 이세민을 제거하려다 역공을 당해 셋째와 함께 죽고 이세민이 태자가 됩니다. 이세민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를 태상왕으로 몰아내고 자신이 황제가 되는데 그가 태종으로 '정관의 치'라는 칭송을 받은 인물입니다. 개판은 지금이 아닙니다.

  그의 아들이 고종. 태종이 장군 중 무씨의 딸이 예쁘다고 하여 궁에 들입니다. 그런데 고종이 일찌감치 관계를 맺었고 아버지가 죽자 비구니로 만들었다가 후궁으로 들여왔고 결국 황후가 되니 그가 바로 무후 또는 무측천입니다. 자신의 큰 아들 태자가 말을 잘 듣지 않자 독살해버리고 둘째는 서민으로 강등해 쫓아 버립니다. 고종은 그걸 보고 손을 쓰지도 못하고 수를 쓰려다 된통으로 당하고 맙니다. 고종의 뒤를 이은 게 셋째인데 중종입니다. 허수아비. 이도 쫓아내고 넷째 이단을 세우니 예종. 그리고 부족해 자신이 주나라를 세우고 신성황제, 여황제. 죽고 중종 복위, 예종 아들 이융기가 예종을 복위시킨 후 아버지를 몰아 내고 자신이 황제가 되는데 그가 그 유명한 현종. 그 양귀비.

  어떻습니가, 쟤들이 자존심 내세울 만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나요? 

혜안은 아니어도 안목

  사회성이라는 게 다수가 가는 쪽으로 함께 따라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록위마는 생존을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옳은 길이 아니면 벼슬 버리고 시골 내려가 농사 지으면 되는데 남아 있기 위해 뜻을 굽힌 것이고 상황이 이미 그런데 자신이 사슴이라고 주장해서 달라질 일도 없이 목숨을 덧없이 날리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소홀히 함에 불과합니다. 어느 모로 보아도 뜻을 굽히고 다수를 따라가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일이며 그나마 나은 건 무엇이 옳은 것인지 몰라 많은 사람이 모인 쪽으로 간 것입니다.

  여행지도 그렇지만 식당을 선택하는 것은 그런 것의 극치입니다. 지금까지 맛집이라고 소문난 집의 음식이 평균을 넘어서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몰려 갑니다. 그래서 방송에서 맛집을 많이 안다고 능력자라고 하는 사람들을 살펴 보았더니 그냥 많이 먹는 사람들입니다. 많이 먹는 사람이 맛을 알리 만무합니다. 입에 들어 가면서 맛있다고 하는 것은 당연히 자극적인 맛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그걸 많이 먹는 건 그런 맛, 달고 짜고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가게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은 그래서 모두가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고 남이 한다니 따라 하는 사람들입니다.

  외모에 대한 것도 같습니다. 매스컴에서 외모 칭찬하는 사람 중에는 '왜?'라는 반응이 바로 나오는 사람들이 절반이 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스스로에 대한 평가도 그렇기도 하구요. 런닝맨 석삼이나 하로로는 자신이 잘생긴 쪽이라고 믿고 있잖아요. 지금 내가 쓰는 글이 감정이 실린 것은 나 때문입니다. 나는 초로初老라고 불리울 게 아니거든요.

  외모를 판단할 때 나이와 잘생김 보통 두 가지를 보는데 제대로 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제대로 판단하려면 안경과 머리(카락)을 빼고 보면 상당히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안경을 쓰면 아예 대상에서 제외하면 정확하다고 보아도 될 정도로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헤어스타일과 색깔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단 여자에 대한 판단은 어렵습니다. 화장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 가지 더 보아야 합니다. 목 피부와 걸음걸이.

  그게 그리 중요한 건 아닌데 하도 젊음과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라서 하찮은 이야기 한 번 해보았습니다.

2025-12-11

한자 공부 호胡

   胡는 의외로 뜻이 다양합니다. '오랑캐'의 뜻만 있는 줄 알았는데 '되놈'이라 할 때의 '되'라는 뜻이 있답니다. 어렸을 때는 '때놈(뙤놈)'이라 했고 예의없는 행동을 하면 칭하는 욕이었습니다.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다든지 그릇을 들고 먹는다든지 할 때. 그런데 그게 중국사람을 뜻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나무위키에서는 뜻을 '되'를 앞에 세웠네요. 그래서 조금 더 찾아보니 갑골문에는 없고 턱밑살이나 턱수염이 더부룩하게 난 것을 뜻하다가 鬍(수염 호)가 원래의 것이고 胡가 분화되어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새외, 그러니까 장성의 북쪽의 이민족들을 통칭한다고 보면 되는데 그냥 오랑캐의 통칭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글자가 붙으면 중국에서 넘어 온 것으로 보면 되는데 우리한테 넘어 오려면 북쪽을 통해 들어 오니 그렇게 붙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의외로 이런 게 많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호빵과 호떡, 호밀이 그 출발입니다. 호란(병자호란)은 아주 익숙할 것이고 후추를 말하는 胡椒(호추), 호두를 말하는 胡桃(호도) 등이 있고 호주머니는 胡주머니이고 胡박도 있습니다.

가래나무

 


  굴피와 호두나무와 잎 구조가 거의 같으면서 다른 점도 있고 열매는 굴피와는 완전히 다르고 호두와는 비슷한 이 나무를 예전에 공부한 뒤 잊어버려 볼 때마다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거의 고통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엊그제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한반도에 예부터 자생한 종이고 호두는 외래종이랍니다. 열매를 반으로 쪼개면 가래의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2025-12-04

천자문 공부 하이일체 솔빈귀왕

 遐邇壹體 率賓歸王 멀 하, 가까울 이, 하나 일, 몸 체, 거느릴 솔, 손 빈, 돌아올 귀, 임금 왕. 멀고 가까운 데가 다 한 몸처럼 되어, 천하의 모든 것이 임금에게로 돌아간다.

遐는 승하昇遐(임금이 죽음) 때나 쓰이지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멀다'는 뜻입니다.

邇도 마찬가지로 쓰이지 않습니다. '가깝다'는 뜻입니다.

  나머지 한자는 추가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멀고 가까운 땅들이 하나가 되어 손님들을 거느리고 임금에게 돌아 온다는 뜻입니다. 시경에 나오는 말을 바꾼 것입니다.

溥天之下莫非王土 率土之濱 莫非王臣

널리 하늘 아래 임금의 땅이 아닌 것이 없고, 모든 땅에서 바다까지 왕의 신하가 아닌 것이 없다.

관포지교

   친구의 우정을 말하는 사자성어는 시험에 자주 나옵니다. 관포지교(管鮑之交), 간담상조(肝膽相照), 문경지교(刎頸之交), 금란지교(金蘭之交), 수어지교(水魚之交), 죽마고우(竹馬故友), 지란지교(芝蘭之交) 등 그런데 이것들 말고도 한참 더 있습니다. 이들 중 제일 많이 쓰는 게 우리 말로 '깨복장이 친구'를 뜻하는 죽마고우와 고상한 척 쓰는 관포지교가 있는데 나는 이 관포지교가 왜 우정을 뜻한다고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관중과 포숙아는 어려서부터 가까이 지냈습니다. 친구라는 말을 쓰기 싫습니다. 일방적으로 한 쪽이 주고 다른 한 쪽이 받기만 했는데 받기만 했던 관중은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 나는 삥 뜯긴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때는 춘추시대 제나라 희공 시절. 장자인 양공이 도리에 어긋난 여자관계(사촌)를 가졌고 그가 노나라 환공에게 시집을 가고도 계속하다 환공에게 들켜 소리를 듣자 양공이 환공을 죽이고 동네 소문이 납니다. 그러자 자신과 관계가 틀어지거나 같은 편이 아닌 자들을 죽이기 시작했고 동생 규와 소백이 달아납니다. 관중은 규를 포숙아는 소백을 따랐는데 제나라에 변고가 생겨 이들에게 내를 이을 기회가 주어집니다.

  귀환을 빨리 하는 자가 대를 잇게 되는데 규가 늦어지자 관중이 홀로 달려와 소백에게 활을 쏘았고 허리띠에 맞았지만 포숙아의 기지로 죽은 척합니다. 관중은 안심하고 천천히 귀환하는 사이 먼저 귀국한 소백이 제나라의 대를 잇게 되는데 그가 춘추5패의 최초인 제의 환공입니다. 당연히 신상필벌이 있게 되는데 자신을 죽이려 한 관중이 제일 먼저 그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포숙아는 관중만이 환공을 도와 나라를 부흥시킬 수 있다고 설득하여 사형수에서 재상이 되면서 포숙아는 그 아래의 지위를 갖게 됩니다.

  나라가 부강해졌고 관중이 죽을 날이 와서 환공이 다음 재상을 추천하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추천했고 포숙아는 안된다고 관중은 말합니다. 그리고 죽습니다. 그 후 제나라는 내가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니니 그칩니다.

자, 관포지교는 친구간의 우정입니까? 참고로 관중이 환공에게 말한 포숙아에 대한 평입니다.

포숙아의 사람됨이 고집스럽고 비틀어지고 난폭을 좋아합니다. 고집스러워 백성을 거칠게 대할 것이고 비틀어지면 백성의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며 난폭하면 아랫사람을 부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의 마음은 삼갈 줄도 모르니 주군의 보좌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포숙아는 타협이 없는 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국가 존립의 근거

   제목이 조금 어색하긴 합니다. 지금 잠중록을 읽고 있는데 환관과 시녀의 수가 엄청나서 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당나라 배경인데 황제가 아끼는 딸, 그러니까 공주가 부리는 사람들을 보고서 그런 겁니다.

관리하는 사람 42명

환관 78명

시녀 28명

주방 등 잡일 247명

  소설에 나오는 거라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나무위키에 명말 환관의 수가 5만 명이었답니다. 보통 궁녀로 뽑히면 방 하나와 환관과 시년 각 1명씩 배정을 했다는 내용도 다른 책에 있었습니다. 국가존립을 거론한 이유는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가 생산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고 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공무원인 것입니다. 궁녀만해서 1천 명이라면 그들이 거주하는 공간만 해도 엄청날 것이고. 이들을 먹이고 재우고 생활하게 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들 건데 그러고도 나라가 유지됩니다. 환관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 한나라 406년(왕망의 신나라 15년 빼야 함), 당나라 291년, 송나라 319년, 명나라 284년. 청나라는 환관의 수를 많이 줄였고 착취가 많이 줄었이 때문에 뺍니다. 이런 시간 동안 이들이 이렇게 쓰기 위해 농민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나라가 굴러 갔다니까요. 

2025-12-03

신이란

   내란 사태에서 한국의 기독교는 자신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어제는 대통령이 헌법에도 있다며 정교분리라는 말을 했지만 세속에 존재하면서 세속권력과 독립하여 존재하기에 종교의 본질은 그리 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이들은 마음수양과 위로의 수단으로 삼으면 된다고 하지만 그것이 꼭 보이지도 않는 존재 신神이어야 한다면 스스로 호로 설 수 없는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일 분입니다.

  종교가 초월적이니 선험적이니 이야기를 하는데 차라리 마술사를 신으로 떠받들면 그나마 현명하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술사도 존재하고 도구도 실존하니까요. 한자로는 宗敎이고 宗의 뜻은 '마루'이니 우두머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철학과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그 우두머리가 神인데 그 '신'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울 때 인류가 처음에는 특별한 모양이나 크기를 가진 동물이나 바위나 나무에 신령스러움이 있다고 기대었던 토템이 종교의 시작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만물에 '영靈'이 깃들어 있다는 에니미즘이 있구요. 그리고 종국에 보이지 않는 초월신이 등장하는데 이게 종교라고. 결국 기원하는 대상이 달라진 것 뿐입니다. 자신이 바라는 것을 기도하면 들어준다고 생각하고 그 대상을 정하는 것은 똑같은 것이고 종교는 그 대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만 다릅니다. 그러면 동양은 어떨까요?

  국가를 세우면서 등장하는 종교는 중국도 같습니다. 상나라 시절 왕(황제는 진나라 때부터)은 인간의 대표이자 신의 뜻의 전달자였습니다. 점을 쳐서 하려고 하는 일의 길흉을 묻고 그에 따르는데 점을 치는 사람이 왕이었고 갑골문에 새기고 해석하고 정리하는 사람이 정인貞人이었습니다. 지금은 여성 이름에 많이 쓰이는 貞이 '곧다'는 뜻이지만 당시는 점占과 같은 뜻이었습니다. 당연히 점을 친 결과와 실제의 일의 결과가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었고 그래서 나중에는 길한지 흉한지의 두 가지만 나오게 점을 칩니다. 맞출 확률이 높아진 것입니다. 상나라를 정벌한 주나라 초기의 정책 입안자이자 권력자였던 주공이 이 국가 존립의 철학적 체계를 확 바꿉니다. 점을 칠 때 산 사람을 제물로 쓰는 비인간적 행태를 앞세워 神이라는 존재를 새로이 정의합니다. 인간과 상관없는 존재로.

하늘은 사람이 추위를 싫어한다고 하여 겨울을 거두어 가는 법이 없고, 땅은 사람이 먼 길을 싶어한다고 하여 그 넓이를 줄이는 법이 없다. 군자는 소인이 떠든다고 하여 할 일을 그만두는 법이 없다. 하늘에는 변함없는 법칙이 있으며, 땅에는 변함없는 규격이 있으며, 군자에게는 변함없는 ...

추위가 몰려오는 것은 하늘이 명해서가 아니라 자연의 순환으로 그리 되었을 뿐 이다. 추운 날씨를 멈추어 달라고 하늘에게 비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자연은 스스로의 법칙에 의해 움직이며. 사람도 사는 세상의 변함없는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

  '하자의 풍경'에 나오는 표현을 가지고 왔습니다. 주나라가 1046년에 세워졌고 이미 이런 인식을 하였는데 서양은 아직도 저렇고 한국의 종교인들도 저러고 있습니다.

내가 돈을 벌 수 없는 이유 - 나쁜 기업이 돈을 벌기 때문

   제목이 쌩뚱맞지요? 지난 봄에 내게 투자를 권하던 증권사 직원이 삼성전자를 추천했습니다. 당시 5만전자를 바라본다고 했을 때였습니다. 잠시의 망설임 없이 그에게 '나는 나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였습니다. 지금 아마 그 기업 십만원이 넘을 걸요?

  어제 시사인 잡지에 실린 그 기업 기사를 보았습니다. 쌈바라고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노조에 기부금을 낸 직원 기록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게 말이 된답니까. 엊그제 회사 승진 서류에 이름 옆에 자기 아버지 계열사 임원 내용을 병기했다는 그 기업 말입니다.이 기업 창업자 병철이의 무노조 경영 기조를 그의 아들 건희도 이어갔습니다. 국민학교 동창 병도가 그 계열사인 제일모직에 다닐 때 진보언론에서만 뉴스로 다룬 직원 사생활 사찰을 병도도 알고 있다고 했던 그 기업. 2013년 직원들 연말정산 자료에서 '불온단체 기부금 내역'을 추출해 관리했다는 게 들통 나 2019년 보도되고 2020년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불온단체는 환경운동연합,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 등이었습니다. 이걸 당연히 실제로 불이익을 주는 데 썼다는 겁니다. 얼마 전에는 쌈바 사내 심리상담센터, 직원 복지 정책의 자랑, 거기에서 회사측에 상담 내용을 유출하여 직원 관리하는 데 썼다는 게 밝혀졌구요. 몇 가지만 예를 든 겁니다.

  동일 잡지에는 SPC삼립의 이야기도 있습니다.제목은 '월화수목금금금 뒤 그 공장~'입니다. 사람이 계속 죽어나가는 그 곳.

  쿠팡. 실은 이 기업 때문이 이런 글을 쓰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전에 이 기업이 어느 나라 기업인지 의문을 갖는 내용으로 쓴 적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본사를 한국에 두고 장사도 한국에서 하는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해서 그 나라 자본을 가지고 기업한다면 어느 나라 것인지. 이 기업도 계속해서 배달기사들이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배달노동자와 자영업자들에게 약탈적으로 빼앗아 가는 거 뉴스에 아주 자주 나왔습니다. 그리고 고객 정보 관리하는 데는 돈을 쓰지 않아 모두의 정보가 털렸습니다. 그런데 아침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JP모건에서 이런 사태에도 고객 이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답니다. 이 회사가 이야기한 이유는 쿠팡이 그 나라에 상장되어 있다고 했잖습니까. 주가에 영향이 없을 거라고 한 것입니다.

  나쁜 기업이 돈을 버는 이유는 사람들이 나쁜 기업의 것을 사주고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사실입니다. 학교의 물건을 살 때도 삼성전자로 사고, 빠리바게트에서 빵 사고, 쿠팡에서 주문합니다. 나쁜 사람에게 이익을 주면 나쁜 사람이라고 할 때 잘못된 판단인가요?

2025-12-02

노파심이 불러 온 후폭풍

 노파-심老婆心 필요 이상으로 남의 일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 표준국어대사전

  여기에서 '노파'는 우리가 알고 있는 '늙은 여자'인데 실은 이게 불교용어랍니다. 스승이 제자를 가르칠 때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자비로운 마음을 뜻했는데 저잣거리로 내려오면서 변한 것이라고 합니다.

  막내가 돈을 들여서 자신이 얻은 식탁을 먼 거리에서 화물차로 보내 주었습니다. 니스가 너무 반짝거려 벗겨 내고 내년 봄에 감물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사포를 거친 것부터 가는 것까지 세 가지를 사와서 베란다에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너무 힘들어 기계를 빌리는 곳을 생각해 보고 정훈이 한테서 샌딩기를 빌려 왔습니다. 막강한 저항이 있어서 힘을 주어 누르면 사포가 이탈하여 기계 쓰는 걸 포기할 수밖에... 결국 화학약품인 페인트리무버를 샀습니다. 뿌리고 3, 4분 기다린 후 긁어 내기.





  리무버를 뿌릴 때 다른 데 튀지 않게 박스를 씌워가며 했는데 한 통으로 두 번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 통으로 택도 없어 두 통을 더 샀습니다.


  그래도 니스가 남았습니다. 항복하고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는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니 샌딩기를 썼습니다.


  이게 끝낸 상태입니다. 내가 일을 하다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항복을 한 건 기억에 없는 것 같습니다. 길이를 재어 봤더니 1.8m. 생각하기로 시골 노인네의 작품입니다. 니스 칠을 한 통을 모두 칠한 것 같고 무게도 60킬로그램 이상인 것 같습니다. 그걸 욕심 많은 동생이 챙겼다가 마땅히 어울리는 공간이 없어서 내게 떠넘긴 걸 내가 안아서... 죽을 뻔 했습니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야만의 문명들

   지금 읽고 있는 소설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또 발견했습니다. 성명란이 고정엽과 결혼하면 '고부인'이라 불릴까요 아니면 '성부인'이라 불릴까요. 그 생각을 하다 보니 참으로 한반도는 그 점 하나는 훌륭하다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