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1

한자 공부 2월 초

 


 - 典의 뜻은 '법', 그러니까 최고의 규범, 최고의 가치 기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갑골문에서는 문서의 묶음을 두 손으로 떠받드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종교의 교리가 적힌 경전, 후대에도 가치를 가지고 읽혀지는 옛날에 쓴 책 고전, 용어의 뜻을 밝힌 사전, 어떤 현상이나 사물의 보편적인 모습인 전형 등에 쓰입니다.

- 坙은 '물줄기', '지하수'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홀로 쓰이는 경우도 없고 가른 글자에 많이 쓰이지만 부수가 아니고 소리로만 쓰입니다. (실 사)가 부수로 쓰여 '지날 경'이 되는데 베를 짤 때 세로줄을 말합니다. 그래서 부처의 가르침을 적은 '불경'이고, 인간세상 재화의 흐름을 말하는 '경제'입니다. 彳(조금 걸을 척)이 부수로 붙어 '지름길'을 뜻하는 글자가 되어 '첩경'에 쓰입니다. 彳은 '이인 변', '두인 변'이라고 보통 하는데 사람과는 상관 없고 '길'과 관련이 있습니다.

- 소설에서 묘족이 나와서 찾아 본 건데 '모종'의 '모'를 의미하는 것으로 묘목, 묘족에 쓰입니다. 묘족은 원래 '南'이었다는데 어디에서도 '苗'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한 데가 없네요. 농사가 주업도 아닌 사람들인데.

- 豪가 재미있습니다. 호걸, 호저(큰 고슴도치 모양의 동물)에 쓰이고 '호우豪雨'에도 쓰입니다. '대설주의보'인데 '대우주의보'가 아니고 '호우주의보'입니다. 비는 농사에 필수적이어서 가치부여를 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전전반측은 한자가 무지 재미있습니다.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돌아눕고 구르고 뒤집고 옆으로 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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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 누울 비, 그릴 묘

  - 匕는 도서관에서 본 책에는 뜻이 '눕다'였는데 사전들을 찾아 보니 '비수(길이가 짧고 작은 칼)'입니다. 갑골문에서는 '손을 앞으로 모으고 선 사람'의 모양인데 그 뜻이 일정하지 않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