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2

작은 학교의 위험성

   먼저 전제합니다. 지역이 살려면 학교가 있어야 합니다. 학생이 한 명이 있더라고 그리고 그 학교 1년 유지비가 2억원이 넘는다 해도. 그런 점에서 내가 형이라고 불렀던 이전 교육감과 나를 형이라고 불렀던 이전 교육장은 아주 아주 나쁜 사람들입니다. 2년 전 화태분교가 없어졌습니다. 물론 지역주민들이 멍청한 탓이기도 하지만. 넘어 갑니다.

  텔레비전에서 이 학교를 소개했습니다. 오색분교. 미담으로요. 그런데 그 미담들 중에 놀람을 넘어서는 점들이 있었습니다. 전교생이 3명이고 교사는 1명입니다. 교사가 교육과정을 교육부에서 주는 대로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짜서 그대로 하면 됩니다. 그런데 심각하게 생각할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섬에서 식구들과 살며 근무할 때 만기로 나오려고 했던 것을 1년 빨리 나오게 된 건 교사들의 불성실 때문이었습니다. 큰 아이가 4학년으로 올라갈 참이었는데 4학년은 공부의 면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수학의 기본이 시작되는 시점이거든요. 다른 것과 달리 수학은 기초가 중요합니다. 3학년까지는 놀이로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불성실이라는 건요. 중학교는 마을과 떨어져 있고 거기에 관사가 있었는데 나는 식구들이 있어서 마을의 옛 관사를 고쳐 살았고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관사가 있어서 저녁 시간을 자주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어울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일하는 행태도 알고 있었구요. 초등학교 교사들은 발령을 받으면서부터 승진을 준비합니다. 사무 본다고, 개인 연구보고서 쓴다고 수업을 늘상 빼먹는 것을 많이 지켜 본 것입니다.

  그것이 문제 중 하나인데 지금 이야기 하려고 한 것 그게 아니고 가치관 형성의 문제입니다. 지침인지 시행령인지에 종교적인 자신의 신념을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음악 교사부터 시작해서 그 샤머니즘에 불과한 기독교를 전파하는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또, 화양에서는 신규랑 1년 차랑 자신의 수업시간에 물론 교육과정과 아무 상관 없이 수업시간에 운동장에서 '꼬리따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교회에서 수련회 때 해 보았겠지요. 아주 위험한 놀이입니다. 주의사항을 단단히 알려 주어야 하는 놀이입니다. 한 시간 보고 그 다음 시간에 다른 이가 하려고 아이들 내어 보내기에 위험성 알려 주었습니다. 면전에서 알았다고 하더니 결국 그 시간에 부상자가 나오고 더 이상 하지 않더군요. 들은 척 한거지요. 체육교사가 기술과 규칙도 엉터리로 가르치는 것도 많이 보았구요.

 여러 예를 들었지만 지금 한국에서 이념대립을 하는 것을 보면 소름이 돋지 않아요? 저런 일베의 사회의식이나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 그 1인 교사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부모 입장에서 소름 돋지 않나요? 나는 학부모가 학교에 개입하는 거 부정적이지만 이럴 때는 관심을 가지고 감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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