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7

사람의 마음

   사람의 마음이란 게 일관성이 있으면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그와의 교류에서 완전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설령 항상 옳은 판단으로 옳은 길만 간다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의 인간 세상에서의 삶은 피폐할 뿐일 것입니다. 하기야 중국 무술은 초식이 정해져 있고 그 순서도 정해져 있으니 그들의 무술이 격투기의 세상에 나와서 별로 세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고수라는 사람들이 아주 어이없게 개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운동 경기도 그렇습니다. 천하의 안세영도 교과서대로 움직인다면 그 누구라고 그를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대결에서 이기려면 예측불허해야 합니다.

  거기에 사람의 마음은 사랑과 미움에 있어 아주 쉽게 변할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팔뚝에 상대의 이름을 새긴다거나 텔레비전에 나와 애정을 과시하는 이들을 보면 참으로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일수록 쉽게 물리고 격렬한 감정일수록 쉽게 변하기 마련입니다. 

  요새 한비자를 읽고 있는데 세난편에 나오는 글입니다. 위衛의 영공이 미자하라는 소년을 총애합니다. 부인도 제치고. 벼슬도 줄 뿐 아니라 어머니가 죽었다고 급히 나가려고 임금의 수레를 타도 그의 효성을 칭찬하며 봐주고 복숭아를 먹다가 맛있다며 이미 베어먹던 복숭아를 임금에게 줘도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두 일 다 큰 벌을 받는 잘못이었고 신하들이 난리여도 묻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미자하도 나이를 먹었고 어느 날 아주 사소한 잘못을 저질렀는데 영공은 과거의 일을 들추어 벌을 내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 여도지죄餘桃之罪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남은 복숭아를 준 죄'라는 건데 사람의 마음이 이렇습니다.

무엇이 잘못일까요?

 


  도서관 2층 화장실입니다. 문에 붙여 놓은 걸 보면 감정이 잔뜩 실려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이를 B4 큰 걸로 썼고 글자의 크기를 최대로 키웠으며(이 사람이 장평 조절을 알았으면 더 키웠을 것) 일부러 노란색 테이프를 큼직하게 세 군데에 붙였습니다.

  그런데 이 칸은 작년부터 고장이었는지 항상 잠겨 있었습니다. 그러니 누가 무슨 재주로 더럽혀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시설 담당하는 사람이 진즉 고쳤어야 하는 일이 맞는데 청소하는 사람은 그 자가 무서웠나 보죠? 네 칸 뿐인데 오랫동안 고장을 방치하고 그걸 사용했다고 분노를 쏟아 내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항상 자신은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혁이의 차를 탔는데 교차로 진입하려는 순간 노란불로 바뀌니까 바로 서는 겁니다. 어디에 멈추었겠어요? 완전히 횡단보도를 고스란히 막은 겁니다. 보행자에게 욕 먹어도 괜찮은 거냐고 물었는데 아무 말 없더라구요. 뒤로 차를 빼지도 않고. 나는 그가 다음에도 그렇게 운전하면서 신호를 잘 지켰다고 자신은 법 없어도 잘 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합니다.

초생달

   언젠가부터 표준국어대사전이 미덥지 않습니다. 초생달인지 초승달인지 확인해 보려고 초생달을 입력하니 초승달로 가라고 했는데 초승달을 찾으니 한자 병기로 '初生달'로 되어 있는 거 있지요. 이거 뭐랩니까.

  볼 때마다 예뻐서 찍고 싶은데 사진기 성능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차꽃차

   얼마 전 고창을 놀러 갔다가 작은 차밭에서 꽃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그걸 몇 송이 따서 차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향도, 맛도 별로 없었습니다. 말려서 쓰나 봅니다.

화무십일홍

 


  오늘은 비는 많지 않았지만 바람이 세게 불었습니다. 도서관 올라가는 언덕길이 온통 낙엽으로 덮였습니다. 겨울이 왔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새로운.


   무얼 찍었는지 아시겠나요? 노인보호구역이란 게 있습니다. 여기는 꽤 오래 전에 여천시 조성을 할 때 이주민들이 자리 잡았던 곳인데 지금은 나이 든 사람들만 산다고 생각해서 저런 설정을 해 놓은 걸까요?

2025-11-21

어떻게 살지?

   전에는 생활기록부(지금은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장래 희망(진로 희망)에 전에는 무조건 써야 한다는 지침에 의해 장래 걱정하지 않는 아이들은 보통 '회사원'을 써냈고 나중에 직업을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고 하면서 특이하게 바뀐 게 '희망 없음'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 시기 최소한 두 가지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직업을 '건물주'나 아예 정말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따위로 쓰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물론 '희망 없음'을 쓴 아이들도 한 학급에 다섯 명 정도는 나왔습니다.

  '어떻게 살지?'는 항상 고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다섯 살 아이도 멀리 보지는 않더라도 오늘 유치원에서, 태권도 학원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건지의 계획이 있을 거니까요. 따라서 장래 희망(진로 희망)은 비워 두는 게 아니라 최소한 '인문계 고등학교'(중학생 입장에서) 정도라도 써야 합니다. 오후에 바뀌더라도.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어떻게 살건지' 그러니까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지 말아야 하는지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결론을 내어 놓는 영역이 철학이고 그 이론을 만드는 사람이 철학자인 것입니다. 일반 사람도 고민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가 어려우니 철학자들이 지적인 역량이 떨어지는 다수의 대중에게 바른 삶의 지침을 제시해주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최근 대표적인 게 마이클샌델이고 정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철학자도 사람이니 그의 의견(이론)이 절대적일 수 없고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무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그보다 뛰어나서 그런 게 아니고 그와 나의 삶의 기본을 이루는 많은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철학이란 게 시간과 공간의 영향에 의지할 뿐 아니라 큰 물에서 노는 사람들은 쉽게 놓치는 진짜 중요한 요인, 내 주변의 사람들과 내 호주머니 상황은 그가 뭐라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장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는 철학자는 자신의 기준으로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일에 대해서는 방향 제시를 해주어야 합니다. 일본제국주의가 지배했던 시기의 여운형, 해방 직후의 김구, 군사독재 시기의 이영희 등 목숨을 걸고 무식한 사람들에게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 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최근 뉴스 때문입니다. 경향신문 기사의 제목은 '만 105세' 국내 최고령 철학자의 장수 비결 “남 욕하지 않는 것”. 이래서 비위가 뒤틀린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철학자? 이 자는 뭐를 철학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이 자가 전에 뭐라고 주절인 거지? 경향신문에 함께 실린 그의 말들입니다. 

사람은 인격이 있어야 존경을 받는다.

젊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책을 냈는데 최고령 저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답)

30대 전후에 ‘내가 육십, 칠십이 되면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라는 자화상을 그려야 한다. 그런 생각이 없으면 자기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이기주의자가 되지 말자.

백 년을 살아보니 나라다운 나라는 권력이 아니라 법이 지배하는 나라

나는 주어진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선택한 일보다 맡겨진 일을 성실히 하는 게 내 원칙이었다.

  맨 마지막의 말을 제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한테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들이 있었습니다. 그가 1920년생이니 그걸 기준으로 하면 일본제국주의 식민 시절, 미군정 시절, 이승만이 단독 정부 수립 시절, 이승만이 반민특위 해체 시절, 그 놈 쫓겨 나고 416으로 민간정부 들어서던 시절, 쿠데타로 박정희가 집권하던 시절, 군부 독재 시절, 종신 독재 위해 시월유신 헌법 개정하던 시절, 그가 죽고 두환이가 집권하기 전 518 군의 시민 학살 시절, 그 놈의 7년 집권 시절, 민주화 항쟁 시절, 명박이와 근혜가 나라 말아 먹던 시절, 외환위기로 나라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던 시기,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로 아예 나라를 들어 먹으려던 최근의 일에 개판이 된 사법부와 검찰까지 그의 발언이 나온 적이 있었는지. 그러면서 감히 현종이처럼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살라'고 어른 노릇을 하다니. 그걸 비판없이 모든 언론이 그 사람 책광고만 해주다니. 꼴통 기독교인이었으니 그의 처신들이 짐작이 살짝 되니 그의 훈토장 받은 사실로 끝냅니다.
국민훈장 모란장 (1985년)
인제인성대상 (1999년)
일송기념사업회 일송상 (2011년)
유일한상 (2016년)
인촌상 교육부문 (2017년)
백범상 국민통합상 (2021년)
통일문화대상 (2023년)
자랑스러운 중앙인상 (2023년)

  어떤 상을 누구에게 받았는지 보면 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자신의 가치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일이고 그가 잘난 체 하는 게 내 눈에 띄지 않았으면 내가 분노에 차서 시간 들여 그의 쓰레기 같은 행적을 뒤질 필요 없습니다. 남 가르치려 하지 말고 자신이나 바르게 살라고 말합니다. 이런 세상에 살면서 남 욕하지 않고 산 게 자랑이라고?

2025-11-20

선교, 그 엄청난 폭력

   처음 여천에 발령 받아 왔을 때 이미 한 해 전에 시로 승격이 되었지만 중심부조차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중심부 몇 건물을 빼고는 도로와 전봇대 사이로 시뻘건 황토밭이었습니다. 그 중심부 사거리를 지나면 어김없이 만나는 사람들이 핑크 피부에 단정한 공무원 머리, 흰 셔츠, 검정 팬츠의 지독한 누린내 나는 청년들, 몰몬 선교사들이었습니다.

  그들 못지 않게 앵겨 붙는 사람들이 '도를 아십니까'였는데 그 당시에 상당히 자주 만났습니다. 그러고는 그런 이들 없었는데 작년부터 주민센터 헬스장을 다니면서 인근의 대형 교회, 여천교회의 지적인 우월감 한껏 장착하고 가식의 미소를 띄며 운동을 방해하며 뻥튀기를 억지로 주려 했던 나이든 여자들이 자주 괴롭혔습니다.

  이 선교사들이 유럽이 아닌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토속종교를 파괴한 것 뿐 아니라 본국의 군대가 수월하게 정복할 수 있게 지리적, 물리적, 인적 정보를 제공하는 천하에 몹쓸 짓을 한 것은 용서를 빌어도 해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종교 자체를 떠나서도 인류라는 관점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는 나쁜 짓을 한 게 있어서는 안 되는 악당인 것입니다. 실은 악당은 사람이기 때문에 악마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종교라는 면에서도 그들은 함께 같은 곳에 있는 것을 허락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대놓고 나만 옳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모두 지옥에 가야 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주장을 하며 그들을 믿으라고 선교하러 다닙니다. 이것은 나쁜 폭력입니다. 그냥 폭력이 아닙니다. 나만 옳다고 내가 아닌 것을 부정하는 것만이 아니라 너는 나쁘고 네 생각을 버리고 내 생각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이니 '나쁜' 폭력인 것입니다. 석열이와 전광훈이만 있는 게 아니라 서너 명의 여자들이 돌아다니며 믿으라고 하는 것 또한 나쁜 폭력이고 남의 나라까지 가서 믿으라고 하는 것은 더욱 나쁜 것입니다. 종교가 나쁜 게 아닙니다. 사랑을 하랬는데 증오를 하는 것은 나쁘다는 것입니다.

천자문 공부 애육여수 신복융강

 愛育黎首 臣伏戎羌 사랑 애, 기를 육, 검을 려, 머리 수, 신하 신, 엎드릴 복, 오랑캐 융, 종족 이름 강. 백성을 사랑으로 다스리면 오랑캐들도 신하로 만든다.

  '수도', 검은 머리라는 것은 관을 쓰지 않았다는 뜻으로 일반 백성으로 해석하면 되고 그래서 앞의 문장은 '백성을 사랑으로 다스리다'의 뜻입니다. 중국은 자신들(실은 중원 혹은 관중)을 중심에 두고(그래서 中國이라 함) 그들을 둘러 싼 모든 나라를 오랑캐로 보아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융戎과 羌는 그냥 오랑캐를 대표하는 부족입니다. 강족은 아직도 소수민족 중 하나로 살아 있습니다. 신복융강은 그래서 '오랑캐 마저도 신하로 복종시키다'의 뜻입니다.

  실은 오랑캐라는 것의 의미는 자신들의 가치와 다른 가치를 가진 종족을 일컫는 말입니다. 기독교가 자신들 이외의 존재에 미개하다고 보는 것과 똑같은 의미입니다.

천자문 공부 좌조문도 수공평장

 坐朝問道 垂拱平章 앉을 좌, 아침 조, 물을 문, 길 도, 드리울 수, 두 손 맞잡을 공, 평평할 평, 글 장.  조정에 앉아 도를 묻기에 두 손으로 문장을 올리다. 이게 위키의 해석입니다. 천하를 통일하여 왕위에 앉아, 나라 다스리는 법을 묻는다.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정에 앉아서 도를 물으니 조복입고 팔짱껴도 바른 정치 이뤄졌다. 이렇게 해석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朝는 아침이 아니라 '조정'을 말하는데 왕이 아침에 신하들과 함께 하는 조례를 말합니다. '도를 묻는다'는 노자의 관점에서의 정치인 건데 '무위자연'을 말한다고 봅니다. 뒤에 따라오는 문장과 그래야 서로 상응합니다. 중국은 우리가 아는 바와 다르게 거의 모든 정권에서 유교가 아닌 도교를 많이 통치이념으로 삼았고 유교는 그나마 2위도 불교에 내어 줍니다. '수공'은 뭘 억지로 애쓰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의 뜻이고 '평장'은 '바르게 다스려지다'로 平은 '바르다', '다스려지다'이고 章은 '밝다'의 뜻,입니다.

2025-11-19

한자 공부 하자

 瑕疵 티 하, 흠 자. 두 글자 모두 흠, 티를 말하며 둘 다 형성자입니다. 원래 瑕는 옥에 있는 티를 말합니다. 이 글자들을 공부하다 보니 좋은 글들이 있었습니다.

백벽미하白璧微瑕(흰 백, 구슬 벽, 작을 미, 티 하)  흰 옥구슬에 있는 작은 티라는 건데 훌륭한 사람을 깎아내리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작은 흠을 들추어 내려는 것을 경계한 말입니다. 사람들이 완벽한 것이 없으니 잘 살펴 보면 오류를 찾을 수 있다는 뜻으로 쓰기도 하지만 내 생각은 이건 다른 말을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말과 함께 생각하면 두 문장이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하불엄유瑕不掩瑜(티 하, 아니 불, 가릴 엄, 아름다운 옥 유)  특이하게 앞의 한 글자를 나중에 해석합니다. 티 하나가 아름다운 옥을 가릴 수 없다. 장점이 도드라지는 사람인데 사소한 단점이 그것을 덮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취모구자吹毛求疵 한비자에 나오는 말인데 '흠을 찾으려고 털을 불어 헤친다'인데 억지로 남의 작은 허물을 들추려 애쓰는 것을 말합니다.


지식의 가변성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식이 불변하다고 생각합니다. 믿는다고 해야 하나?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만큼 믿는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 2 더하기 3은 5라는 것, 남녀의 결합이 있어야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 등 지식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이 진리라고 믿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과거(16세기)부터이고, 바뀐 것이 다시 바뀌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습니다. 천동설이 움직이지 않은 사실이었던 것처럼 지동설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전물리학이 양자역학이 나오면서 많은 지식이 바뀌어야 했고 고전수학은 위상수학(토폴로지)의 등장에 의해 또한 많은 지식이 옳은 것에서 옳지 않은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주어진 조건이 달라지면 2 더하기 3이 5가 아닌 것일 수도 있게 된 것입니다.

  당연히 남녀의 결합 없이도 새로운 인류가 태어나서 유명한 두 사람은 그 아이의 아버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인들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엄마들이야 이미 정리를 하고 아이를 낳았겠지만 그로 인해 태어난 인류들은 엄마와 생각이 달라 아버지가 어딘가에 살아 있는 남성이란 걸 인식할 것입니다. 여튼 새로운 법이 만들어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여성의 세포만으로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 내지 말란 법 없고, 남성도 만들어 내지 말란 법 없을 것입니다.

  말이 길었는데 지식은 노력하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끊임없이 바뀌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전문가라고 알려진 사람들은 재야의 고수보다 얼마든지 실력이 낮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전에도 이야기 한 바 똑똑하다고 생각했던 검사와 판사들 자신이 한 짓을 범인凡人들이 모를 것이라고 오판한 것부터 앞뒤가 맞지 않은 거짓말을 많이도 쏟아낸 것을 보세요. 의사들? 아주 쉬운 예로 단백질을 언제 먹어야 좋은지도 말하는 놈마다 다르잖아요. 아침에 일어 나서, 운동 전에, 운동 후에. 저런 멍청한 사람들을 영감님, 선생님으로 떠받든 아주 많은 멍청이들에 의해 그들이 똑똑한 전문가가 된 것입니다.

  얼마 전 안선생은 내가 김상욱을 지적하자 울분에 차서 '감히' 자신의 우상을 '촌로'가 지적질한다고 대들었는데 참으로 한심한 일입니다. 나는 그가 방송에 나와서 아는 체 강의하고 글로 쓰고 한 것들을 많이 본 뒤에 구체적으로 지적했는데 그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날 공격했습니다. 내가 논리를 공부할 때 '권위에의 의지 오류'라는 말을 여러 번 했음에도.

  지식이 변한다면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 잘못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그의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자신이 알고 잇는 것과 다르면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는 것을 근거로 반박을 하면 되는 일이고 근거를 댈 수 없지만 상대가 억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반박하지 못한다고 그가 주장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다른 내용을 공부해서 다시 이야기 하나고 하면 되는 것입니다. '나는 그게 다르다는 것에 관심이 없어'는 그와 주제를 가지고 대화할 짬이 되지 않는데 그런 사람과 토론한 사람이 잘못입니다. 거기에 더해 듣지도 않고 주장이 무엇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그의 발언이 잘못이라고 한 사람과는 아예 토론은 고사하고 대화 자체도 자신에게 피해를 줄 것입니다.

2025-11-07

이걸 알까요?

 


  얘들 이제 아예 대놓고 미쯔비시 로고 달아 출시하고 있네요. 저건 QM이지만 SM도 그렇겠지요? 아마 저 차 타는 사람들은 삼성 것인 줄 알지 않을까요? 일본 것인 줄 알면서도 탈까요?

꽃향유

   꿀풀과 비슷한데 같지 않고 비슷한 아류로 생각해서 확인해 보니 꽃향유입니다.



장계취계

 將計就計 '장수의 계략에서 또 하나의 계략을 취한다'로 직역을 해야겠네요. 상대의 계략을 알고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되치는 것으로 삼국지연의에 보면 많이 나옵니다. 실제 역사에는 없는 것이지만. 이건 실로 어마어마한 실력의 차이가 있을 때 가능한 것으로 실은 야구에서의 트리플플레이나 그라운드홈런처럼 상대의 치명적인 실수가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게 당하는 장수는 기본적인 전투 상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자격이 없는 자일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영, 혼, 백, 귀, 신

 - 영靈  한자의 뜻은 '신령'. 생물, 무생물 그 안에 깃든 정신. 해체를 해보면 霝(비올 령)+巫(무당 무)인데 霝은 雨+口3개로 비가 오기를 여러 사람이 기도하는 회의자입니다. 거기에 무당을 더해서 '신령스럽다'는 뜻으로 한 건데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그 안에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토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혼魂  한자의 뜻은 '넋'. 인간의 정신 또는 생각. 인간이 죽어 하늘로 날아간다고 생각한 그것.

- 백魄  한자의 뜻은 '넋'. 인간이 죽어 땅에 묻힌다고 생각한 그것. 혼은 기운이고 백은 물질.

- 귀鬼  한자의 뜻은 '귀신'. 철학적인 면에서는 조상신을 말함.

- 신神  한자의 뜻은 '귀신'. 철학적인 면에서는 하늘의 절대자를 말함. 기독교적인 것이 아니고 옥황상제나 염라대왕, 석가모니 등.

  영혼, 혼백, 귀신 결국 모두 그게 그거인 건데 종교에서 존재하지 않은 것을 설명하기 위해 세밀하게 살을 붙여 분화시킨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죽고 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건데 사람들을 미혹시키기 위해 저승을 만들고 죽어서도 가야 하는 곳으로 설정을 한 것일 뿐입니다. 

  철학과 종교의 차이는 절대자와 사후세계의 존재를 인정하냐의 차이로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모든 종교는 존재하지도 않은 그 두 가지의 개념을 중심으로 삼으니 그들이 말하는 '미신'과의 차이는 믿는 사람의 '쪽수'차이일 뿐입니다. 동양의 것은 이렇게 보면 됩니다. 불가, 유가, 도가는 철학이고 불교, 유교, 도교는 종교입니다. 손오공은 불교, 관우는 유교, 전우치는 도교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에 관우가 들어 있다구요? 장비는 문인 집안 제법 글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고 관우는 완전 무식 무인 집안의 칼잡이에 불과한데 나관중이 그를 신으로 만들었습니다. 

2025-11-04

천자문 공부 조민벌죄 주발은탕

 弔民伐罪 周發殷湯 조상할 조, 백성 민, 벌할 벌, 죄 죄, 나라이름 주, 필 발, 나라이름 은, 끓일 탕.  백성을 위로하고 죄를 벌하니 주나라 무왕과 은나라 탕왕이라.

  弔는 상갓집에 갈 때 봉투에 쓰는 '조의'의 그 글자로 '조상하다'의 뜻인데 '위로하다', 위문하다'의 뜻이 있어 여기서는 그렇게 쓰이는 게 좋겠습니다. 백성을 위하고 죄를 지은 건 벌하다.

  그 다음 문장은 주발은 주나라 왕 희발을 말합니다. 강태공을 발탁한 건 '서백(서라는 나라에 백작으로 봉해진 사람)'으로 성은 '희', 이름은 '창'입니다. 아들인 '희발'이 드디어 상나라(여기서는 은나라)를 정벌하고 주나라를 세워 자신은 무왕이 되고 아버지인 희창을 문왕으로 추서합니다. 은탕은 은나라 탕왕으로 하나라의 걸왕이 말희와 주지육림하며 망가뜨리자 그 나라를 뒤엎고 상나라를 세운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내용의 앞 문장을 다시 해석하자면 '백성을 따뜻하게 다스리고 죄지은 자를 벌 주는 착한 왕으로 주나라의 발과 은나라의 탕을 꼽는다'라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2025-11-03

말의 종류

   축사나 회고사, 헌사, 졸업사 등 여럿 앞에서 하는 말 말고 개인간의 말에 대해 살짝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종류가 어떤 것이 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직설, 고언, 충언, 감언이설, 변명, 칭찬, 비난, 주장, 많이 있네요. 이 중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어떤 것일까요. 감언이설을 듣고 싶다고 하는 사람 없겠지요? 칭찬은 듣고 싶어 한다고 솔직히 말하는 사람은 제법 있을 것입니다. 감언이설을 어떤 말일까요? 

甘言利說 귀가 솔깃하도록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꾀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감언'과 칭찬은 별 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요. 뒤의 '이설'이 거슬리는데 이는 '말하는 자신이 이익이 되도록'이라는 뜻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칭찬이건 비위를 맞추는 달콤한 말이건 다 자신의 안위나 상대에 대한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니 둘 다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의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누군가의 말을 신이 하신 말씀처럼 신봉할 테니.

  눈에 띄는 게 고언입니다.

苦言 듣기에는 거슬리나 도움이 되는 말.≒고어, 쓴소리.  표준국어대사전

  내가 듣기 원하는 말이고 나의 친구들에게만 하는 말입니다. 생각나지 않나요? 양약은 고구이나 이어병이오, 충언은 역이이나 이어행이라. 해석 필요 없겠지요? 바로 여기에서의 '충언'이 '고언'입니다. 흔히 쓰는 '충고의 말'이 '충언'이 아닙니다. 고언은 장소와 시간에 맞아야 하고 상대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가 달라져야 하며 강도의 조절이 아주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고급, 최고 난도의 최고급 기술입니다. 듣기를 원하는 사람은 거칠어도 처음의 상처를 뭉개고 눈물겹게 고맙게 받아들일 둘 압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역대 우승팀

   중계방송만 보면서 자신이 마치 그 운동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만 완전 별개의 것입니다. 나는 야구를 시작으로 배구, 농구, 배드민턴, 축구 등을 좋아하고 웬만큼 한다고 자부하는데 중계방송은 야구는 타이거즈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이닝까지만, 배구는 페파 빼고는 이따금씩, 농구는 보지 않은지 제법 되고, 배드민턴은 직접 하기는 복식이 더 재미있지만 중계방송은 안세영 선수의 것만, 축구는 후배한테 멱살 잡히기 전까지의 손흥민 선수가 출전한 경기만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의 경기를 보는 것은 정신건강에 나쁘기 때문에 거의 보지 않습니다. 남자 배구와 농구는 움직임이 너무 빠르고 카메라가 잘 잡지 못해서 보는 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종목의 거의 모든 경기는 심판의 오심으로 범벅이 되어 보다 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 야구 기대가 많았는데 김도영이 푼수짓을 하는 바람에 전력 손실이 있었고 이범호 감독의 선수 훈련 관리와 용병이 중반 되면서부터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지면서 타이거즈 경기는 보다가 용병술에 문제가 나오면서 팀이 뒤지기 시작하면 돌려버렸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누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지 누가 우승했는지 아무 관심이 없다가 우승팀이 결정이 된 다음 날 새벽 기사를 보고 역대 우승팀 통계를 내어 보기로 했습니다.


  2위는 별 의미 없는데 혹시 나중에 필요할지 몰라 함께 정리했습니다. 상금 배당이 정규시즌 우승자가 20%를 먼저 갖고 남은 것의 50%를 한국시리즈 우승자가 가져 갑니다. 그러니 전기와 후기 모두 우승하면 20%+40%(나머지의 50%이니)=60%의 우승 상금을 가져 가고 정규시즌 우승자가 가을 야구 우승 가능성이 엄청 높으니 1등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오로지 내가 관심 있는 타이거즈는 12번 우승했는데 해태 시절 9번이고 기아 시절 3번 입니다.해태 시절 9번 모두 김응용 감독이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불세출의 뛰어난 감독입니다. 개코나 덕장이라고 언론들이 떠들어 대는 현재 한화의 김경문은 겨우 2등만 두산에 있을 때 3번 NC에서 1번, 이번 한화에서 1번 모두 2등만 5번 했네요. 이번 한화 전력이면 내가 감독을 해도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실력이 없으면 지 별명처럼 그릇이 커야 하는데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진 원인을 어린 선수들과 불펜에 돌렸습니다. 게다가 역전당해 아쉽게 졌던 네 번째 경기를 누가 봐도 누구를 지목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불펜투수 책임을 이야기 했는데, 그 사람이 야구를 모르는 것 같아 이야기 하자면 교체한 불펜 투수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선수가 아니라 그를 마운드에 올린 감독의 잘못입니다.

  1982년부터 2025년까지 모두 44번의 시리즈에서 타이거즈가 12번, 삼성이 8번, 이번 우승한 LG와, SK, 현대, 두산 4번, 롯데, OB 2번, NC, SSG, KT, 한화 각 1번씩 우승하였습니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야만의 문명들

   지금 읽고 있는 소설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또 발견했습니다. 성명란이 고정엽과 결혼하면 '고부인'이라 불릴까요 아니면 '성부인'이라 불릴까요. 그 생각을 하다 보니 참으로 한반도는 그 점 하나는 훌륭하다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