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은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차를 만들고 설거지하는 공간도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하지만 사무실도 다른 사람을 의식해야 합니다. 교무처럼 툭하면 노래를 스피커로 듣거나 행정사처럼 원격연수를 스피커로 듣거나 전근 간 과학처럼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하는 일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니 이렇습니다.
저렇게 퇴근하고 싶었을까요? 그런데 왼쪽의 사람은 딱 저 자리에서 낮잠을 잡니다. 그 모습이 예쁘게 보일 리 없는데 자주 자면서 전체가 볼 수 있는 자세로 자는 겁니다. 오른쪽 건너편의 평소 젊잖하다고 생각했던 삼총사 중 또 하나도 어제 그렇게 자길래 속으로 혀를 찼습니다. 저 의자 둘과 오른쪽 보이지 않는 또 한 사람은 근가 호봉이면서 동네가 같아 항상 어울려 다녀서 프린시펄이 삼총사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진을 찍으면서 하나 가능한 추측을 했습니다. 이들 의자의 뒷쪽이 창문이거든요. 빛을 피하려고 그런다는 게 합리적인 추측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잔다는 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