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 아래를 보면 들깨보다 더 작은 까만 것들이 엄청나게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벌레 똥입니다. 길을 걷다가 가렵고 따가운 걸 경험했다면 그거 떨어진 걸 모르고 문질러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부근에서 이걸 발견한 겁니다.
쐐기입니다. 꽤 오랫만에 보았네요. 보는 순간 소름이 돋는 몇 안되는 생물체. 감 따러 올라가면 항상 만나게 되는. 최소한 일주일은 가려움과 따가움을 함께 느껴야 했습니다.
여수엠비시의 우리말나들이는 항상 한심한 것만 가르치려 드는데 세상에 엊그제 귀가 번쩍 뜨이는 정보를 하나 주었습니다. '이슬'을 뜻하는 한자 露의 쓰임이었습니다. 당연히 공부를 해야지요. 露는 본디 雨(비 우)+路(길 로)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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