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9

화분 정리

  싱싱하게 살아있는 것을 보는 것은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에 반하여 죽은 것을, 죽어가는 것을, 시든 것을 보는 것은 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옴직이지도 못하는 식물조차 살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는 항상 느낍니다. 그래서 아예 키우지 않으려 하는데 가끔 그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은 몇 년 전에 학생들 스투키를 만들 때 화분 하나를 만들었고 그게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시간 동안 이 식물은 원래의 모양과 달리 가지를 친 새 순들이 나왔고 원래의 죽순 같았던 것들은 모두 죽어 뽑아 냈습니다. 그리고 새로 나온 것들은 화분이 주체할 수 없게 무성해졌습니다. 언제부터 분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전에 난초 분갈이를 하고 무두 죽였던 것 때문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가 어제 용기를 냈습니다. 죽어도 어쩔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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