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5

탈화개면

   탈화개면脫靴蓋面. 뭘 쓸 건지는 여러 날 전에 생각해 두었지만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로 오랫동안 여러 가지를 생각한 끝에 결정한 제목입니다. 나의 감정이 잘 들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길거리도 이따금 보이지만 산에 가면 제법 많습니다. 눈만 내어 놓고 모두 가립니다. 모자를 쓰고 얼굴만이 아니라 목과 귀까지 다 가립니다. 남자는 아예 없고 여성들의 삼 분의 이 이상이 그렇게 하고 산에 옵니다. ㅁ엇을 가리고 싶은 걸까요. 당췌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무서워 보이게 그렇다면 이해할 수 있는데 그것도 개운치 않습니다.

  그렇게 얼굴을 가린 사람들의 대부분(전부는 아닌)은 맨발입니다. 보통 맨발로 다니게 만든 길이 있지만 그냥의 산길은 잔돌도 있고 길이 고르지 않아서 걷기 상당히 힘들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맨질맨질 드러난 곳만 밟으려 하다 보니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과 길이 겹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겅강을 위해 그러는 걸 건데 벌레, 지렁이들의 죽은 몸들이 비벼져 있고 입에서 뱉어져 나온 것들도 있을 건데 그걸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거겠지요?

  하나 더 생각되는 것이 있는데 과거에 여자들은 발이 성적인 의미가 있다고 해서 꽁꽁 싸매고 다녔는데 세상이 달라졌으니 개방하고 다니는 걸까요? 글쎄... 그래서 이 현상에 대해 일정한 감정이 생겨서 제목을 저렇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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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열매

    고고하고 예쁜 꽃이 목련입니다. 언젠가 어느 날인가 가을로 기억 되는데 목련 나무에 뭐가 달려서 보았더니 벌레처럼 생긴 게 달려 있는 겁니다. 따서 보았더니 열매인 겁니다. 약으로 쓰려고 술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