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려 이야기 입니다. 월왕 구천을 도와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월나라에서 몸을 감춘 뒤 바꾼 이름으로 장사로 성공을 하고 이름이 알려지면 다시 다른 곳으로 가서 이름을 바꾸어 성공을 하였고 나중에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사람.
몸을 감춘 것까지는 역사에 나옵니다. 노예가 된 구천을 빼내고 오왕 부차의 눈을 흐리기 위해 투입했던 중국의 4대미인 중 하나로 꼽히는 서시를 자신의 아내로 맞아 월나라를 떠나는 것부터 소설입니다. 이 사람도 공부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그 유명한 '장경오훼長頸烏喙
'가 나오지 않습니다. 목이 길고 입술이 검은 사람은 어려움을 같이 할 순 있어도 평화로운 시기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관상에 대한 이야기 말입니다. 범려 이야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말이지요. 그 엄청난 일을 성사시키고 나라를 나누어 주겠다는 구천을 뿌리치고 몸을 빼내어 숨으려면 그에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의 절친 문종은 남아 있다가 죽임을 당하는데.
김용의 소설에서도 느낀 건데 글을 쓰는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독자들을 맣이 깔본다는 것입니다. 가지를 만들고 구구절절하게 세세한 것까지 설명을 합니다. 물론 점프가 심해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은 피해야 할 일이지만 유홍준처럼 자신이 다 알고 듣는 자신의 앞에 있는, 혹은 자신의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일일이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글을 전부 읽기 힘들지요. 하도 칭송을 받기에 유씨의 책을 한 권 샀다가 다 읽지 못하고 내 책장이 꼽혀 있다는 게 부끄러워 버렸습니다. 이 책은 범려 이야기가 있어서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궁금해서 점핑해 가며 읽었습니다.
중국 역사를 깊이 하지 않은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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