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6

결혼한 여자를 부르는 명칭

   지금은 결혼한 여자를 부르는 명칭으로 '여사'라는 높임말과 그 아래 높임말로 '부인'이 있습니다. '대통령 영부인 김여사'에는 두 표현이 다 들어 있네요. 

- 여사女史 결혼한 여자를 높여 이르는 말(표준국어대사전). 女는 깔끔하게 성별을 말한 건데 史를 쓴 게 얼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여자라는 말과 달리 사회적으로 '미스터'에 대응하는 '미시즈'를 뜻하는 '여사'는 다릅니다. 女士로 써서 이건 이해가 갑니다. 공부해 보니 女史는 원래 중국에서 비빈을 관리하는 관리의 직 이름이었다고 하네요. 공식적인 포주 역할이었기에 청나라가 망한 뒤에는 실제 포주를 그렇게 불렀기 때문에 그걸 아는 사람들은 아예 이건 쓰지 않고 女士를 통칭으로 쓴답니다.

- 부인婦人 결혼한 여자(표준국어대사전). 이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표현입니다.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은 夫人이니 자신의 아내를 '부인'이라고 할 때는 夫人이 아니라 婦人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부인'의 '부인'은 '夫人'이 맞겠지요. 여자 사돈은 사부인査夫人인 것이고 査는 '조사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특이합니다. 공부해 보니 카더라급만 있고 확실한 게 없습니다. 사돈은 원래 한자로 사둔査頓이라는 것까지만.

  원래 이렇게까지 공부하려던 것 아니고 부인夫人과 유인孺人만 하려던 게 범위가 커졌습니다. 夫人은 '신분이 높은 고위 관료의 아내'를 일컫는 말이었고 孺人은 '하급 관료의 아내'를 말하는 용어였습니다. 여기에 연관된 것으로 지방에 쓰는 내용을 살짝만 알아 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기본으로 남자는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 여자는 현비유인김해김씨신위顯妣孺人金海金氏神位라고 씁니다.

  顯은 뜻이 '나타나다'이지만 높임을 보이는 글자이고 考는 '가신 분을 기리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學生은 벼슬이 없었던 사람이고 따라서 과거에 급제만 했으면 '진사'나 '생원'이 이 자리에 가고 벼슬을 했으면 '군수' 같은 게 들어 가겠지요. 인물이 없는 집에서는 '교장'을 그 자리에 넣기도 합니다. 여자의 경우 妣는 '죽은 결혼한 여자'라는 뜻이고 여기에 孺人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자는 본관을 넣더라구요. 남자도 '부군' 자리에 '김해김공00'(00은 이름)을 넣기도 합니다.

2026-10-01

개척자

   동화의 소설 '대막요'에는 주옥같은 명언들이 많이 나옵니다. 금옥이 가무방(낙옥방)을 인수하고 방여가 자신의 불행한 과거가 현재의 자신의 처지를 만든 것을 한탄하자 금옥이 한 말입니다.

이 세상에 남 탓을 할 권리가 있는 사람은 어린아이 뿐이야.

큰 밤

   작은 산에 참으로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길가에 밤나무들이 있는데 길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아예 숲에 들어가 줍는 사람들이 항상 여러 날째 있어도 지나간 뒤 떨어진 것들을 간혹 보는데 오늘은 유난히 큰 게 보여서 주워 왔습니다.




상수리와 도토리

 


애물단지 식탁

   더 이상 식탁의 니스를 벗겨 내는 게 힘들어 포기했는데 다듬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손에 걸리는 건 사포질을 하고 감물을 전체적으로 입혔습니다.


  그런 다음 나무의 틈새를 메우는 약품으로 구멍들을 채운 뒤 말려서 다시 사포질



  덜 채워진 구멍들이 있어서 추가로 채우기


  아직 마르지 않아서 마무리 작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멍에는 벌레가 들어 있어서 계속 파먹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메웠습니다. 숨을 쉬지 못하면 정리 되지 않을까요?

2026-09-30

멋있는 사람

   '대막요'라는 소설을 읽고 있는데 감동적인 대사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사막의 늑대 무리에서 자라던 금옥이 중원의 서북쪽 변경 나라 지란국에 와 있던 사람에게 발견되어 시작된 이야기. 맹서막은 아홉째 나리로 불리우는데 금옥이 벌이던 사업에 곤란한 일이 생기자 도와 주겠다고 하자 금옥이 한 말입니다.

"아홉째 나리, 나는 가느다란 덩굴은 되지 않겠어요.가느다란 덩굴은 큰 나무에 의지해 자라요. 나무는 덩굴을 위해 비바람을 막아 주고 덩굴이 비바람의 고초를 겪지 않게 해 줘요. 하지만 나무인들 지칠 때가 없을까요? 비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 때면 나무도 도움이 필요해요. 하지만 덩굴은 두 손 놓고 보고만 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난 큰 나무에 의지해 살고 싶지 않아요. 나도 큰 나무가 되어, 옆에 있는 나무들을 도와 함께 비바람을 견뎌 내고 함께 햇볕을 쬐며 함께 비바람이 몰아친 뒤의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고 싶어요."


2026-09-28

괴테. 명작인 파우스트

   먼저 요즘 유행하는 표현으로 '드라이'한 시작을 해볼까요. 질문에 대한 답을 가능하면 하시면 더욱 글이 흥미로울 것입니다.

- 지옥이 있을까요? * 있다  ** 없다  ***물리적 공간은 아니지만 있다

- 지옥이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요?  * 천당과 붙어 있다  **평평한 땅의 저 끝에 붙어 있다  ***평평한 땅 아래 태양과의 거리만큰 떨어진 곳에 있다  ****하늘 어딘가에 있다

- 지옥은 누가 만들었을까?  *신이다  **악마다

  파우스트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파우스트는 알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늙어서 그 욕구를 채우지 못한 것이 불만입니다.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는 신이 지금은 흔들리고 있지만 결국 자신에게 파우스트가 돌아올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은 그의 영혼을 자신이 타락시킬 수 있다고 내기를 겁니다. 메피는 파우스트와 그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도와 주는 대신 죽을 때 영혼을 자신이 가져 가기로 하고 계약을 맺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살고 메피는 도와 주고 충분히 타락한 뒤 죽는 순간이 왔는데 부하들과 영혼을 접수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신이 천사들을 파견해서 탈취해 갑니다. 문학동네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질문을 이어가니 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악마는 신이 만들었는가? 파우스트에 의하면 악마는 신의 쫄따구입니다. 왜 만들었나요?

- 악마는 지옥에서 나쁜 일을 하고 지옥에 온 사람들을 벌하는데 그리 해서 나쁜 마음을 버리고 선하게 되면 악마는 선한 일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 악마를 미워하는 것은 선한 일인가요?

- 인간은 그랬다고 하고 신은 악마를 속인 것이 당연한 일인가요?

- 악마와의 약속도 지켜야 하는가? 악마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 선善인가? 선이라면 애초에 악마와 약속한 것은 어떤 행위인가? 기만인가 아닌가?

- 지옥은 

플란더스의 개

   전에도 무선초등학교 담벼락의 문학작품 소개 그림 중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대해 이야기 한 적 있는데 며칠 전 지나갈 때는 '플란더스의 개'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겁니다. 일본산 에니메이션으로 나온 걸 텔레비전에서 보기도 했었는데 할아버지와 네로와 파트라슈만 기억이 나고 내용이 우유배달만 기억이 나길래 찾아서 읽어 보았습니다. 오히려 팥빵 광고(팥들었슈)에나 구기운동에서 공을 빠뜨렸을 때 '빠뜨렸슈'로 희화화해서 쓴 것 뿐이어서 말입니다.

  19세기 말. 15세? 16세? 고아 네로, 외할아버지, 학대받고 내버려진 개 파트라슈. 간략하게 줄거리를 말하자면 외할아버지가 죽고 생계 곤란에 집에서 쫓겨나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비정한 이웃들의 외면 속에서 성당에서 얼어 죽었다.

  일단은 어린이들에게 동화로 소개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벨기에 배경인데 작가는 영국 사람이었습니다. 1차산업혁명이 영국에서 19세기 초반에 완성이 되었으니 단순작업 일자리가 널려 있던 시기입니다. 벨기에는 육지로는 독일, 프랑스, 네델란드와 접해 있고 바다로 영국과 접해 있으니 설령 그 나라가 빈곤했다 하더라도 나라간 이동이 쉬웠던 유럽에서 굶어 죽을 일이 자포자기가 아니면 없었을 것이라는 것. 가난해서 굶어야 하는 사람이 그림을 그려 돈을 버는 일을 선택한다는 것도 지독한, 편한 일을 찾는 것. 배경이 자신의 나라가 아닌 나라를 선택했고 죽는 곳을 성당으로 선택한 것. 인간 군상의 비정함으로 작품을 도배한 것은 동화가 아니라 잭런던의 '강철군화'나 빅토르위고의 '분노의 포도'처럼 사회 고발적, 자본주의의 폐해를 공격하는 그런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

2026-09-23

한자 공부 이슬 로露

   여수엠비시의 우리말나들이는 항상 한심한 것만 가르치려 드는데 세상에 엊그제 귀가 번쩍 뜨이는 정보를 하나 주었습니다. '이슬'을 뜻하는 한자 露의 쓰임이었습니다. 당연히 공부를 해야지요.

  露는 본디 雨(비 우)+路(길 로)의 형성자로 뜻이 '이슬'인데 '나타내다', '드러내다'의 뜻이 또한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슬'로만 생각했던 글자가 찾아 보니 단어로 쓰이는 건 결로結露 말고 찾지 못했습니다. 露珠(이슬이 맺히어 생긴 방울)니 노량露量(이슬의 양)이니 보통 쓰이지 않는 몇 개가 있을 뿐 '드러내다'의 뜻을 가진 게 대부분입니다.

폭로暴露, 발로發露, 토로吐露, 노천露天, 노점露店, 노출露出 뿐 아니라 노숙露宿에서도 이슬로 쓰인 게 아니라 드러난 채로 잔다는 뜻입니다.

  이 외에도 피로연披露宴(기쁜 행사 뒤 여는 잔치)이 있는데 '나른함'을 뜻하는 피로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披자를 쓰는 피로연이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헤치다'의 뜻이거든요. 창피는 우리말이 아니고 한자어인데 여기의 '피'도 이 한자를 씁니다. 나무위키에서는 기독교적 행사랍니다.


2026-09-17

대통령감

   대통령은 대통령감이 되어야 건강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됩니다. 부유한 나라는 덩치가 작아서 미국과 중국같은 깡패들이 몽둥이를 들고 길목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추구할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전후좌우가 불편을 느끼지 않은 건강함과 전후좌우 뿐 아니라 상하가지 평화로운 상황이 제을 중요합니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선거판에서는 어쩔 수없이 확실한 자신의 편을 기반으로 반대편은 버리고 최대한 중도를 끌어 와야 당선 가능성이 높아 집니다.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중도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나친 타협을 하면 확실하지 않은 표를 갖기 위해 확실한 표를 버리는 것이므로 필패입니다. 반대편은 선거판에서 돈을 호주머니에 꼽아줘도 받고 찍어주지 않습니다. 중도를 무시하면 현재 한국에서는 당선 가능하지 않습니다. 당선된 사람들은 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었는데 막상 당선이 되면 대통령은 전체의 대통령이라는, 이 세 그룹 모두를 통할하여 지배하는 전체의 지도자가 되고자 합니다.

  대표적으로 용을 쓴 사람이 노통(두 번째)입니다. 유난을 떨었습니다. 지지 기반도 없이 기막힌 운으로 당선된 사람이 지역주의를 타파한다고 자신을 당선시켜 준 세력을 구태로 욕하며 밀어내고 모두를 아우르려는 노력을 하다 실패하고 자신의 의도를 아름답게 지역주의타파라고 억지 주장을 했습니다. 

  대통령감은 이것 뿐 아니라 배움과 태도가 필수 요건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스승이 필요합니다.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과 상인은 제일 중요한 것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하나도 해서는 안 됩니다. 착한 사람이 되려면 열 가지 모두 착해야 착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나쁜 사람은 한 가지만 나쁜 짓을 해도 나쁜 사람에서 벗어 나지 못합니다. 정치인과 상인은 착한 사람도 좋은 사람도 될 필요 없이 욕먹는 사람만 아니면 됩니다. 사람은 스스로의 언행을 항상 잘 살피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가까운 곳에 정치적 스승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배움도 마구잡이가 되면 필요 없는 잡학이 되니 그것도 잡아주는 스승이 있어야 하구요.

  그런 점에서 요새 나대고 있는 김씨, 송씨, 한씨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자신들도 그렇고 주위에서 차기 깜이라고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추씨는 똑똑하긴 하지만 오래 전부터 입을 너무 험하게 놀려 아예 대상에서 빼고, 장씨는 그냥 동네 양아치니 그도 빼고 요새 새로 떠드는 삼인방을 이야기한 건데 송씨도 아예 깜냥이 안 되니  두 사람만 보겠습니다.

김민석 - 전당대회 후 당내 통합이 필요하다더니 선거 때 근거 없이 공격한 거 사과도 없이 정씨 의혹으로 공격. 범진보진영 원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국회 교섭단체 자격을 15명으로 하자고 함. 민주당과 구김당 말고 제일 많은 의석 수는 조국혁신당 12명. 15명 기준은 왜? 박가가 유신선포하고 국회의원 통제를 위해 선출직의원 국무위원 겸임과 교섭단체 조건을 10석에서 20석으로 올렸으니 재조정하자고 한다면 10석이거나 12석이거나 진보당의 4명이거나 오른쪽에도 손을 내밀어 준석이네 3석으로 하자고 해야 기준이 있는 제안일 것 아닌가. 혁신당과 진보당이 합치라고? 몇 달 전 평택을의 재보선에서 김재연과 조국의 충돌로 원수지간이 된 관계인데? 얘는 좋게 말해서 바보임. 다음은 그의 언어. 깐족동훈. 막말동훈. 윤석열과 배다른 형제. 조선불량쪽가위.

한동훈 - 얘 무식한 건 예전에 다룬 적 있으니 할 필요 없고. 그의 언어. 9억 쳐먹은.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 말이 오물. 개수작. 이빨을 뽑겠다. 김민새. 오빠독약로비. 정치를 개같이. 이재명의 쓰레기같은 말. 

  예전에도 공적인 자리에서 한 말은 신문이나 방송에 남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언행의 흔적이 많은 곳에 남고 그로 인해 결국 대선에 나서면 그런 사람이 어떻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겠냐는 저항으로 아예 초반에 물러나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대통령의 구설에도 당선된 걸 생각한다면 그것은 성격이 아주 다르며 그럼에도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를 보면 됩니다.

작은 일이나 힘든 일

   재작년 집을 사면서 생활 공간이 아니고 별장처럼 쓰려고 최소한만 보완을 했습니다. 몰딩(앞으로는 쫄대라 함)이 너무 커서 바꾸고 싶었지만 일부만 문제가 있어서 그대로 쓰고 벽지와 안방 장판만 새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태풍이 불고 며칠 후 벽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