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6일 수요일

춘추와 전국시대를 가르는 기준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가르는 기준으로 보통 동주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정하느냐 아니냐로 삼습니다. 주나라가 기원전 1046에 성립하고 유왕이 기원전 771년 죽으며 망하는데 왕족의 피가 살짝 튄 자가 낙읍(수도가 호경이었음)으로 도망가서 주나라를 잇게 되는데 그걸 앞의 통일 국가와 구분해서 동주라고 하고 그 앞의 통일 주나라를 서주라고 합니다. 여튼 서주가 망한 뒤 여러 나라로 쪼개진 시기를 춘추시대라고 합니다. 그랬어도 나라의 큰 일은 형식적으로 주나라의 승인을 받았고 형식적으로 조공도 보냈습니다, 이 시기 쪼개어진 나라는 3백 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동주의 힘이 점점 쪼그라들어 나중에 그 나라를 무시하고 서로이 침략전쟁을 통해 나라 수가 줄어 가는데 이 때를 전국시대라고 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기점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유교쟁이들은 공자가 죽은 해를 그것으로 삼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춘추' 때문입니다. '사서오경'할 때 춘추가 사서에 들어가는데 이게 공자가 쓴 역사서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적 있는데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은데 1년을 여름과 겨울을 빼고 봄, 가을만을 따져 '春秋'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어른의 나이를 높여 부르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공자는 역사서의 이름을 '춘추'라고 했고 이 이름을 역사서의 이름으로 쓴 사람이 죽었으니 춘추시대의 끝이라고 보는 게 맞다는 게 유교쟁이들의 말인 것이지요. 

  하지만 역사의 관점에서는 받아들이지 않고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晉나라가 망하고 '조, 위, 한'이 성립한 해인 기원전 453년을 그 기점으로 봅니다. 이유가 간결하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 시기는 신분사회입니다. 물론 그 이후로도 신해혁명 전까지. 그들의 최고의 우두머리인 황제는 천자라고 했습니다. 天子. 하늘이 내린 씨앗이고 그 피가 아니면 황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진나라가 망하고 진광과 오승이 일어날 때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라고 한 건 그 자들이 도둑이니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고 전국시대를 통일로 이끈 진나라의 시대이건 그 뒤건 엄격한 신분사회이고 공자는 그것을 '예禮'라고 하여 나라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공부하고 싶으면 사서오경의 하나인 '예기'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여튼.

  신분이 명확한데 어느 정도였냐. 형刑은 대부이 이르지 아니하고 예禮는 서민에 이르지 않는다. 아주 간결하지요? 일반 백성은 예를 지킬 필요 없고 대부 이상은 일반 형법에 의해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계급은 이렇습니다. 공경대부. 나머지는 서민(서인). '공'은 公이고 제의 환공, 진의 목공 따위의 바로 나라의 왕, 제후를 말합니다. 춘추5패에 '공'이 아닌 한 인물이 있는데 초의 장왕입니다. 남쪽에 쳐져 있어 오랑캐 취급을 받았지만 그 덕에 힘을 키울 수 있어서 동주 황제를 직접 위협하기도 하던 오만방자함으로 자신을 '왕'이라고 한 것이 예외입니다. '公'인 제후가 최고의 관리자로 임명하여 나라 정치를 한 신분이 '경卿'입니다. 그리고 하급 실무 관리가 '대부'입니다. 

  이 대부였던 '한, 위, 조'씨가 반란을 일으켜 왕족를 무찌르고 진나라를 깨고 각각의 나라로 독립한 사건이 전국시대를 가르는 시작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왕족의 피가 아닌 일개 대부에 불과한 신분이 왕노릇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는 게 깔끔한 정의지요?

또 지식 이야기

   사실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라디오스타 재방송을 보던 중이었습니다. 변진섭이 나왔는데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귀 기울이며 그의 연애담을 들었습니다. 몇 달 사귀다가(지금의 아내가 된 사람과) 나이 서른이 되어 결혼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느 날 데이트 끝에 이런 말을 했답니다.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관계를 끊는 게 좋겠어.' 결혼에 대한 전후 맥락을 말했다는 건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알았다고 하고 바로 뒤도 보지 않고 떠나버렸답니다. 깜짝 놀라 전화통화 하자는 삐삐를 음성녹음으로 보냈는데 때마침 차에서 앤머레이의 'You needed me'가 흘러 나와 음성녹음의 깔맟춤 배경음악이 되었답니다.

  첫째 나쁜 사람이잖아요. 결혼을 전제로 만날 나이니 연애만 할 생각이면 고민해보자고 해야 할 말을 '네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그만 만나자'고 이야기 한 건 거의 폭력입니다. 그의 말로 '아주 잘 해주었다'고 하는데 밥값 지가 내고 선물 사주었다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둘 관계를 쥐고 있다는 생각으로 사랑을 요구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음 날 전화가 와서 잘못했다고 했다는데 그 여자 참으로 돈이 필요한 사람이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자존심과 교환.

  또 하나는 딱 상황에 맞다고 생각한 그 노래가 문제입니다. 

I cried a tear You wiped it dry I was confused You cleared my mind I sold my soul You bought it back for me And held me up And gave me dignity Some how you needed me

  1절 가사입니다. 여기서 'You'는 'YOU'로 써야 합니다. 그는 'GOD'이기 때문입니다. 나도 학창 시절 새랑노래인 줄 알고 많이 따라 불렀는데 한참 뒤 어느 날 노래를 부르다가 가사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어서 가사를 텍스트로 읽어 보았습니다. 신을 향한 고백이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진행자 넷에 손님 그 빼고도 셋, 제작진까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게 참 나. 재방송을 보았으니 시청자들도 아무 지적이 없었던 것이고.

오만? 정저지와?

   내 글의 제목을 거의는 잘 붙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 글은 자신이 없습니다. 충격이 너무 큰 탓일 겁니다. 그제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정리가 되질 않아서.

  종구가 불러서 혁이랑 셋이서 한잔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손주 봐주러 서울 갔다 왔다는 말에 '낳기만 하면 국가가 키워 주겠다'라는 약속이 있어야 출생률의 변화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고 아마 그 말에 혁이가 어떤 정책을 이야기한 것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그 말이 사실인지 어디에서 얻은 것인지를 물었더니 그가 한 말이 이랬습니다.

  "내 평생 내 말의 사실 진위를 의심하는 말은 생전 처음 듣는다."

  나는 지금도 내 안의 지식을 끊임없이 바꾸고, 새로 채워 놓고 있는데 이건 무슨 말이지? 지식이란 게 불변이라고 생각하는 건 지식은 없고 상식 수준만 있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인데. 실은 상식도 변하는데. 역사도 쓴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지식은 더 말할 나위 없는 것 아닙니까. 

  자신의 생각과 말에 오류가 있을 수 없다. 지금 대통령 그 수준 아닙니까? 그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요. 다들 멍청이 일까요 그냥 예스맨 일까요. 최소한 그 밑에서 일했던 사람들 중 몇은 그와 헤어지기 전까지 큰 고통을 겪었을 것입니다.

2025년 2월 22일 토요일

이월하 옹정황제를 읽고

   읽은 지 2주가 넘었습니다. 시간과 가치의 판단에 많은 여유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시간을 정해 놓고 맞추려고 신경 쓰는 건 시간이 많은 사람이 할 일이 아니고 당장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하는 사회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요.

  사람들이 자기 중심적으로 현실을 왜곡하는데 과거라면 더 말할 나위 없습니다. 형제지간이나 동창들 사이에서도 과거의 기억은 항상 충돌하고 올바른 기억으로 정리되는 건 그냥 힘 센 놈의 것입니다. 나중에 만나지 않는다면 각자의 기억으로 살 거구요. 갑자기 개도 시절이 생각 납니다. 그 돈밖에 모르던 동창 교감이 왔을 때 교무는 그 놈이 하자는 거 다 맞추어 주었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학교운영비로 닭을 사고 닭장을 짓고, 비닐하우스를 석 동이나 반영구적으로 크게 짓고 토기를 사 오고 피망인가 뭔가를 심고... 당연히 학생들과는 아무 상관 없는. 자신의 연구보고서를 만들기 위한 산삼씨를 뿌려 장뇌삼 기르는 것까지 모두 동참했고 학교를 지 맘대로 하려는 걸 제동하는 나만 그 놈하고 싸웠고 그 놈의 옆에는 항상 교무가 있었는데 언젠가 한 번 자신도 교감과 계속 대결이었다고 했을 뿐 아니라 몇 달 전 시내에서 만났을 때는 겁나게 친한 척하며 자신의 개도 집에 놀러오라고 하는 거 있죠. 이렇게들 사는 것입니다.

  강희에게는 스물 넷의 아들이 있었는데 권력투쟁 가까이에 있었던 이들은 태자 2를 위시로 1, 3, 4, 5, 6, 8, 9, 10, 12, 13, 14, 17 정도 입니다. 5, 6, 17은 참여도가 거의 없지만 소설에서 이따금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황후와의 인연 때문에 태어나면서 태자가 된 이는 둘째입니다. 엄청난 권력을 향한 암투 속에서 넷째 윤진이 황제에 오르고 그가 옹정황제입니다. 태자가 폐위되는 사건에서 첫째가 연루되어 유폐되고 당연히 자신의 몫일 줄 알았던 여덟째는 자신을 보위하는 모든 세력을 온전히 안고 옹정의 위치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존재가 됩니다.

  강희의 문제는 청나라를 세우는 데 큰 공을 세웠던 내부 세력인 오배를 해결해야 했고 엄청난 돈과 군대 세력을 가지고 남쪽에서 독립하려고 하는 오삼계를 쳐부셔야 했고 청나라 초기 대만을 안정시키기 위해 파견했던 정성공이 등을 돌려서 그도 잡아 눌러 대만을 가져 와야 했으며 삼번의 난도 처리하고 서북쪽의 몰골 잔당들도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런 연유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강희는 내부의 문제, 이치吏治, 관리들의 부패와 매관매수를 완전히 눈감아 버립니다. 또한 국가의 재정이 관리들이 그것을 꾸어 가서 빈털털이에 가까운데도 관리들의 반발을 의식해 묶혀둡니다. 

  옹정은 앞의 이야기에서도 이야기 했던 것처럼 원칙에 충실했고 비워진 국고를 온갖 욕을 먹으며 채워넣고 부패한 관리들도 대명률을 바탕으로 만든 대청률에 의해 벌을 집행합니다. 그 속에 여덟 째 무리(9, 10, 14가 함께 작당)가 온갖 황제에 대한 나쁜 소문을 만들어 유통시키며 황제를 흔들다가 대놓고 조회 시가에 반기를 들면서 그들을 모두 정리합니다. 직접 사형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유일하게 어머니가 같은 14만 자살을 요구하구요.

  중국 황제 통틀어 '대제'라는 칭호는 강희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 온갖 쓰레기를 덮어 두었고 결국 그의 아들이 역사상 가장 냉혹한 군주라는 악명을 쓰고 국가악을 정리하게 만들었습니다. 끝에 마무리가 급하게 정리되는 느낌도 있고 사실인지 픽션인지 애매하게 여자문제와 자살 문제를 베치했는데 말 그대로 찝찝합니다. 뒤에 그의 뒤를 이은 그의 넷째 아들 홍력, 건륭황제가 청나라를 빛이 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 것입니다.

  소설로만 판단했을 때 그 엄청난 대우를 받은 앞의 무협 소설가 보다 글솜씨가 훨씬 뛰어 납니다. 청나라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 나고 역사적 배경에도 충실한 편입니다. 김용이 개판이었던 국가, 송나라를 엄청나게 좋게 표현하고 왜곡했던 것에 비하면. 

  다른 사람에게 권할 만 하느냐. 당연합니다. 특히 타인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 젊잖은, 혹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암적인 존재가 되는지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생각이 바뀔 일 없겠지만 그래도.

2025년 2월 16일 일요일

한자 공부 2월 중순

 


-  런닝맨 애시청자인데 피디가 바뀌고 게임도 재미없고 전체 구조도 엉성하고 뭐 하나 제대로 된 사람(제작진)이 없는 것이 되어서 개그콘서트 사라진 것처럼 사랑했던 만큼 사라져 가는 끝방송은 봐야겠다는 믿음으로 억지로 보고 있습니다. 전전번 주는 서울을 돌아다닌다는데 의미있는 곳이라는데 필방이 그 중 하나였습니다. 한자로 된 네 글자를 양세찬에게 보여 주고 멤버들에게 그 정보를 바탕으로 찾아가라고 하는데 첫 번째와 세 번째 글자는 쉬워서 바로 나왔습니다. 九와 山. 어찌어찌 하여 두 번째 글자가 霞가 밝혀졌는데 당연히 구하산이 어디있는지, 구하산장이 어디 있는지를 찾아 다닌 거지요. 나중에 찾아 보았는데 그런 한자를 가진 산을 없고 당나라 시에 나온다는 어디 언급이 있어서 찾아 보았는데 최소한 구글에서는 없었습니다. 霞은 '노을 하'입니다. 많이 쓰는 글자 아니고 예쁘게 자줏빛으로 물들은 걸 자하紫霞라고 합니다. 보통 九나 六이 붙은 두 글자의 말은 주역의 괘와 관련이 있는데 '구하'는 없습니다. 다음은 山 다음에 붙어 오는 마지막 글자인데요 정답은 구하산방이었습니다. 필방입니다. 붓글씨 관련 물품 파는 곳. 산방이라는 건 '운림산방'처럼 돈 있는 선비들이 놀거나 공부하는 곳 아닙니까. 저 집에서 얼마나 받아먹었길래 간판도 앞뒤맥락 없는 그런 델...

  하瑕도 자疵도 둘 다 '흠', '티, '허물'을 뜻합니다. 그런데 '하'자는 부수가 '구슬 옥(王 부수에 쓰인 건 왕이 아니고 구슬임)'인데 반해 '자'자는 '병 들어 기댈 녁疒'으로 질병에 관한 글자의 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디에서는 도자기에 관련한 글자들인데 '하'는 수선해서 쓸 수 있는것, '자'는 흠이 커서 고쳐서 슬 수 없는 것으로 설명하더라구요.

- '서黍'는 '기장'인데 물이 없어도 잘 사는 곡식禾이라는 뜻으로 만든 글자라는데 한자어원사전에서는 옛날에 기장으로 술을 많이 담아서 '술'을 의미하는 '水'를 추가했다고도. 한자도 공부할 수록 중국이란 나라의 학문의 수준이 한심한 것을 알게 됩니다. 黎도 기장을 많이 심으면 까맣게 밭이 보인대서 그 글자가 만들어 졌다는 것도 잇지만 이견도 있습니다. 많이 쓰이는 글자가 아니고 '여명'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粟은 '조'를 뜻합니다. 어렸을 때 기장이란 것은 논의 피처럼 뽑아 버렸는데 나중에 공부를 해보니 기장이 5대 곡물에 들어 가더라구요. 고대에는 많이 식량으로 쓴 것으로 보입니다. '조'보다. '서숙'이라는 말은 많이 썼는데 '조'를 뜻했습니다.

- 歐는 '치다', '토하다'의 뜻인데 유럽을 뜻하는 데만 쓰입니다. 서구, 구라파. '구타'는 毆打'입니다. 추樞는 뜻이 '지도리', '돌쩌귀'입니다. 중추, 추기경 등에 쓰입니다.

藩은 '울', '울타리'의 뜻인데 번왕, 번국처럼 봉건시대 제후국을 가리키는 데만 쓴 것으로 보입니다. 울타리로 쓰이는 건 樊이네요. 

-  많이 아는 글자인데 구분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 썼습니다. 李는 중국이나 한국에서 많이 쓰는 성입니다. 소리는 '이'가 아니고 '리'입니다.이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신경 씁니다. 뜻은 '오얏나무'입니다. 오얏은 '자두'입니다. '이하부정관(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에서의 '이'가 '李'입니다. 형성자일 뿐 어원이 없네요.

  梨는 소리가 마찬가지로 '리'입니다. 뜻은 '배나무', '배'입니다. '오비이락(까마귀 날자 배 덜어지다)'의 '이'입니다. 

시사 공부 트럼프 정책 2

 

  한반도의 현재의 대통령이 당선되고 '여사'란 사람이 설치고 '명씨'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대통령께서 하신'이라는 표현을 한 번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욕하는 내 입이 더러워져 욕도 하기 싫은 물건이 되었습니다. 멍청한 것도 모자라 자신이 저지른 일이 잘못 되었음을 알면서 안 되는 머리로 계속 책임을 피하려 하고 또 중요한 잘못은 자신이 일을 맡겼던 부하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참으로 사람이라고 부르기에 많이 부족합니다. 보수? '웃기고 있네'입니다. 그런 게 어찌 감히 보수를 참칭한단 말입니까. 보수는 나쁜 것이 아니거늘.
  그런데 더 막강한 놈이 나타났는데 지구상 최강대국에 그 눈물의 땅 가나안, 팔레스타인 땅의 사람들을 쫓아내고 거기에 자신의 사위가 운영하는 휴양시설을 운영하겠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가장 강력한 무기와 군대를 가지고 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화폐인 달러를 맘 먹은 대로 찍어낼 수 있는 나라를 자신의 상장도 하지 않은 개인 회사처럼 쓰고 있는 저 놈을 공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실은 마가주의란 것은 자신이 만든 말도 아니고 1980년 대선 때 레이건이 쓴 것을 되살려 자신의 것처럼 쓰고 있다는 것이지요. 마가기업은 순서대로 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입니다. 


  쿠바에 제대로 된 국가가 들어서기 전에 말 그대로의 푼돈으로 영구 조차하고 카스트로가 집권한 뒤 계속 조약 무효를 선언하고 돌려 달라고 했지만 묵살하다 오바마란 놈은 돌려줄 척 했지만 장난이었고 기금까지 여전합니다. 트럼프가 자국 내 불법 이민자들을 여기로 수용하다 추방하겠다고 하면서 여기가 다시 화제의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2025년 2월 10일 월요일

한자 공부 2월 초

 


 - 典의 뜻은 '법', 그러니까 최고의 규범, 최고의 가치 기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갑골문에서는 문서의 묶음을 두 손으로 떠받드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종교의 교리가 적힌 경전, 후대에도 가치를 가지고 읽혀지는 옛날에 쓴 책 고전, 용어의 뜻을 밝힌 사전, 어떤 현상이나 사물의 보편적인 모습인 전형 등에 쓰입니다.

- 坙은 '물줄기', '지하수'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홀로 쓰이는 경우도 없고 가른 글자에 많이 쓰이지만 부수가 아니고 소리로만 쓰입니다. (실 사)가 부수로 쓰여 '지날 경'이 되는데 베를 짤 때 세로줄을 말합니다. 그래서 부처의 가르침을 적은 '불경'이고, 인간세상 재화의 흐름을 말하는 '경제'입니다. 彳(조금 걸을 척)이 부수로 붙어 '지름길'을 뜻하는 글자가 되어 '첩경'에 쓰입니다. 彳은 '이인 변', '두인 변'이라고 보통 하는데 사람과는 상관 없고 '길'과 관련이 있습니다.

- 소설에서 묘족이 나와서 찾아 본 건데 '모종'의 '모'를 의미하는 것으로 묘목, 묘족에 쓰입니다. 묘족은 원래 '南'이었다는데 어디에서도 '苗'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한 데가 없네요. 농사가 주업도 아닌 사람들인데.

- 豪가 재미있습니다. 호걸, 호저(큰 고슴도치 모양의 동물)에 쓰이고 '호우豪雨'에도 쓰입니다. '대설주의보'인데 '대우주의보'가 아니고 '호우주의보'입니다. 비는 농사에 필수적이어서 가치부여를 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전전반측은 한자가 무지 재미있습니다.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돌아눕고 구르고 뒤집고 옆으로 눕고.

시간

  옛날 사람들은 시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정말로 신기한 것은 동서양 모두 60진법을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시간이 서양의 것인데 60초가 1분, 60분이 1시간, 12시간이 하루 이런 것들이지요. 동양, 그러니까 중국에서도 시간은 기본적으로 10간 12지로 모든 시간을 나타내었지요. 교사였을 때 최소공배수를 가르칠 때 한 예로 써먹었답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하나씩 만나서 간지를 이루는데 갑자로 시작해서 다시 갑자가 되려면 몇 개를 지나야 하는지. 환갑, 회갑이 무엇인지.

  나이에 대한 존칭이 연세 말고 '춘추'가 있습니다. 연세는 그냥 한자로 나이를 말한 것인데 '춘추'는 春秋로 일 년을 고급스럽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걸 멋있게 써먹은 사람이 공자입니다. 그 사람이 쓴 역사서의 이름이 춘추입니다. 그 이야기는 다로 다음에 하겠습니다.

  하루를 쪼개는 표현으로 '나절'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날'의 절반입니다. 사람들이 정확하게 잘 모르고 쓰는 것 같더라구요. '날'은 하루이니 한나절은 하루의 절반인 12시간, 반나절은 그 절반인 6시간인데 옛날에는 지금의 시간 개념을 사용하지 않았으니 적용하는 게 달랐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정오에 사이렌이 크게 울렸는데 '오포'라고 했습니다. 午砲인 것이지요. 시계가 없으니 당연히 해를 기준으로 해가 있는 시간과 없는 시간으로 하루의 반을 나누었고 그 절반은 정오와 자정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농업 시대에 자세한 시간 쪼개기는 의미가 없었겠지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밥 세 끼 중 낮에 먹는 걸 '점심'이라고 하는데 點心이고 마음에 점을 찍듯 먹는 시늉을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서구식을 많이 따라서 '아점'이니 '브런치'니 새로운 용어와 식사 시간이 만들어 졌지만 농경사회는 아침밥은 일을 해야 하니 많이 먹고 일하다 간식처럼 살짝 점심을 먹고 저녁은 자는 일만 남았으니 조금 먹고 해 떨어지면 잤습니다. 기름을 구하기 어려우니 호롱불은 밤에도 활동을 하는 자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자들만 사용했고 밤에 불 켜고 바느질한다는 것도 이치상으로 맞지 않지요. 그 비싼 기름을 어디에서 얻고, 그 기름으로 불을 켜 바느질한 삯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니 눈빛과 반딧불빛을 의지했다는 螢雪之功은 사실의 일부로 보아도 되지 않을까요?

지적으로 충만한 사람들이 친구가 적은 이유


ㅡ 애초에 지적인  사람은 많지 않다.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드물고  그들은 쉬운 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ㅡ  남 없이도 행복할 줄 안다. 타인의 인정이 큰 행복이지만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만족으로도 행복할 줄 안다. 타인에 의지하는 게 불행과 연결 되는 것을 알기에.

ㅡ 고독과 외로움은 다르다. 그들은 혼자 있는 시간은 채우는 시간이다.

ㅡ 자신과의 대화를 즐긴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ㅡ 관계의 한계치를 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인터넷 서핑 중에 발견한 건데 딱인 것 같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2025년 2월 5일 수요일

한자 공부 2025 정월 하순

 


1. 監 살필 감. 그릇에 물을 떠 놓고 그 위에 얼굴을 비추어 보는 상형자. 거기에 ''見(볼 견)을 더하여 본다는 것을 강조함. 汎(넘칠, 넓을 범)과 합하여 물이 둑을 넘침을 말함. 汎世界的

2. 군자가 비밀이 없으면 나라를 잃는 것이고, 신하가 비밀이 없으면 자신의 목을 잃는 것이다. 자신을 해할 수 있는 것까지 친하다고 다 이야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3. 받침대(豆. 콩과 상관 없음) 위에 호랑이를 올려 놓고 창으로 희롱하며 노는 모습

4. 戴=부수는 戈인데 뜻이 異에 있음. 異는 가면을 쓰고 두 손을 들어 춤을 추는 모습. 추대나 대관식에 쓰이는데 불공대천에서 '같은 하늘을 함께 이고  살 수 없다는 뜻'으로 철천지 원수를 말할 때 쓰이는데 우리는 보통 불구대천俱(함께 구)로 많이 씀.

5. 견준다는 뜻의 比에 손수手이 붙어 친다는 뜻의 批가 되었음.

2025년 2월 2일 일요일

한자 공부 2025 1월 중순

 


  1. 바퀴벌레의 생존력은 여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갑골문에는 보이지 않는데 소전에 나옵니다. 유언비어에 이 글자가 쓰이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요즘에는 가짜뉴스라고 하는 이것이 얼마나 징그럽고 해를 끼쳤으면 바퀴벌레의 말이라고 표현을 했을까요. 구김당 저 놈들을 이제 바퀴벌레의 말을 하는 자, 그러니 바퀴벌레라고 해야겠습니다.

2. 옛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국구'라는 표현이 있어 외척 어른을 말하는가 했는데 왕의 외삼촌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찾아 보니 시아버지, 장인, 처妻의 형제를 말하기도 한답니다. 절구 구는 단지 소리만 내는 것으로 뜻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3. 尊은 두 손으로 술독을 받치고 있는 모습으로 술을 제사를 지낼 때 마시는 귀한 음식이니 그 뜻으로 쓴 것 같습니다. 遵은 辶(辵 책받침이라고 부르지만 쉬엄쉬엄 갈 착)은 길과 관련된 글자의 부수로 쓰입니다. 따라 간다는 뜻입니다. 奠은 '향전을 사르다'는 관용어를 읽은 기억이 있어서 보탰는데 잘 쓰는 글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래 大자는 원래 물건을 놀리는 대兀가 변한 것.

4. 其는 원래 '키(곡식 알갱이만 남기는)의 상형자인데 가차하여 '그것'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쓰게 됨. '하품 흠欠'에 붙어 '속인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罔의 뜻은 '그물'인데 '없다'는 뜻도 
있습니다.
5. 소금은 옛날부터 아주 귀한 것이었습니다. 꽤 오래 전부터 국가가 관리하였지요. 鹵는 
'소금 로'인데 염전을 상형한 것입니다. 이 글자에 감시한다는 뜻의 監(살필 감, 볼 감)을 더하여
 '소금 염'자가 되었습니다. 監은 그릇에 물을 담고 얼굴을 비추어 보는 모습의 상형입니다. 
臣은 '신하'가 아니고 '눈'의 상형입니다. 皿은 '그릇 명'이구요.

시사 공부 트럼프의 정책

 


시사공부 CES

 


낭도

   어제 낭도를 찾았습니다.


  오른쪽 세 조각의 섬이 널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사도이고 왼쪽에 보이는 게 추도입니다. 추도 뒷편으로 보이는 게 아마 여남, 금오도일 겁니다.


  저 배가 현재 여수항에서 낭도를 오가는 여객선입니다. 내가 근무할 때는 저 배가 백야도를 거쳐 들어 올 때 백야도에서 탔습니다. 백야도는 다리가 놓이면서 지금은 경유지에서 뺀 것으로 보입니다. 여수항에서 하화도, 상화도를 거쳐 낭도에서 끝납니다. 등대와 본섬 사이 좁은 도랑처럼 보이는 곳에서 낚시를 많이 했는데 한 번은 엄청나게 큰 노래미를 잡았는데 하도 커서 겁이 나서 살려 주었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것이 주상절리인데 배를 타고 들어 올 때는 보이는데 섬에 들어 와서 저기를 보려면 물이 빠졌을 때 바닷가로 내려가야 합니다. 안전 때문인지 내려가는 길을 만들어 놓지 않은 것 같습니다.


  2년 동안 살았던 곳인데 내가 살았던 곳은 오른쪽 자재 일부만 보이는 집터에 슬레이트 지붕 집이었고 보이는 남아있는 슬라브집에는 어머니 공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관사를 내부를 모두 뜯어 내고 새로 고쳐 채워 놓았습니다. 내 돈으로 자재 사고 순전히 혼자의 힘으로. 한 달 동안 고치고 청소하고 4월 초순에 이사를 했습니다. 들어 오는 골목이 좁아 큰 길에서 손수레로 짐을 옮겼드랬지요. 왼쪽 담장에 기대어 있는 건 보일러인데 무슨 일인지 저 집 안에 있던 걸 뜯어 내어 놓았네요. 내가 나오고 그 집에 들어 온 사람 없었는데 말이지요. 저게 오래된 거라 고장이 잦아서 덕분에 석유보일러 수리 전문가가 되었지 뭡니까. 오래 되어서 나쁜 감정이 누그러졌지 참으로 힘든 곳이었습니다.


사대부士大夫

   남자, 교육 받은 남자, 예의 바른 남자, 지조 있는 남자, 뿌리 있는 남자. 이 정도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대부 이겠지요?원래 중국에서 쓰던 의미와 조선에서 달라졌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고려, 조선 시대 문관 관료의 총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