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7

몽어

숭어의 새끼를 몽어, 전라도 사투리로는 몬치, 모치라고 합니다. 물이 들면 해변으로 몰려드는데 숭어도 자주 몰려드는 듭니다. 훑치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죽창을 쓰기도 하고 들어가서 손으로 물밖으로 제쳐내기도 합니다. 어제는 화태 산책을 가다 예교에서 떼를 만났습니다. 김선생님이 그 동네 할머니께 빌린 뜰채로 짧은 시간에 다섯 마리를 잡았는데 더 잡을 필요 없어서 그것만 잡았습니다. 날 좋을 때 3일 정도, 그러니까 바싹 말리지 않고 겉의 물기만 완전히 마르고 누르면 약간은 말랑거릴 정도로 말려서(여기 사투리로 삐득삐득 말려) 구워 마요네즈 찍어 맥주안주로 하면 최고입니다. 회로 먹을 땐 익은 김치에 싸먹으면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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