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은 자기 자신의 가치를 가진 사람에게만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 없이 다수가 행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따라가는 사람에게 자존심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그런 사람은 실은 요즘 논란인 18세 참정권 부여와 관련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작년말까지만 해도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해 사람들은 무관심하기도 하고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무관심 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겨울을 지나면서 순식간에 그에 대한 신뢰는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인간보다 안전하다는 걸 당연하게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확신에 찬 것도 아니고 '둥근 바퀴가 네모 바퀴보다 훨씬 더 잘 구른다'는 것처럼 당연한 것으로 말입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나설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시험운행에 나선다는 내용과 함께 자율주행자동차 등장의 당위성을 위해 인간 대비 안전성이 강조된 것이 사람들의 머리에 주입이 된 것입니다.
사고의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 그것이 큰 걸림돌인데 곧 정비가 될 것이라고 했구요. 주행 중 돌발상황이 나타났을 때 진로를 바꾸면 다른 사람이 죽을 가능성이 크면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도 해결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차는 내내 달리고 있었지만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차가 트럭에 부딛혔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넘어갔고 드디어 사람을 치어 죽이자 미처 예상치 못했던 것처럼 당황하며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안전하다는 근거는 졸지 않고 피곤해 하지도 않고 한눈을 팔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장점만 부각시켰지 엄청난 단점은 아예 생각해 보지도 않았습니다. 새로운 산업과 기술이 한계에 다다라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그것을 장착할 물건이 필요해서 시작한 일에 사람들은 의심없이 동조해 주었다가 인사사고가 나고 주행을 멈추니까 이제사 생각을 하는 겁니다. 아니,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보류한 겁니다. 향후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또 자신의 판단없이 받아들이겠지요.
첫째 운전할 수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타면 불안해 합니다. 운전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여러 면에서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처럼 항상 멀리 보고 주위를 살피면서 제동을 최소한으로 하려는 사람도 있고 0훈이처럼 1초 간격으로 끊임없이 가속과 제동페달을 밟는 사람도 있습니다. 앞 차와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려는 사람도 있고 바싹 붙어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기계보다 더 잘합니다. 인간의 보고 듣고 냄새맡고, 순간에 판단하는 능력을 기계에 전부 넣어 놓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기계한테 운전은 맡기고 자신은 뭐할 거냐는 것입니다. 운전하는 시간 쪼개어 일하게요? 그렇게 바쁘게 살아야 합니까? 그렇게 바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차 안에서 쉰다는 것도 경험있는 사람이라면 효과 없다는 걸 알 것이구요.
이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자율주행자동차는 나와서는 안 되는 기술입니다.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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