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0

신이 존재할 수 있는 터전

  앞에서도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을 마귀로 믿고 치료제가 아닌 기도로 나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범주만 불합리한 게 아닙니다. 귀신, 혹은 유령이 사람에게 물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서양 모두 죽으면 영혼이 껍데기를 두고 나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영혼은 물리적인 어떤 것도 갖지 못하므로 물질에 영향을 줄 수 없는 것이 기초 상식적인 물리학입니다.
  13층의 높이인데 한낮에 시커먼, 큰 게 지나가니가 크게 놀랍니다. 정말 심하게 놀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수공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의 그림자라고 하니 이해 합니다.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귀신 이야기들은 그런 식으로 해석하면 되는 일입니다. '아니다, 이건 진짜다'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설명하는 건 모자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사칠은 이십칠'이라는 것을 바로잡아주려는 것은 오지랖이 아닌 자기자장인데 세살배기한테 자본론 가르치려는 것과 같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걸 믿는 사람이 많으니 신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기성정당에 투표하는 사람들은 그 범주에 최소한 들어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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