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7

위로를 받다

  이 땅의 사람들이 줏대없이 흔들리는 것에 대해 감히 비판을 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감히'라는 표현을 쓴 것은 비난조차도 자신의 생각없이 다른 사람들의 의사에 따라 벌떼처럼 엉겨붙기 때문입니다. 한 번 걸리면 죽는 게 늘상 보이니 두렵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의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방향의 말을 한다거나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반대의 가치에 대해 말을하고 행동하는 것은 사회적 매장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두렵고 외로운데 최근 신문의 한 칼럼에서 위로를 받는 원군을 만났습니다.


우리 조선 사람은 매양 이해 밖에서 진리를 찾으려 함으로,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되며, 무슨 주의가 들어와도 조선의 주의가 되지 않고 주의의 조선이 되려 한다. 그리하여 도덕과 주의를 위하는 조선은 있고 조선을 위하는 도덕과 주의는 없다.
  신채호의  낭객의 신년만필에 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단어의 뜻. 매양:항상, 이해:異海 남의 나라, 주의:主義 이념. 은경이를 위한 도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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