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갑니다. 예교쪽으로 가고 싶지만 산 허리를 달아가는 으슥한 구간이 있어 산짐승도 무섭고 수 없는 언어를 쓰는 무리들도 무서워 동네쪽으로 갑니다. 마을 이름들이 특이합니다. 여기는 동내, 읍소재지는 군내, 바깥쪽 마을은 서외마을이라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에요. 보통 마을 이름들은 쓰는 걸 함께 쓰거나 이름을 들어보면 무슨 뜻인지 짐작이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읍의 역사를 기록한 책에서도 이름의 내역이 없습니다.
여튼 상관없이 산책길의 바다 건너는 항상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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