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6

안개

  섬에서는 안개에 민감합니다. 바람보다 더. 안개가 끼면 배가 운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기하게 월요일에 끼는 경우가 잦은데 작년에는 새학년 첫출근하는 날부터 그랬습니다. 출근은 해야 하니 사선을 타고 들어와야지요. 작년은 통틀어 대여섯 번 사선을 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특이한 게 있습니다. 나가야 하는 금요일에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전전 번주는 나갈 때도 사선으로 나갔습니다.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는 사선으로 들어왔는데 화, 수까지 연 3일 배가 뜨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초등학교로 건너 가다가 보기 드문 걸 보았습니다. 마치 불이 나서 연기가 생기고 그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것처럼 아주 진한 안개가 생겨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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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어제 국무회의 그의 발언을 듣고 그 때야 보이지 않았던 이 일의 내막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때려 잡으러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더니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고 지금은 혁명 아닌 개혁을 해야 한다고 에둘러 말을 하다 점점 상세화하던 그의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