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9

옛것들

   옛날의 물건은 사라지고 박물관에만 남습니다. 개인은 그림이라도 남겨 두고 싶습니다.

  초기의 전화기입니다. 줄 끝에 달린 것이 수화기로 귀에다 대고, 말은 기계의 몸통에 달린 송화기에 합니다. 이 때는 수화기를 들면 자동으로 교환원이 받아 요구하는 회선에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그 뒤에 나온 자석식 전화기입니다. 송수신 기능이 한 몸에 붙었습니다. 신호를 보내기 위한 전력을 얻기 위해 오른쪽에 달린 핸들을 서너 바퀴돌린 뒤 송수화기를 들면 교환국의 교환원이 받아 연결해 주었습니다. 어렸을 때 이모 집에 있었습니다. 동네에 한 대가 있어서 동네 사람들이 다 함께 썼고 전기가 들어오고 확성기가 들어 오면서 들에 나간 사람을 '기와집 양반 서울에서 전화왔응게 전화 받으쇼'라고 방송이 자주 나왔습니다.


  초기의 맥킨토시 컴터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보기 귀한 피시였고 지금도 애플컴터는 보기 어렵습니다. IBM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PC가 들어 온 게 80년대라고 하는데 내가 처음 대면한 건 91년 묘도에 갔을 때였습니다. 선부터 도입이 된 것이어서 그렇게 된 것이었죠. 프로그래밍 언어는 대학 때 베이직과 포트란 두 가지 배웠지만 개인용 컴터는 생소한 개념이어서 그걸 쓰는 걸 보고 무척 신기했고 빨리 배워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과학, 기술 두 사람이 썼는데 가르쳐 달라고 해도 가르쳐 주지 않은 나쁘게 기억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 때문에 난 다른 사람들이 가르쳐 달라고 하면 내 일이 바빠도 도와주는 걸 먼저 했을 정도로 상처가 컸습니다.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을 넣는 소켓이 두 개 있습니다. 부팅디스켓을 넣고 운영체제를 돌린 뒤 응용프로그램이 있는 다른 디스켓을 넣고 실행하여 작업하고 그 데이터는 넣은 디스켓을 빼고 데이터디스켓을 넣어 저장했습니다.


  이건 조금 시간이 더 지난 뒤에 나온 이름하여 그 유명한(정치판에서) 486컴터입니다. 코기의 것이어서 5.25인치, 3.5인치 플로피디스크 소켓이 보이고 CD플레이어도 보입니다. 이전까지는 MS-DOS를 운영체제로 쓰다가 이게 등장하면서 GUI체제를 맥으로부터 컨닝한 Windos운영체제를 쓰기 시작한 거죠. 상용화된 건 Windows95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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