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8
새로운 흐름
젊은이들 힘들다고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관찰하고 경험해 온 곧 젊은이라 불리울 학생들은 그 힘들다고 하는 젊은이가 왜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되는지를 아주 명확하게 미리 보여 줍니다. 예전에는 공부를 해보다 해보다 힘들면 3학년 2학기 고입 원서를 쓸 무렵에 포기자가 나왔습니다. 전기전형 원서를 쓴 아이들은 결정한 그 순간부터 학교수업을 완전히 놔버렸거든요.
얼마 전부터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학년 때부터 첫째는 자신이 원하는 3년 뒤의 희망도, 대학에 대한 희망도, 직업에 대한 희망도 또렷하게 말해주는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 1학년 아이들이 6명인데 모두가 공부해서 대학을 가려는 시늉을 하고 있는데 '시늉'이라고 확신합니다. 복습이란 것도 전혀(!) 없고, 작은 단원 끝난 뒤에만 단원 정리하는 문제 풀어 오라고 숙제를 내는데 집에서 해오는 학생 거의 없고, 이등병삼각형의 성질 같은 간단한 거 외워 오는 학생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공부하는 시늉은 합니다. 그게 가르치는 교사는 환장하겠는데 부모들은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거죠. 정말 독하게 부모님들이 희망을 가자고 대학에 보낼 거라고 했다가 상처입을 거 생각해 보라고까지 했지만 하주 간단한 세번 네번 반족해 설명한 거 1~2분 뒤에 물어도 처음 듣는 것처럼 한다는 겁니다. 전혀 듣지 않고 있다는 거죠. 게다가 아무리 공짜라고 방과후 수업을 보충수업으로 해달라고 해서 하는데 전혀 꽝입니다. 하는 척하며 하지 않는 학생들과 수업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시나요.
2학년 5명 중 4명은 명확히 포기했습니다. 한 명은 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신기하게도 가르쳐 준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뒤져라고 푸는데 한 시간에 서너 문제. 외우는 것도 젬병. 2학년 1교시 자율학습이고 2교시 수학 시험인데 1교시 지도교사로 들어갔습니다. 한 아이는 난데없이 색깔 칠해 가며 공책 쓰고 있고, 공부 하지 않는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더니 시작하고 1분쯤 지나고 한 아이는 자고 한 아이는 공주 인혀으 그리고, 한 아이는 이러고 종 칠 때까지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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