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0

과유불급 過猶不及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자장과 자하 중 누가 더 낫냐는 질문에 공자가 한 답으로 지나친 것(過)은 미치지 못한 것(不及)과 같다(猶)고 말한 데서 나옵니다. 일상에서는 '지나친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해석을 하지만 猶는 '비슷하다', '같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판단은 두 사람 다 중용의 도에 부족하다는 뜻이었습니다.
  버스파업으로 전번 주 전국이 끓어 올랐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버스기사들이 초과근무로 월급 3백만원을 채웠는데 주 52시간을 강제하면 1백만원 이상 월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책을 세워 달라는 것입니다. 버스회사는 지금까지 정부위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결국은 중앙 정부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지요. 주당 근무시간의 단축은 필요한 것이니 버스 기사들의 수입 보전은 요금 인상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준공영제가 답이라고 단언적으로 주장한 것입니다. 정부가 버스회사의 손실을 지속적으로 보전해 준 것을 경영자들이 야물게 빼먹는 것을 막고 버스 기사들의 수입도 보전해 주는 방법입니다.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금인상은 정부의 큰 부담입니다. 지들은 물가상승률이 0%라고 금리를 어떻게 조정할 지 고민을 하고 있다는데 참 웃기는 놈들이잖아요. 기름값과 짜장면값에 소주값이 우리 피부에 와닿는 물가 측정치인데 눈에 띄게 올랐잖아요.주 52시간을 모두에게 강제한 법은 잘 만든 걸까요?
  엠비시의 서프라이즈에 '난파선의 무덤' 이야기가 나옵니다. 1차세계대전에 개입한 미국이 수송선이 급하게 필요해서 증기기관을 단 목선을 3백여 척 건조했는데 전쟁이 끝났고 처리 곤란한 배들을 아주 싼 값에 민간에 넘겼답니다. 그 기업은 멀로우스 만에 배들을 모아 놓고 팔 수 있는 부분은 해체하여 팔고 나머지는 바다 위에서 불태워 버릴 참이었답니다. 몇 척은 불태웠고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오염 문제를 제기하여 작업 중단이 되었고 마침 세계를 강타한 공황에 기업이 파산하고 그대로 거기에 1척이 넘는 배들이 방치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나중에 결과는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지만 처리를 중단시킨 것을 적정한 것이었을까요?
  여성인권 운동과 미투운동이 이 땅을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가요. 연애하는 남녀를 생각해 봅니다. 스킨십을 보통은 남자가 시도하고 여자는 원하지만 한두 번은 피하지요. 일반적이잖아요. 바로 응하면 자신을 쉽게 본다는 생각을 하는 게 정답이라고도 생각되니까. 이 때 두 번의 거절 뒤에 한 스킨십이 나중에 사이가 깨진 뒤 여가가 그 문제를 법적으로 강제 추행으로 문제 삼으면 지금의 분위기로 판단한다면 분명히 강제추행 맞습니다. 맘이야 어쨋건 표현은 분명한 거절이었고 그것도 두 번이나 했으니까요. 이제 연애하는 사람들은 '밀당'을 하면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네요. 여성인권의 신장에 힘을 실어주고 싶은 사람을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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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감

    이 땅의 모든 권력은 경상도가 점하고 있는데 사투리마저 그렇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생각 나는 대로 하나씩 우리 사투리, 우리말을 기록하겠습니다. 그 첫 번째로 맹감입니다. 표준말로는 청미래덩굴입니다. 경상도 사투리로는 망개인데 지금 오로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