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6

오토바이

 내내 오토바이를 타고 싶었습니다. 기회가 왔고 살 준비도 되었고 차종도 선택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사러 가려고 륙색에 바람막이 옷과 가죽장갑도 챙겨 넣었습니다. 나가려는데 지금까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주차공간이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세울 곳이 마땅치 않은데 이사 갈 집도 미리 둘러 보았는데 거기도 마찬가지로 주차를 하려면 자동차 주차공간 하나를 차지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은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서 사람들 눈에 많이 띄는 곳이어야 하고 사람이나 자동차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훼손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필요한 것인지. 필요하기는 한데 딱, 이사 가기 전에 두 번, 많으면 세 번 두 집을 오갈 대 필요하고 그 다음은 특별히 필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평상시의 이동수단은 지금까지와 같이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복잡한 경우는 택시를 타면 되는 거니까요. 거기도 무시 못할 중요한 요건은 사람을 만나 술을 마시면 그 날은 그 곳에서 잘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있었구요.

  이사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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