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6
반딧불이
귀신이니 도깨비니 실제로 보았다는 사람들의 당시 정신상태는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였을 것입니다. 두려우면 평소라면 그냥 넘겼을 현상들이 특별하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귀신을 보앗다고 말을 밖으로 뱉어내는 건 자신이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때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커밍아웃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어제는 2학년 수업 때 화태 쪽으로 저녁산책을 갓다고 했더니 00이가 왜 연락을 하지 않았냐고 해서 어제 산책을 가면서 연락을 해서 함께 다리를 건너 갔다 왔습니다. 날씨도 흐렸지만 요새는 하루 무섭게 낮이 짧아지고 있어서 아이 두고 올 때는 이미 어둠이 내렸고 산길은 길의 윤곽만 보일 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찻길로 가는 것은 훨씬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산길로 왔습니다. 그러다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도깨비불처럼 빛들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방향이나 빠르기가 일정하지 않게, 어떤 건 아주 밝게, 어떤 건 희미하게. 소름이 돋더라구요. 반딧불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상 멸망의 빈 일부 채우기
상나라의 멸망에 아쉬워 할 것은 없습니다. 이 땅의 한 종교가 우리나라가 그 나라의 후손이 세운 나라라고 하여 나도 약간의 애정이 있긴 하지만 '설'이기에 가능성만을 믿을 뿐. 다만 여기에 이해가 되지 않은 구석이 있었습니다. 주의...
-
(정리) 소수는 무한히 많다 (증명) 소수의 개수가 유한하다고 가정하고, p 1 , p 2 , ⋯ , p r 가 모든 소수의 목록이라 하자. 자연수 N = p 1 p 2 ⋯ p r + 1 을 정의하자. N 은 각 소수 p i ...
-
'동이 트다'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사전에는 없는데 뜻풀이에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 날이 새면서 동쪽 하늘이 훤해지다'로 풀이 합니다. 그러면 제목에 쓴대로 동트기 전이 제일 어둡다고 말한 것이 맞는 말일까요?...
-
등사기는 빨리도 사라져갔습니다. 가리방이라고 했는데 어감상으로 일본어인 것 같습니다. 발령을 받았을 때 이걸로 문서를 인쇄하고 시험문제를 냈습니다.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2번의 기름종이엥 1번의 쇠판 위에 올려 3번의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