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티나무 아래를 보면 들깨보다 더 작은 까만 것들이 엄청나게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벌레 똥입니다. 길을 걷다가 가렵고 따가운 걸 경험했다면 그거 떨어진 걸 모르고 문질러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부근에서 이걸 발견한 겁니다.
쐐기입니다. 꽤 오랫만에 보았네요. 보는 순간 소름이 돋는 몇 안되는 생물체. 감 따러 올라가면 항상 만나게 되는. 최소한 일주일은 가려움과 따가움을 함께 느껴야 했습니다.
고고하고 예쁜 꽃이 목련입니다. 언젠가 어느 날인가 가을로 기억 되는데 목련 나무에 뭐가 달려서 보았더니 벌레처럼 생긴 게 달려 있는 겁니다. 따서 보았더니 열매인 겁니다. 약으로 쓰려고 술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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