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찾을 수 있어 올립니다.
2021년 4월 26일 월요일
가족의 형태
최근 염수정 추기경의 '보편적 가족 형태' 발언으로 살짝 이슈화 된 가족의 형태가 눈에 띄었습니다. '보편적'은 '정상적'을 조금 희석하려고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종교라는 게 과거의 가치기준을 현재에도 강요하는 게 당연한 기본인데 '벌'보다 더 세게 강요하지요. 그런데 교황은 제법 완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추기경이 뽑힐 때도 그런 우려를 했지만 역시 우려대로입니다.
출산률 걱정을 하고 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두려움을 가지고 지켜 보지만 정책을 입안하고 법을 만드는 이들은 말로만 그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표를 가지고 있는 '국민'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도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출생과 결혼을 보는 태도는 추기경과 별반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이건 발상의 전환도 아니고 현존하는 현상을 보며 판단을 해야 하는 문제일 뿐인데도 들여다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다음은 오이시디 몇 국가의 혼외 출생자수와 출생률입니다.
원본을 찾고 싶었는데 이번엔 편하게 뉴시스의 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상단의 두 나라는 가톨릭이 국교이거나 그와 다름없는 성공회가 국교인 나라입니다. 기독교 원리주의가 판치는 미국도 39.6%나 됩니다.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그 비율이 높습니다. 한국의 출생율이 저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식의 지점을 보여 줍니다. 한국 데이터를 자세히 보겠습니다.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에서 2020년 내어놓은 '한국의 사회 동향'이라는 자료입니다. 이것은 누가 강제해서 낮은 것이 아니고 혼외 출산을 하면 아기를 키우기가 힘들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입니다. 알면서도 만들어진 아기를 버리거나 죽이기도 하구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그 아이들과 엄마도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주면 출생률에 많은 변화를 줄 것입니다. 물론 혼외가 아니면 좋겠지만 기왕 주어진 상황은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는 것입니다.
2021년 4월 25일 일요일
노동조합?
내가 노동운동에 입문했을 때는 노동조합의 존재에 대해 아주 조그만 의심도 없었습니다. 80년 말 민주화운동이 폭발하면서 조합 가입조건을 대리까지로 한다고 꽤 엄청난 논란 끝에 정리가 되었을 때도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대기업 노조에서 사무직노조가 분리되어 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해서 생각이 복잡합니다. 기존의 노조가 생산직의 이익을 보전할 뿐 사무직은 노조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그런다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의 역할은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부당하게 쫓겨나지 않게 보호하고, 임금도 원하는 대로 받을 수 있게 해야 하고, 복지도 보장해줘야 하고 거기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큰 목적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익이라는 것이 무한히 샘솟는 것이 아니라면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몫을 줄여 적게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면 건강한 국가가 되는 것이겟지요. 그런 점에서 사무직노조의 문제는 이 부분을 눈감는, 그러니까 발목을 잡는 부담을 털어버리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이것은 이번 재보궐선거에 나타난 2, 30대의 표현도 같은 방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철저히 내 개인의 의견이고 아직 그런 관점의 이야기를 언론에서 말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유튜브는 모르겠습니다.
MZ세대라고 싸잡아 부르는 이들의 성향은 여러 면에서 특성을 보입니다. 사회가 어찌 되어 가든 일단 내 개인의 이익이 우선이다. '복지'나 '공통의 선'은 관심이 없다. 힘든 일은 보수가 많더라도 싫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보는 기준을 이익(재물)으로 본다. 경제가 모든 것에 우선하며 그 기반은 공정과 성과에 따른 철저한 경쟁이다. 이런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난 그들이 그러든 말든 상관없는데 못먹고 이만큼 이루어 놓은 대한민국인데 입닫고 뒷전으로 물러나야 할 세대라고 하는 것도 부족해 자신들이 직업을 갖지 못하게 만든 책임을 져야 하는 나쁜 세대로 욕하는 건 인정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에 빌붙어 깉은 주장을 하는 나이든 사람들은 꼴불견 중에 아주 최상입니다. 그러고 보니 '꼴불견이 합성어네요. 꼴+不見.
그리고 노동조합. 97년 대선 때 주위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강조했고 2002년 때는 더 소리 높여 당신들이 지지하는 대통령이 노동조합을 전부 박살낼 것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되어 노조가입률이 2%남짓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힘을 키우기 위해 산별노조체제로 만든 것도 깨어질 조짐이 뚜렷합니다. 노사정협의회 복귀를 걸고 당선된 위원장(민주노총)이 막상 추진하면서 합의안을 가지고 오니까 부결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것도 개별노조의 이익을 전제로 하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배울 때 내가 일하는 기업은 상관없어도 이웃한 기업에서 파업을 하면 동조파업을 해야 한다고 교과서적으로 배웠는데 이렇게 달라진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이 많다고 한 건데 이러면 노동조합이 다 쪼개지는 것이고 그렇게 분화된 노동조합은 기업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사업'의 본모습
사업을 하다 망하면 왜 빚을 지지? 그리고 왜 비극이 되는 거지?
97년 외환위기(IMF라고들 부르는)에 닥쳤을 때 국가가 기업들에게 요구한 것이 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떨어뜨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부채비율이 200%라는 건 자기자본이 100%이니까 부채의 비율이 66.7%, 자기자본비율이 33.3%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빚을 내어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0년 6월23일자 매일일보에 실린 자료입니다.
감염병 사태로 인해 기업들이 차입금을 늘리면서 재무건전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뒷받침하는 자료입니다. 그나마 건전하다는 삼성전자도 2020년 부채비율이 34.2%입니다. 그런데 이 비율이면 기업이 망해도 산술적으로 빚을 지지는 않습니다. 50%면 망할 때 본전이 되는 것이니까요.명언
앞서 얼마 전에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가서 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Local'이란 말로 명언을 만들더니 이번엔 윤여정이 또 세계적인 명언을 하였다고 합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이라는 표현이 스노비시”(snobbish)로 번역이 되어 사회자를 비롯한 영국인들이 신나게 웃었다고 합니다.
찾아 보았더니 '고상한 척하는'도 있고, '속물의' 뜻도 있습니다. 자신보다 낮은 계습을 멸시할 때 쓰는 단어라고 하네요? 영국식 속물주의랍니다. philistine이란 말고 있는데 문화 예술에 무지하며 그러면서도 그런 무식을 자랑스러워하는 태도를 말하는데 미국식 속물주의랍니다. materialist도 있는데 돈밖에 모르는 태도를 말하고 국적 불문하고 쓴답니다.
2021년 4월 18일 일요일
막걸리의 발효
성률이가 막걸리 키트 팔아주라고 해서 샀습니다. 가루가 봉지에 들어 있는데 그걸 물에 풀어서 두면 발효되어 막걸리가 된다고 해서 담아 보았습니다. 하룻동안 뚜껑을 반쯤 닫은 채로 두었다가 꼭 닫아 하루를 더 둔 뒤 뚜껑을 열었더니 화산활동처럼 아직도 활발히 발효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육이 꽃
식물에 대한 지식도 없지만 아파트 고층에서 화분의 식물을 키우는 건 어려워서 사지 않은 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물 한번 주지 않으며 같이 사는 사람이 화분들을 가지고 오는데 가져다 놓고 방치하면서 왜 가져오는지 이해가지 않습니다. 이것도 아파트 입주하면서 샀던 벤자민 화분에 버리다시피 던져놓은 건데 꽇이 피어서 예쁘기도 하고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해서 찍었습니다.
산책길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갑니다. 예교쪽으로 가고 싶지만 산 허리를 달아가는 으슥한 구간이 있어 산짐승도 무섭고 수 없는 언어를 쓰는 무리들도 무서워 동네쪽으로 갑니다. 마을 이름들이 특이합니다. 여기는 동내, 읍소재지는 군내, 바깥쪽 마을은 서외마을이라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에요. 보통 마을 이름들은 쓰는 걸 함께 쓰거나 이름을 들어보면 무슨 뜻인지 짐작이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읍의 역사를 기록한 책에서도 이름의 내역이 없습니다.
여튼 상관없이 산책길의 바다 건너는 항상 예쁩니다.
2021년 4월 7일 수요일
지금 핀 꽃
꽃이 두 가지 입니다. 잎사귀 넓은 건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닌 말똥풀이고 꽃은 꽃잎이 많은 게 민들레, 가지런하게 한 줄만 있는 게 좀씀바귀입니다. 쪼꼬만 게 화단에 많이 피어 있어 궁금해서 찾아보니 씀바귀와 같은 모양인데 아주 작아서 ...

-
(정리) 소수는 무한히 많다 (증명) 소수의 개수가 유한하다고 가정하고, p 1 , p 2 , ⋯ , p r 가 모든 소수의 목록이라 하자. 자연수 N = p 1 p 2 ⋯ p r + 1 을 정의하자. N 은 각 소수 p i ...
-
'동이 트다'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사전에는 없는데 뜻풀이에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 날이 새면서 동쪽 하늘이 훤해지다'로 풀이 합니다. 그러면 제목에 쓴대로 동트기 전이 제일 어둡다고 말한 것이 맞는 말일까요?...
-
등사기는 빨리도 사라져갔습니다. 가리방이라고 했는데 어감상으로 일본어인 것 같습니다. 발령을 받았을 때 이걸로 문서를 인쇄하고 시험문제를 냈습니다.상당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2번의 기름종이엥 1번의 쇠판 위에 올려 3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