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판단을 생활속에서 구체적으로 해 나가야 좋은, 제대로 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에서 정의한 대로 외우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은 교육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교육이 아닙니다.
아침마다 이를 바탕으로 일기를 쓰고 자신이 한 행동에 따라 또 통장에 뭘 기록을 합니다. 일단 귀찮은 것은 둘째로 치고 저렇게 많고 세심한 가치판단의 선악을 구분한다면 그 아이는 어떤 사람이 될까요? 이 선생님은 자신은 그렇게 살고 있을까요? 자신이 그렇게 살지 못하니까 학생들이라도 그렇게 살라고 하는 걸까요?
그래서 학교 다닐 때 내가 했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프랭클린 저서전을 읽고 십여 개의 가치판단을 추려낸 뒤 각각의 가치에 구체적인 실천내용을 정한 뒤 표로 만들어 매일 실천했는지를 표시하여 일기 대신으로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것이 가치의 종류도 수정하고 실천 내용도 수정해가며 대학 2학년 때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일기'라는 제목으로 바로 앞에서 올렸던 그림은 마지막 무렵에 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가치의 가짓수가 20가지에 가까웠고 기록하는 방식은 O, X, △의 3단계로 하던 것을 나중엔 지키지 못했을 때 점을 찍는 방식으로 바꾸었지요. 스학을 공부하다 보니까 중간이란 게 없어진 겁니다. 한 번이라도 어기면 어긴 것이니까.
이렇게 한 것도 시간이 지나며 지켜야 할 가치와 실천내용이 달라지는데 어느 한 사람이 제시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냐는 것입니다. 무식하다기보다 나쁘지 않나요? 자신의 가치판단이 모두가 남에게 강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