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2

비단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를 읽다가 비단에 관한 부분에서 새로운 것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메이지유신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경제적인 바탕이 비단이었다고 하네요. 중국은 태평천국의 난으로 누에가 피해를 입었고 유럽에서는 전염병으로 흉작이었을 때 일본에서 비단으로 부를 축척했답니다. 전체 수출액의 절반에 육박했다고 하네요.

  또 하나가 한자어에 관한 건데요 요새 어원 공부를 하고 있어서 재미있는 것은 배우게 되었습니다.

  紀는 뜻이 '벼리'인데 벼리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놓은 줄. 잡아당겨 그물을 오므렸다 폈다 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그로부터 '실마리'를 찾는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어 世紀, 紀元前, 紀綱으로 쓰이게 되었답니다.

   원래의 실마리는 '서 緖'입니다.뜻이 '실마리'인데 고치를 삶으면 결합 부분이 풀리는데 표면을 빗질하듯 긁으면 실의 끝부분, 그러니까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답니다. 그게 緖인 거지요. 이 글자는 情緖, 端緖 등에 쓰입니다.

  순純은 뜻이 '순수하다'인데 물을 들이거나 무늬를 넣지 않은 비단의 '생사'를 말한 답니다.

  소素는 뜻이 '희다'인데 아직 물들이지 않은 흰 실을 뜻한답니다.

  연緣은 뜻이 '익히다'인데 원뜻은 '생사를 누이다'이고 뜻을 풀면 생사를 잘 삶아 하얗고 부드럽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합니다.이 글자는 未練, 修鍊, 訓鍊 등에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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