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5

잘못된 연민


  '올드랭 사인'의 작사가인 '로버트 번스'이야기를 조한욱씨가 썼습니다. 쟁기질하다 쥐집을 부수고 죄책감, 동정심을 갖고 시를 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가 농부라고 했거든요. 진짜 농부인지 의심이 갑니다.
  어렸을 때 강제 노역 중 '보리베기'에 나가면 보릿대 중간에 생쥐집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했게요? 떼어내서 안에 든 빨간, 아직 눈뜨지 못한 것들을 밟아 죽이고 집도 부수었습니다. 잔인하지요?
  인류의 가장 큰 적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류를 많이 죽인 존재가 뭐냐는 것입니다. 1차 세계대전으로 거의 2천 9백만명, 2차 세계대전에서는 5천만에서 7천만명이이랍니다. 그 전에도 전쟁들이 많이 있었으니 인류의 최대의 적은 인류일 것으로 짐작합니다. 하지만 인류는 인류의 최대의 적이 되지 못합니다. 모기가 옮긴 질병으로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죽었으며 쥐가 옮긴 질병과 쥐가 축낸 곡식 땜에 굶주려 죽은 사람도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쥐가 없애는 곡식은 엄청납니다. 수학에도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한 마리의 고양이는 7마리의 쥐를 먹습니다. 한 마리의 쥐는 7개의 이삭을 먹고, 각 이삭에는 7개의 낱알이 달려 있다면 낱알의 수는 모두 몇 개인가? 박정권이 정치적 안정 뒤에 맨 먼저 한 일이 보릿고개 해소였는데 그 선두주자가 쥐잡기였습니다. 쥐잡는 날을 전국적으로 정해서 쥐를 잡았습니다. 함께 잡지 않으면 쥐는 이동해서 죽음을 피하기 때문이었지요. 쥐를 잡았다는 증거가 필요했습니다. 꼬리를 잘라서 학교에 내야 했고 미달한만큼 두들겨 맞았습니다. '선생님'께.
   아무리 그래도 연민, 잔인함, 이런 생각이 지금도 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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