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고 하는데 그것은 포턴사이트에서 뉴스를 보거나 에스엔에스를 통해 뉴스를 보는 사람들만 걸려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누 '누가 정해놓은 사이트에 들어가 뉴스를 보냐'고 엠비시 뉴스 시간에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특히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소식이라는 것을 접하는가 본데 그걸 정보나 뉴스, 혹은 지식이라고 생각한다는 건 그들의 지적 수준이라고 잘라 말해버리고 싶습니다. 내겐 의미없는 이야기입니다. 매년 신뢰도 높은 언론기관을 조사하는데 자신이 얻은 정보가 어느 기관의 누가 쓴 건지도 확인하지 않고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은 '내 생각이 이런데'라고 이야기 하는 것과 어떤 차이도 없습니다.
거짓 이야기의 위력은 요즘처럼 정보통신망이 발달한 때 뿐 아니라 과거에도 같은 위력과 전파력을 가졌습니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두 개 있습니다.
며칠 전 영화 '지오 스톰'을 보다가 한 인물의 대사에 '네델란드를 구한 소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그 영화를 만든 사람부터 그 영화에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그것을 사실이라고 생각한 거지요. 그건 1865년 미국의 동화작가 메리 메이프스 도지가 쓴 동화로 주인공의 이름은 한스 브링커입니다. 이야기가 극적이고 강동적이어서 애국심 고취를 위해 미국에 널리 퍼졌고 그 이야기가 네델란드에 넘어가서 ㅔ델란드에서도 호응을 얻자 동상을 세웠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더 진실이라고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이승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너무 허접한 이야기여서 아주 짧게 줄이자면 현장에 가보지도 않은 조선일보 기자가 꾸며 쓴 '기사'가 교과어에까지 실린 것입니다. 이 땅의 나이 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이걸 사실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아, 하나가 더 있네요. 대한민국이 물부족 국가라는 것. 미국의 사설기관PAI가 강수량을 인구밀도로 나눈 값으로 그렇게 분류한 것을 유엔이 인용한 적이 있다네요. 식량농업기구는 대한민국이 물부족국가가 아니라고 합니다. 유엔의 자료입니다.
2019년 경남일보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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