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8

수모手母

   수모手母 신부의 단장 및 그 밖의 일들을 곁에서 거들어 주는 여자.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그런데 이런 정도가 아니고 결혼식 행사 전반을 관장하는 사람이었고 중매쟁이까지 겸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요즘 말로 하면 웨딩플래너인데 조선시대에 필요했을까요.

  양반가는 필요했겠지만 있는 양반가는 자체 내에 그런 격식을 차릴 수 있는 가솔이 있지 않았을까요? 별볼일 없는 양반입네 그러니까 士들은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사모를 쓰고 격식을 차리면 엄청난 비용이 들텐데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요? 평민이 여기에 끼어들다면 더 어이가 없지요. 평민이 돈을 벌었다면 과시용으로 했을 수는 있었겠지만 엄청난 비용을 수반했다는 수모가 있었다는게 어이가 없던 시대입니다.

  제사상을 차리는 걸 보면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집안마다 동네마다 다른 상차림을 가지고 서로 자신들이 맞는 거라 얼마나 우겼으면 '타인지연에 왈리왈률'이라는 속담이 유행했을까요. 당시에도 정해진 형식이 없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다는 방증 아닌가요.

  참으로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의 한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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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열매

    고고하고 예쁜 꽃이 목련입니다. 언젠가 어느 날인가 가을로 기억 되는데 목련 나무에 뭐가 달려서 보았더니 벌레처럼 생긴 게 달려 있는 겁니다. 따서 보았더니 열매인 겁니다. 약으로 쓰려고 술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