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7

가족의 형태

   최근 염수정 추기경의 '보편적 가족 형태' 발언으로 살짝 이슈화 된 가족의 형태가 눈에 띄었습니다. '보편적'은 '정상적'을 조금 희석하려고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종교라는 게 과거의 가치기준을 현재에도 강요하는 게 당연한 기본인데 '벌'보다 더 세게 강요하지요. 그런데 교황은 제법 완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추기경이 뽑힐 때도 그런 우려를 했지만 역시 우려대로입니다.

  출산률 걱정을 하고 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두려움을 가지고 지켜 보지만 정책을 입안하고 법을 만드는 이들은 말로만 그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표를 가지고 있는 '국민'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도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출생과 결혼을 보는 태도는 추기경과 별반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이건 발상의 전환도 아니고 현존하는 현상을 보며 판단을 해야 하는 문제일 뿐인데도 들여다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다음은 오이시디 몇 국가의 혼외 출생자수와 출생률입니다.


  원본을 찾고 싶었는데 이번엔 편하게 뉴시스의 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상단의 두 나라는 가톨릭이 국교이거나 그와 다름없는 성공회가 국교인 나라입니다. 기독교 원리주의가 판치는 미국도 39.6%나 됩니다.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그 비율이 높습니다. 한국의 출생율이 저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식의 지점을 보여 줍니다. 한국 데이터를 자세히 보겠습니다.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에서 2020년 내어놓은 '한국의 사회 동향'이라는 자료입니다. 이것은 누가 강제해서 낮은 것이 아니고 혼외 출산을 하면 아기를 키우기가 힘들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입니다. 알면서도 만들어진 아기를 버리거나 죽이기도 하구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그 아이들과 엄마도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주면 출생률에 많은 변화를 줄 것입니다. 물론 혼외가 아니면 좋겠지만 기왕 주어진 상황은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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