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다 망하면 왜 빚을 지지? 그리고 왜 비극이 되는 거지?
97년 외환위기(IMF라고들 부르는)에 닥쳤을 때 국가가 기업들에게 요구한 것이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떨어뜨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부채비율이 200%라는 건 자기자본이 100%이니까 부채의 비율이 66.7%, 자기자본비율이 33.3%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빚을 내어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0년 6월23일자 매일일보에 실린 자료입니다.
감염병 사태로 인해 기업들이 차입금을 늘리면서 재무건전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뒷받침하는 자료입니다. 그나마 건전하다는 삼성전자도 2020년 부채비율이 34.2%입니다. 그런데 이 비율이면 기업이 망해도 산술적으로 빚을 지지는 않습니다. 50%면 망할 때 본전이 되는 것이니까요. 기업이라고 불리울 만한 규모 뿐 아니라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도 자기자본만으로 사업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남의 돈으로 하는 것이고 그에 따라 이자부담과 원금 상환 부담이 무리한 사업을 유도하고 그래서 기업의 위기는 더 쉽게 찾아 옵니다.
또 하나의 문제 사업이 망하면 비극이라는 점도 짚어야 합니다. 이상민의 이야기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망한 기업에 돈을 빌려준 사람의 비극이지, 망한 기업인은 그에 비하면 약과입니다. 여러모로 잘 들여다 보아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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