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8일 목요일

신을 믿는 자

   근대 철학의 선구자라고 하는 데카르트. 방법적회의를 통해 자신의 철학적 토대를 마련합니다. 거기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입니다. 감각에 의존해 경험의 과학을 믿던 것을 타파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믿고 그에 의지해야 한다는 합리주의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머리 아픈 존재가 있었으니 '신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색과 사색을 거쳐 그는 신의 존재를 다음과 같이 입증합니다.

- 신은 절대적으로 완벽하다.

- 존재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 더 완벽하다.

- 그러므로 신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어떻습니까? 이게 말이야 방구야? 기본적인 논리 공부한 것 만으로도 엉터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철학의 기반이 엉터리이든지 신의 존재를 억지로 꿰어 맞춘 것이든지 어느 하나 일 것입니다.

절이 싫어진 중(많이 비관적인 이야기니 읽지 마세요)

   절이 싫으면 중이 나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학교의 환경이 왜 이리 나빠진 걸까요. 전교조 간부 출신 교육감 시절이 이전 교육감 시절보다 쓸 데 없는 공문이 더 많아졌고, 같은 내용의 공문 제출을 반복하여 요구하는 것도 많아졌습니다. 교사들은 나이와 이익 관계에 따라 떼로 몰려 다니면서 학교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개념은 없어졌습니다. 깡그리. 학생들은 아예 수학을 공부하려 하지 않고 시험을 4일 앞둔 2학년2반 교실에서는 복습을 해주었지만 대부분 자고 서너 명은 눈만 뜨고 꿈벅거리고 있을 뿐입니다. 어느 교실이나 교실문을 들어서며 인사를 하고 들어가도 인사를 받아주는 학생은 극소수이고 앞에 선 교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큰소리로 계속하여 떠듭니다. 교사로서의 정체성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나 혼자만 학문 탐구의 공간,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곳, 사회생활을 배우는 곳 등을 생각하고 있는 지금, 더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공경할 경 敬

  그렇게 많이 쓰고 흔했던 이 글자 敬에 그런 역사가 숨어 있는지 내내 몰라서 기억을 위해 어원공부에 썼지만 한번 더 기록합니다.
  이 글자의 갑골문은 苟인데 뜻은 '진실로'이고 '삼가다'의 뜻이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았는데 실력자들도 개괄적인 해석만 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더 기록을 남겨 놓고 싶었습니다.
  苟는 머리에 羊이 그려진 꿇어앉은 사람을 그렸는데, 양을 토템으로 삼던 고대 중국 서북쪽에 살던 강족을 포로로 잡은 것을 의미한답니다. 羌族은 상나라가 하나라를 완전히 멸할 때까지 가장 치열하게 싸웠고 위협이 되었던 강력한 적대 민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쟁에서 져 포로로 잡혀 꿇어 앉은 강족에게 상족商族은 '진실하고', '공경하는'마음으로 복종하길 원했을 건데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았던지 攵을 더하여 매를 들어 강제로 굴복시키는 모습을 강조한 것입니다. 攴(칠 복)은 攵(등글월 문)과 같은 글자로 매를 든 사람의 모습입니다.
  역사적 배경을 추가하자면 서백을 도와 주나라를 세우는 큰 공을 세운 인물이 강태공인데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보통 姜尙이라고 하고, 태공이라 불린 서백이 기다리던 사람이라고 하여 태공望이라고 불리웠던 인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강씨로 불리운 건 강족이었기 때문입니다. 상나라 시절에는 나라의 위기가 있어 제를 지낼 때 강족의 우두머리를 제물로 썼다고 합니다. 그 원한이 주나라를 도와 상나라를 멸망시킨 것으로 봅니다.
  사전에서는 羌은 뜻이 '오랑캐'이고, 姜은 '성씨'로 되어 있지만 이 나중에 姜으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글자입니다. 

한자어원공부 4월 마지막 주

 






2022년 4월 27일 수요일

불확정성의 원리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서 EBS강의를 들었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측정의 영향

- 물의 온도를 재려고 온도계를 넣으면 온도계의 영향으로 정확한 온도를 측정할 수 없다.

- 전류값을 재기 위해 전류계를 쓰면 전류계 자체의 저항값 때문에 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수 없다.

=> 고정물리학자들은 기계의 정밀도를 높여 해결할 수 있다고 믿지만 양자역학에서는 원리적, 물리적 한계로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2. 위치와 운동량 사이의 불확정성의 원리

- 위치가 정확하면 운동량의 정확성의 불확정성이 커지고, 반대로 운동량을 정확하게 하면 위치의 정확도의 불확정성이 커진다. 

3. 에너지와 시간 사이의 불확정성의 원리

- 측정하는 데 걸린 시간이 짧을수록 에너지의 불확정성은 커진다.


  힘들게 이해 했습니다. 텍스트로 확인하고 싶어서 더 뒤져 보았습니다. 설명을 쉽게 한답시고 불확정성의 원리를 잘못 전달하고 있다는 글이 발견되었습니다. 맞네요. 그 어마어마한 이론을 무식하게 줄여서 말하면 이렇습니다.


  미시의 세계에서는 정확한 위치에 존재할 확률이 있는 것이다. 측정의 과정에서 영향을 받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원래 고정된 위치에 있지 않고 그 위치에 있을 확률이 있는 것이므로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

젤렌스키와 인조

 정묘호란 : 1627313만명 침공. 16274월 강화.

병자호란 : 163612212만명 침공. 1214일 남한산성 파천. 1637130일 항복. 전사자 3, 포로로 끌려간 노예 60만명

  이미 기운 명나라를 섬긴다고 어마어마한 대국으로 성장한 금나라, 청나라와 맞짱을 떠서 엄청난 피해를 백성들에게 입힌 인조. 빨리 전쟁이 끝나서 피해가 이 정도였지 도 길어져서 충청, 전라까지 내려왔으면 나라가 끝나는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 계속 싸우자고 했던 김상헌은 충신이 되어 대대로 후손들이 그 이득을 얻었고, 백성들의 피해를 우려하여 강화하자고 했던 최명길은 포로 송환 등 전후 조선의 이익을 위해 애썼지만 인조의 삼두고배의 원흉으로 찍힙니다. 그의 후손들은 조선이 망할 때까지 숨어 지냈구요.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판을 잘못 읽어 전쟁을 끌어들였고, 미국과 서방의 부추김에 자신이 영웅인 것으로 착각하고 온 나라와 국민을 전쟁의 참화를 몇 달째 겪고 있습니다. 전쟁은 내 땅에서 벌어지면 이겨도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서방의 군사적 지원이 많아질 수록 러시아의 공격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여기서 아무 말 없이 러시아가 후퇴한다고 해도 그 땅은 이미 회복이 힘들 정도로 피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2022년 4월 26일 화요일

청년이 어쩐다고?

   청년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놀고 있는 게 아니고?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았고 기성세대가 자리를 점유해서 자신들의 자리가 없다고?

한겨레신문 인터뷰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40103.html?_fr=mb2




https://www.hani.co.kr/popups/image_viewer.hani?img=https%3A%2F%2Fimg.hani.co.kr%2Fimgdb%2Foriginal%2F2022%2F0422%2F20220422502614.jpg#

  자신의 게으름을 감추고 남의 탓을 하는 건 창피한 일입니다.

2022년 4월 25일 월요일

법의 정체

   법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사람(생각하는)들은 꾸준히 고민해왔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1(法)[Ⅰ]「명사」 「1」 국가의 강제력을 수반하는 사회 규범. 국가 및 공공 기관이 제정한 법률, 명령, 규칙, 조례 따위.라고 정의합니다, 한자로 法인데 형성자인 이 글자의 의미부는 水로서 물은 언제 어디서나 수평을 이루기 때문에 법의 공정성이 생명임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 법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법에 대한 태도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진보적이냐 보수적이냐를 가릅니다. 줄여 말하면 보수주의자는 법을 잘 지키고 법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사는 것입니다. 이유는 법이란 게 과거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딱 하나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렸을 때 봉이김선달은 전설적인 존재였습니다. 아류로 정수봉인가 하는 이름으로 소설이 몇 권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어이없게 사람을 속이는 사람을 '봉이김선달'이라고 했습니다. 에라이 대동강물을 팔아먹은 봉이김선달같은 놈아. 이런 식으로. 그의 사기행각은 어이없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조선 배경으로 하천에 금이 있다고 팔아먹은 영화가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튼 강물을 팔아먹는 일이 어이없는 사기였던 것이 1994년 3월 16일 생수가 합법적으로 판매가 됩니다.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기 많은 삼다수가 500ml 800원이니 1리터면 1600원으로 몇 달 전이라면 휘발유값보다 비쌌습니다.

  자 이러니 법이 과거의 가지를 가지고 현재의 사람과 행동을 판단하는 것이니 톨스토이의 말처럼 앞으로 나가려는 사람을 잡아서 끌어내려 평균에 맟추는 것이라고 한 것이지요.

천재일우

 천재-일우(千載一遇)「명사」 천 년 동안 단 한 번 만난다는 뜻으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그런데 여기의 두 번째 한자 載는 원래 가지고 있는 뜻으로 해석하면 말이 엉성하게 되는데 이것은 숫자입니다. 載는 10^44이고 따라서 천재千載는 10^47이 되는 수입니다. 그렇게 하면 사자성어의 뜻이 매끄럽게 해석됩니다.


  추가하여 몇 개 더 알아봅니다. 서양은 세 자리 단위로 이름이 있는데 동양은 네 자리 단위입니다. 10^4 만, 10^8 억, 10^12 조, 10^16 경, 10^20 해, ...

극極은 '다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숫자로는 10^48

불가사의不可思議 사람의 생각으로 알 수 없는 것이라는 뜻인데  10^64

무량대수라고 하는데 무량=10^68, 대수=10^72 제일 큰 수 이름인데 '구골'이 제일 크다고 하지만 미국의 수학자가 '큰 수'라는 의미로 만든 이름으로 숫자의 이름으로 보기에는 부족합니다.

작은 수의 이름도 있습니다.

모호模糊 흐리터분하고 분명하지 않음. 10^-13

순식瞬息 눈 깜박할 사이 10^-16

찰나刹那 아주 짧은 시간 10^-18

허공虛空 빈 하늘 10^-20

청정淸淨 맑음 10^-21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중구난방

 중구-난방(衆口難防)「명사」 뭇사람의 말을 막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막기 어려울 정도로 여럿이 마구 지껄임을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보통 이 말을 규칙성도 없고 방향성도 없이 모두가 한마디씩 하여 난잡한 상황에서 '중구난방이다'고 썼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주나라 망 여왕이 폭정을 저지르자 사람들이 간언을 했고 여왕은 이들을 잡아 가두거나 죽이자 사람들의 입이 닫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간언을 하던 신하가 한 말 중에 이 말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말(여론)은 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니라는 뜻으로.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교사

ㄹ 


  선배의 말은 아예 무시하는 초짜들 중 한 교사의 교실입니다. 칠판이 더러워서 흰바탕 위에 흰색으로 쓰게 됩니다. 그 칠판의 왼쪽 위에는 몇 개의 숫자가 항상 씌여 있습니다. 양 옆의 보조칠판에 알록달록하기까지 한 게시물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교사 책상 위에 가지가지 가득하고 주변은 여러가지 물건들이 벽을 치고 있습니다. 이런 교실에서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을까요?

  훌륭한 교사는 되지 못하더라도 교사라도 되어야 할 건데...

동물 관련 고사성어

 토사구팽兎死狗烹

 장경오훼長頸烏喙

수주대토守株待兎

지록위마指鹿爲馬

각자무치角者無齒

타초경사打艸驚巳

당랑거철螳螂拒轍



2022년 4월 11일 월요일

비단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를 읽다가 비단에 관한 부분에서 새로운 것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메이지유신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경제적인 바탕이 비단이었다고 하네요. 중국은 태평천국의 난으로 누에가 피해를 입었고 유럽에서는 전염병으로 흉작이었을 때 일본에서 비단으로 부를 축척했답니다. 전체 수출액의 절반에 육박했다고 하네요.

  또 하나가 한자어에 관한 건데요 요새 어원 공부를 하고 있어서 재미있는 것은 배우게 되었습니다.

  紀는 뜻이 '벼리'인데 벼리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놓은 줄. 잡아당겨 그물을 오므렸다 폈다 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그로부터 '실마리'를 찾는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어 世紀, 紀元前, 紀綱으로 쓰이게 되었답니다.

   원래의 실마리는 '서 緖'입니다.뜻이 '실마리'인데 고치를 삶으면 결합 부분이 풀리는데 표면을 빗질하듯 긁으면 실의 끝부분, 그러니까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답니다. 그게 緖인 거지요. 이 글자는 情緖, 端緖 등에 쓰입니다.

  순純은 뜻이 '순수하다'인데 물을 들이거나 무늬를 넣지 않은 비단의 '생사'를 말한 답니다.

  소素는 뜻이 '희다'인데 아직 물들이지 않은 흰 실을 뜻한답니다.

  연緣은 뜻이 '익히다'인데 원뜻은 '생사를 누이다'이고 뜻을 풀면 생사를 잘 삶아 하얗고 부드럽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합니다.이 글자는 未練, 修鍊, 訓鍊 등에 쓰입니다.


2022년 4월 10일 일요일

대기만성 大器晩成

   보통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큰 그릇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으로,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짐을 이르는 말.

  그런데 이 해석에 계속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가 가진 지식으로 해석을 해보면 큰 그릇은 만들기 힘들다고 해야 맞는 것으로 생각되는 겁니다. 그래서 어디서 시작된 건지 알아 보았습니다.

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 道隱無名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었습니다. 첫 번째 문장은 큰 모양은 모서리가 없다. 세 번째 거는 큰 음은 소리가 없다. 네 번째는 큰 형상은 모양이 없다. 마지막은 도는 규정되지 않는 모습으로 있다.

  앞의 네 문장의 세 번째 글자는 '부정어'이기 때문에 큰 그릇은 만들기 어렵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

   국립국어원의 해석입니다. 어떤 시련을 겪은 뒤에 더 강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런데 실은 이 경우보다 싸우고 난 뒤에 관계가 더 돈독해진다고 할 때 더 많이 쓰이지 않나요? 이 경우라고 할 때 땅이 말랑말랑 해야 곡식이 잘 자랄 건데 굳으면 쓸 수 없는 땅이 되는 거잖아요. 싸우고 화해하면 더 좋아질 수 있나요?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고 상처가 흉터 없이 아물까요?

2022년 4월 6일 수요일

꽃눈

   올해는 유난히 벚꽃이 화려하게 많이 피었습니다. 바람에 떨어지는 꽃눈을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가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2022년 4월 5일 화요일

공부하기

   '가슴으로 생각하라'는 말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잘못 알고 쓰는 말이 있는데 '공부 잘한다'입니다. 보통 공부를 잘한다면 확인하는 것이 성적입니다. 그러니까 성적이 좋으면 공부를 잘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잘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성적이 높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까요.

  수업을 할 때 수업 태도가 나쁜 학생들에게 당시 풀고 있던 문제를 풀어보라고 합니다. 수월하게 풉니다. 학원이나 개인과외를 통해 이미 학습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시험을 보면 성적도 좋게 나옵니다. 그런데 외워야 하는 것이나 이해하는 부분에서는 아예 머리를 쓰지 않습니다. 질문에 제대로 답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원주율이 뜻이 무엇일까'라거나 원주율이 왜 필요하게 된 걸까' 같은 질문, 한 단계 더 나아가 '원과 같은 넓이의 정사각형을 작도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런 학생들은 아예 생각해볼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시험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런 개념이 잡히지 않고 성적이 좋은 사람은 짧은 시간이 지나도 공부한 것을 까먹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외우고 이해하는 과정이 빠지면 반드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이치입니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걸 말한다고 그 차별점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를 잘하던 사람이 대학 들어가서 힘을 쓰지 못한다면 그것이 성적은 좋은데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닌 학생인 것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그런 학생들만 즐비합니다.

지금 핀 꽃

    꽃이 두 가지 입니다. 잎사귀 넓은 건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닌 말똥풀이고 꽃은 꽃잎이 많은 게 민들레, 가지런하게 한 줄만 있는 게 좀씀바귀입니다. 쪼꼬만 게 화단에 많이 피어 있어 궁금해서 찾아보니 씀바귀와 같은 모양인데 아주 작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